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5편 치앙마이의 첫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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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5편 치앙마이의 첫인상 ]

민베드로 18 2640


2008년 6월 22일 (일) 오전 8시 30분

 

치앙마이라는 도시에 도착한지

2시간이 조금 넘어간다. 그사이 해자로 둘러쌓인 구시가지의 풍경들을 보았고

그 안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을 보았고

그곳에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이제 밥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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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지나친 훗날 내 단골식당이 된 분식점 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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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파랏 대학교..안내판?이 참 멋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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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패안 구시가지의 길은 참 한가롭다. 하늘도 예쁘고...)

 

숙소에서 뒷골목을 지나 조금은 큰 길로 들어서자

대학도 있고 여행사며 식당들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문을 연 식당이 없다.

분명 아침에 여는 식당이 있었을텐데 우리가 못찾은 것이겠지만..ㅋㅋ

 

치앙마이의 하늘은 참 예쁘다.

방콕에서의 하늘도 푸르고 예뻣지만

한가로운 치앙마이의 풍경과 비교하긴 힘들거 같다.

 

도착한지 몇시간이 안되었는데도

편안함이 든다. 물론 배는 고파서 힘든 점이 있지만

살이 조금 빠져서인지 몸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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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항공 사무소와 이국적인 건물들이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 )

 

약간 길을 헤메고서야 찾아낸 우리가 아침을 먹을 식당은 이름이 어메이징 샌드위치

서양식 아침을 파는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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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정원이 아기자기한 샌드위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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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우는 잡지를 들고..분위기를 잡아본다. ㅋㅋ)

 

하지만 시간이 애매해서인지

요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고 가격도 비싼거 같아

결국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분위기만 잡고 나오려니 뻘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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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라뚜 창프악의 모습...타페게이트와는 다른 분위기다...)

 

우리는 오전에 도이수텝에 가기로 했기에

쁘라뚜 창프악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다행이 멀지 않은 곳에 시장이 있다. 규모가 꽤 큰 시장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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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의 전경...규모가 있는 시장인가보다. 없는 것이 없는거 같다. ) 

 

 

우리가 신중하게 고른 메뉴는 치킨 정확히 말해 닭다리 한조각씩이다.

하지만 다리 하나가 반마리는 되는 듯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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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좋아 보이는 아주머니가 판매하는 치킨 전문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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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지불하는 우리의 가이드..안드로..)

 

치킨을 구입하고 잠시 시장을 둘러본다.

신기한 것들이 참 많다. 우리네 시장이 그런 것처럼 없는 것이 없는거 같다.

특히 먹을 것들이 많은데

태국인들은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보다

사서 집에 가져가서 먹던지 외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 이렇게 먹을 거리들이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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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것은 달걀이 분명한데...아래 것은 오리알..염색된?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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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채소들도 보이는데 아는 것도 잇고 모르는 채소들도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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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복권...당첨율도 우리보다 높다던데..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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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요리를 한다. 그래서 더 안심이 되기도...)

 

치킨을 들고...쁘라뚜 창프악 앞 해자 옆에 자리를 잡고...

주변 세븐일레븐에서 톨라를 사다가

치킨을 먹는다. 나는 조심스레 한조각..ㅋㅋ

맛있다. 치킨을 좋아하긴 해도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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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에 들어서면 딩동 하고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

 

치킨을 먹고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썽테우에 오른다.

우리 일행은 일곱이다. 일행이 많아서 불편한 점보다는 편리한 점들이 더 많은거 같다.

썽테우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잠시 흥정을 하고 바로 출발...

 

처음 타보는 썽테우다. 트럭을 개조해 만든 것 같은 교통수단으로

방콕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버스 대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자주 타던...60트럭과 비슷하다.

크기만 작을 뿐...ㅋㅋ

참 시원하고 좋다.

 

치앙마이 시가지를 지나

멀지 않아 도이수텝으로 오르는 산길에 들어선다.

양 옆으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바람이 시원해서 기분이 참 좋다.

 

길에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이수텝에 오른다.

그들도 참 자유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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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들을 테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가족? 아버지?만 헬멧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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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은 여행자인거 같다. 자유로워 보인다. )

 

오토바이도 자유로워 보이고 좋았지만 우리도 충분히 좋았다.

썽테우는 우리들의 것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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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누어서...풍경을 감상하며...)

 

그렇게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정상 도이수텝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꼭 관광지같은 느낌이다.

아니 사원이라 하지만 관광지일 수도 있겠다.

 

수련을 하시는 스님들도 계실 것이고 기도를 하기위해 올라온 불자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리처럼 관광객일 것이다.

