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0편 빠이로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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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0편 빠이로 가다. ]

민베드로 26 3085

2008년 6월 23일 (월) 07시 00분

 

아침일찍 일어나 다음여행을 준비한다.

치앙마이에서 북서쪽으로 4시간을 고불고불한 산길을 달려 가야 한다는 PaI

가는길 몇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숙소에서 픽업을 해주는 150밧 미니버스

깐짜나부리투어때 타고 갔던 미니버스와 비슷한 버스다.

 

잠시 인연을 맺었던 화이트 하우스와 작별을 하고

버스는 치앙마이를 지나 산속으로 접어든다.

 

그리고 한시간 반쯤 지났을까? 길 가 조그만 슈퍼앞에 버스가 멈춰선다.

잠시 쉬어 가는 곳..바로 휴게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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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슈퍼와 휴식공간이 있는 길 가의 예쁜 휴게소...)

 

그저 길가에 작은 슈퍼 하나와 예쁜 화장실..ㅋㅋ

그래도 우리가 잠시 쉬고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 다음에 느낀 일이지만 휴게소마다 세븐일레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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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곳은 주유소?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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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정원과 휴식공간이 있는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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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 채로 우리집에 가져다 놓고 싶은 냉장고..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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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모습..어색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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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음료로...허기진 배를 채우는 아이들..)

 

휴게소를 떠나 다시 산길을 달린다. 커브가 몇개라더라 3-400개?

암튼 진짜 많다. 고불고불..끝없이 펼쳐지는 커브길

그 사이 푸른 산길 위로 하늘이 펼쳐지는데...

그 경이로움이란...파란 하늘 하얀구름

그리고 푸른 산...

그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 끊임없이 셔터를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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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예쁜 하늘은 오랜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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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어와 영어로 된 표지판들과 절묘한 조화...느낌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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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하늘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푸르고 또 푸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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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속으로 보이는...하늘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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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의 작은 쉼터조차...평화로워 보이고..)

 

그런 그리움으로 빠이로 가는길...

오르막을 달리다 내리막으로 한참 이어질 때쯤

하나 둘 집들이 보이고

카페들이 보인다. 빠이라는 곳에 가까워 오는 듯 하다.

" 우리 숙소는 어디 잡을까?" 라는 이야기에

수영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통일된 생각들

과연 빠이같은 조그만 마을에 수영장이 있는 숙소가 있을까?

아마 고급 리조트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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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이에 도착했다. 진정한 배낭족 여자들...)

 

빠이에 도착했다. 한낮에 도착한 빠이는 뜨거웠다.

새벽에 도착한 치앙마이의 느낌은 평화롭고 약간은 시원한?(방콕에 비해)

느낌이었는데 빠이의 첫인상은 열기와 한적함이라 할까?

역시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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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우야 우리 빨리 따라가야 겠는걸...)

 

수영장이 있는 숙소...하나 있단다.

수영장이 아주 작기는 하지만 크기가 무슨 소용이라

그저 몸을 담그고 열기를 식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앞..우리가 찾아갈 숙소는 유니콘 게스트 하우스

그곳으로 우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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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핑크 버스 찻집이다. 너무 예쁘다. 갖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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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도 메고 뒤에도 메고..장기여행자의 참다운? 모습? K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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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을 지나 학교 앞으로 돌아가는길...각종 표지판들..다른 것들이 모여 조화를 이룬다. )

 

주변에 피씨방이 참 많은데 방콕과 달리 고급스럽다.

그리고 살짝 내리막을 지나니..우리가 찾던

유니콘 게스트 하우스...

느낌이 좋다. 태국전통식? 입구로 시작해

작은 리셉션과 방갈로 형식의 숙소들...

그리고 정말 작은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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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 게스트 하우스..입구 )

 

그런데...방이 없단다. 한가로운 모습에 생각치 못한...

방 하나가 남았는데 우리 인원은 7명...

어쩔 수 없이 건이와 안드로가 다른 숙소를 찾아 가보기로 하고

남은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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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곳이었다 수영을 하기보다 몸을 식히며 휴식하는 공간...독서를 하는 서양 여행자들..^^; )

 

그런데 잠시 후 방이 하나 더 나왔다고...

우리는 7명인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

우리가 불편하지 않다면 그냥 쓰란다. 고민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와 경석이 창우가 한방을 쓰고

나머지 넷이 한방을 쓰기로 했다.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그 방법이 가장 편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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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묵게 된 우리의 숙소..삼성에어컨에 엘지 티비..^-^ 그리고 냉장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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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갈로라..작은 휴식 공간에는 이렇게 해먹도 있어 낮잠자기 제격이다. )

 

짐을 정리하고 샤워도 하고

지금당장 수영장으로 달려 가고 싶었지만

우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

저기서 물장구를 쳤다가는...ㅋㅋ

 

우선은 점심을 먹고...

바로 다음 코스 돌입

덥다. 우리 계곡으로 가자.^-^ 

 

 

 

 


26 Comments
열혈쵸코 2010.06.13 17:31  
에쁜하늘과 한적함... 그렇지만 7명의 인원이 함께해서 외롭지않고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을지 기대됩니다..
민베드로 2010.06.13 17:42  
7명이어서 심심하지 않았던건 사실이지만
모두다 마음이 맞았던건 아니어서..ㅋㅋ
그래도 우리 삼형제만으로도 즐거워서요..
좋았던 기억들이 더 많이 남네요.

계곡에서는 뭐...폭포가 있으니
물놀이지요..ㅋㅋ 오늘도 무지 더워서 더 생각이 나네요.
시원한 물줄기...^-^
동쪽마녀 2010.06.14 00:03  
하늘 색깔이 아주 완연한 가을 하늘 같군요.
사실은 무척 더웠을텐데 말이예요.
바다 얘기랑 빠이 얘기는 보통 지나치는데,
민베드로님 글이라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길 잘 했어, 잘 했어.ㅋㅋ
하늘 사진 본 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한 빠이네요.^^
민베드로 2010.06.14 14:07  
빠이에서의 하늘이 너무 파랗고 좋았던 기억 때문에
그 사진들..그 기억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여행기는 쓰고 있는거 같아요.

제 생각에 빠이를 제외시킨 이유는
빠이가 마음에 안들어서가 아니라
멀미의 고통으로 못갈 곳이라 생각하시기에...
미련도 버리시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누나도 그렇고 도로시도 참 좋아할 곳 같아서 말이죠.^^
동쪽마녀 2010.06.14 14:11  
안 그래도 매홍손에 가면서 왜 빠이는 안 가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매홍손이야 항공편으로 오가니까 아무 갈등이 없는 게 사실이구요.
민베드로님 말씀이 정답인 것 같아요.
두 곳 다 항공편으로는 갈 수 없겠고,
매홍손 쪽으로 마음을 먹었으니,
빠이는 애써 외면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 이렇게 말하고 나니 슬프네요.ㅠㅠ
우리 도로시도 좋아할 것 같긴 해요.
아기자기한 곳이라서요,ㅠㅠ
민베드로 2010.06.14 14:58  
빠이를 항공으로 가는건...
아마 거의 경비행기 수준인거 같던데
저라도 조금 무서울거 같기는 해요.

아마 매홍손도 좋을거 같아요. 동네가 크지도 않은거 같구^^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갑자기 버스여행이 좋아진다던지...? 없으려나..
동쪽마녀 2010.06.15 03:07  
버스 여행 좋아하긴 해요.
밖으로 뭔가가 보이잖아요.
시간이 길어지면 먹은 내용물을 확인해서 그렇지.ㅋㅋ
그건 정말 힘빠지고 괴로운 일이라서,
왕복으로 오가며 경험하고 싶진 않구먼요.ㅠㅠ
그런 괴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빠이가 내게 그토록이나 가고 싶은 곳일까,
하는 생각.^^
나중에 정말 가고 싶어 마음 동하면 항공편으로라도 꼭 가겠지요.
좋은 곳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민베드로님 참 고운 마음
언제나 감사해요.^^
민베드로 2010.06.15 11:28  
그럼요..어디든 편한 곳으로 가면 되는 것이지요
떠난다는 자체가 좋은 것이고 그 안에서 누굴 만나고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장소가 어디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거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 생각이 나는건
빠이보다 방콕이니까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6.15 02:04  
키미테 양쪽에 부치고 멀미약드시고..밥은 거르고...