그래서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며 음식점들이 많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코끼리 한마리가 있는데

관광객을 위해 트레킹에서 고생을 하다가...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 이렇게 관광객들이 주는 과일을 받아먹으며

사는 코끼리라고 했다.

 

그런데 코끼리가 이상하다. 죄우로 몸을 흔드는 것이

어디가 많이 아픈거 같았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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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이 주는 과일을 받아먹는 코끼리...불쌍하다. ㅠㅠ )

 

(다음 해에 이곳에 갔을 때 이 코끼리는 없었다.

아마 죽은 것일까? 죽는 날까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코끼리 생각이 다시 났다.)

 

이제 도이수텝을 올라야 한다. 도이수텝을 오르는 방법은 두가지..

첫번째로 계단을 오르는 것이고 두번째는 리프트를 타는 것인데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 내려오는 길 왜 리프트를 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ㅋㅋ)

 

리프트를 기다리는 길...생각을 해본다.

태국에서 처음 방문한 사원의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치앙마이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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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타는 곳...을 지키던 강아지..자세가 특이하다..ㅋㅋ )

 


18 Comments
열혈쵸코 2010.06.06 23:24  
민베드로님이 만나신 치앙마이의 분위기는 왠지 한가롭고 편안하고 차분하네요.
하늘색도 너무 예쁘고 좋습니다. ^^
도이수텝에 가게된다면, 전 리프트를 탈 것 같아요.
민베드로 2010.06.07 16:54  
누가 보아도 평화로운 도시일거 같아요. 치앙마이는...
특히나 새벽의 신선한 공기와 한가로움은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네요..
도이수텝 리프트...ㅋㅋ 정말 별거 없다는
계단을 오르기 힘든 분이라면...추천합니다.
jasonmraz 2010.06.07 00:23  
저 예전에 민베드로님 여행기에서 본 '탄야'가 생각나, 이번 치앙마이 여행 때 찾아갔는데
도무지 발견할 수 없었어요. 유파랏 학교 정문과 양 옆 도로에 있는 상점들을 살펴도 찾을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민베드로 2010.06.07 17:03  
ㅋㅋㅋ 정말 찾기 쉬운데 이상하네요.
제가 2월에 갔을 때도 다녀왔으니 없어지진 않았을 텐데요..
그 식당 분식점이라 한 이유는
학교 앞에 있어 그런지 가격도 정말 싸고
조금은 부실한 듯 양도 조금 적지만
맛도 먹을 만하고...(개인차가 있겠지만..ㅋㅋ )

학생들이 많습니다. 주 고객이 학생들이예요.
어른들은 한번도 못보았어요^-^

유파랏 대학 정문에서 길건너 왼편?에 있을텐데..
가까워서 보일거 같은데요...

그렇게 유명한 식당도 아니고 아주 맛있는 식당도 아니니..슬퍼하실거 까지야..
언제 또 여행계획 있으세요?
jasonmraz 2010.06.08 00:57  
으아, 완전 그 주변을 뒤지고 다녔는데 왜 발견 못 했을까 ㅋ
대단한 맛보다는 학생, 주민들이 먹는 고런 소소한 밥상이 간절했었거든요 그 때 ㅎㅎ
여행 계획은, 머릿속엔 참 많지만, 흑 오늘 새로운 직장에 첫 출근했으니
올해는 못 가지 않을까 싶네요. ㅡㅜ
치앙마이는, 지난 여행에서 안좋은 기억이 많았어요.
그런데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조금 그리운 것도 같네요. ^^
그래서 꼭 다시 가보고 싶답니다~
민베드로 2010.06.08 08:54  
첫직장이라...그러셨군요.
올 해는 조금 힘드시겠네요
치앙마이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두번째 출근하는 날이겠군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고 합니다.
체력관리 잘 하시고요. 즐겅룬 하루 되세요...^-^
동쪽마녀 2010.06.07 00:29  
작년 치앙마이에 보름 이상 머물렀었는데도,
민베드로님 사진 속 먹을거리 가게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ㅠㅠ
전 모험심이 하나도 없나 봐요.
늘 가던 시장, 늘 가던 가게만 다녔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될까나.ㅠㅠ

도이수텝 리프트 말씀이예요.
저희 도로시가 힘들다고 그거 타고 가자고 했는데,
저는 그냥 걸어 오르내리고 싶어서
올라갈 때 걸어올라가면 내려올 때는 타고 내려오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내려올 때 아이 정신을 딴 데 쏠리게 해놓고 그냥 걸어내려왔습니다. ㅋㅋ
도로시는 다 내려온 다음에야 리프트 타기로 했던 약속이 생각났던 거예요.
무척 억울했는지 그날 일기에다
'우리 엄마는 노홍철 아저씨보다 더 훨씬 사기꾼이다' 라고 써놨더라구요.
저 이런 엄마예요.ㅋㅋ
민베드로 2010.06.07 17:08  
제 여행기를 보면 별로 안먹고 다니는거 같아요..ㅋㅋ
아니면 먹기 바빠서 기록을 못하거나..^-^;

저또한 그래요 가는 곳만
그리고 이건 중요한 건데 먹는것만 먹습니다.
카우팟 꿍을 하루에 한번씩은 먹는거 같아요.