봉고차 타고 가세요,,

세벤일레벤 비닐봉다리 두개 준비하구요..

동마님 오심 ..

제가 차로 안내하겠습니다...
동쪽마녀 2010.06.15 03:10  
비닐 봉지는 제 뱃 속에 들어있던 음식물들에 대한 예우인가요?ㅋㅋ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가고 싶진 않아요, 전설님.
차로 안내하겠다는 친절하신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요.^^
케이토 2010.06.14 04:26  
시간이 멈춘듯한 빠이의 하늘이 눈에 선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으로 간직하겠지만 말이에요 ^^
치앙마이도 그렇고 빠이도 그렇고, 베드로님의 여행에는 유난히 하늘이 파랗네요.
왠지 감상도 선명하게 남아있으실듯 ;-)


저. 8월 티켓. 질렀어요. 후후.
태국에 저만의 비빌 언덕을 찾는 여행이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민베드로 2010.06.14 14:09  
그러실줄 알았습니다.
8월 휴가 태국으로 결정하셨군요.
다녀오셔서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하시길 바랄게요.
쌍클라부리나 텅파품같은 보물같은 곳에서의
좋은 추억들도 나누어 주시구요.
.
저는 아마...올 여름은 힘들고 추석연휴쯤에나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명서아빠 2010.06.14 20:59  
치앙마이....빠이.... 언젠가는 꼭 가고 싶습니다.....
민베드로님의 아름다운 여행기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가신다면 저 좀 데리고 가세요...^^
민베드로 2010.06.14 21:06  
그리운 치앙마이..빠이입니다.^-^
명서아빠님 명서는 어찌하시구요.ㅎㅎ
명서가 여자아이인가요? 딸하고 여행한번 다녀와 보세요.
김우영님이 딸하고 여행가신다고
그거 보고 참 좋아보인다 생각했었거든요.

엄마가 아이들 데리고 여행다니는 경우는 많은데
아빠가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건 별로 못본거 같아요.
그런것들 만으로도 부럽습니다.^-^
명서아빠 2010.06.15 11:10  
명서는 7살 딸아이입니다.
명서도 태국은 3번(푸켓, 방콕 등) 다녀왔네요.
실은 2주전에도 명서와 제가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어렸을때는 말도 잘 듣고 하더니만, 7살이 되더니 자기 의견이 강해져서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부터 넌 네가 벌어서 가고, 저는 제가 벌어서 가고 입니다.^^
민베드로 2010.06.15 11:26  
그렇군요. 7살...자기 주장이 강해질 때..^-^;
그래도 귀엽기만 할거 같네요.
태국여행 세번이라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명서군요...

그러게 말 잘듣지...명서 태국여행 가려면 한참이나 있어야 겠네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6.15 02:05  
꼬창 가자~~~~~잉...
민베드로 2010.06.15 11:25  
저도 저도..너무 가고 싶은 꼬창입니다.~~~~~잉...
명서아빠 2010.06.15 11:10  
전설속의 날으는 까치님께서는 꼬창에 언제 가시는지요...
저두 묻어 가고 싶어서리....^^
민베드로 2010.06.15 11:24  
새로운 닉네임 하나 더 나왔네요.
이런 유추는 처음 보는 듯 해요^-^

전설속의 날으는 까칠한 닭 님이십니다.ㅎㅎ

6월 말에 가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명서아빠 2010.06.15 12:28  
헉........닭님 죄송합니다...
언감생심 성함을 잘못부르다니.........ㅠㅠ
닭님 따라서꼬창가기는 그른듯 합니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6.15 13:24  
까마귀(기) 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몇일뒤에 갈예정입니다.^^같이 가시죠..
RAHA라하 2010.06.16 14:23  
오 진짜 우리나라 시골동네 같네?
가고싶다 ㅠㅠ
글고 저 핑크버스 내가 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베드로 2010.06.16 18:35  
핑크버스는 사지말고 내가 줄테니 너 가져..ㅋㅋ
너 가는거야 안가는거야?
zoo 2010.09.01 22:42  
저렇게 작은 수영장에서 저런  상태로 책을 읽다니^^ 참 열의가 대단하네요^^
맑음이언니 2010.12.28 0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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