태국 음식관련 책을 하나 샀어요. 그거보고 공부해서
다음 여행에서는 여러 음식들 도전해 보려구요.

도이수텝 리프트 안타길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도로시에게 사기꾼 <-요건 너무한거 같은데요.
엄마에게 사기꾼이라니..^^

그런데 왜 노홍철은 사기꾼인가요?
동쪽마녀 2010.06.07 17:23  
무한도전에서 보이는 노홍철의 이미지가 언변 진짜 좋은 사기꾼이잖아요.ㅋㅋ
저는 노홍철을 사기꾼이라고 부르고,
도로시는 말 많은 아저씨라고 부릅니다.
더운데 힘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꽤 힘들었었나 봐요.
그래도 올해 또 가게 된다면,
이 번에도 저는 리프트를 안 탈 생각이예요.
어떤 방법으로 도로시의 관심을 분산시킬까 궁리 중입니다.ㅋㅋ
민베드로 2010.06.07 17:39  
게임을 해보세요. 가위바위보 해서 올라가기..
원초적인? 게임이지만 경쟁이 붙으면 재밌습니다.^-^;

노홍철이 그런 이미지군요.
사실 무한도전을 잘 안봐서..ㅋㅋ
말이 많긴 하네요.^^

리프트가 30밧이었나? 꽤 비쌌던 기억이 나요.
저희는 많이 올라가는줄 알고..
그런데 그냥 엘레베이터 더군요.
몇 초 안가면 내리더라구요..ㅎㅎ
한신개고기 2010.06.07 11:34  
저도 탄야를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탄야, 찾는 법 알려주세요.. ^^
민베드로님의 단골집을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실패 했습니다.. ㅋ
민베드로 2010.06.07 17:10  
위에 므라즈님 답글에도 남겼지만...
너무 찾기 쉬운데...아마도 등잔밑이 어둡다고
그냥 학생들 많이 오는 싼 식당이예요.

맛도 별로? 아주 맛있지는 않고
저도 다음 여행에서는 조금 비싸더라도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점좀 찾아다녀 보려구요.
그런데 언제 갈 수 있으려나..ㅋㅋ
RAHA라하 2010.06.07 17:33  
코끼리 불쌍해 ㅠㅠ
민베드로 2010.06.07 17:39  
그래서 여행 가는거야?
난 힘들거 같은데..ㅋㅋ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6.07 20:14  
유파랏 스쿨이 대학교였나요?

학교정문에서 나오는애들은 다 얼라들인데...

꼬창 가야지...베드로군...으앙~~
민베드로 2010.06.07 20:31  
지난번에도 지적해 주셨는데..ㅋㅋ
대학은 아니고 아마 기술학교정도 된다고 하셨나?
하이스쿨은 아니니...^^

저도 꼬창 가고 싶어요. 내사랑 꼬창...
케이토 2010.06.07 21:16  
도이수텝...계단 오르다가 동행인에게 불만을 얘기하게 될까봐 
조용히...아무말 없이 올랐답니다. 마음의 번뇌를 더위와 녹이려구요..;;;
전 정말 너무 덥고 힘들었는데 앞에서 찍은 사진 보니 얼굴은 무지 신났었더라구요 ㅋㅋ

코끼리 울컥해요 ㅠㅠ
전 돌고래쇼 좋아하지만 돌고래가 불쌍해서 좋아서 보러가도 막 울컥한답니다 -_-;;;
성격이 이상한듯-;;;
민베드로 2010.06.07 21:25  
그래서 마음의 번뇌와 더위를 녹이셨는지요?
오랜만에 계단을 오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거 같아요.
특히나 태국의 더위와 함께라면..ㅋㅋ

동물이 아니더라도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자유로워야 할 동물들이
사람들의 구경거리를 위해
활용되는걸...좋지 않다 생각하면서도
보게되는건...저도 사람이기 때문이라고...애써서
변명해 봅니다.

케이토님 성격이 이상한게 절대 아니죠.
그런 것들을 보면서 아무 느낌을 못갖는 인간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이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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