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2편 태국으로 돌아오다. ]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2편 태국으로 돌아오다. ]

민베드로 18 1862

 

 

2008년 6월 19일 (금)

 

 

 

어제밤에도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오늘은 태국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짐을 챙기고 예약해둔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를 데려다 줄 자가용 택시가 오고

택시를 타고 씨엠립을 벗어난다.

국경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비포장 도로다.

차가 우기의 비로 울퉁불퉁해진 길을

그래도 속력을 내며 달린다.

 

그러다 소 떼가 지나가면 잠시 멈추고

깊은 웅덩이에 속력을 줄이고

그러다 차가 이상하다. 내려 확인해보니

바퀴가 펑크가 났다. 서둘러 바퀴를 갈아끼고

 

3시간을 달려 캄보디아의 첫 기억

뽀이뻿에 도착한다. 

 

121A3F264C02287F622899

( 뽀이뻿의 모습은 첫 기억과 다르지 않다. 신기한 리어커들이 다니는 그 비포장 도로 )

 

 

131A3F264C02287F63D137

( 신기한 리어커라는 것은 이런것..ㅋㅋ)

 

서둘러 국경을 지난다. 태국은 비자가 없어

캄보디아를 입국하는 시간보다는 빨리 태국에 입성...

 

카지노 버스를 타려는데

도통...어디서 타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내린 곳이 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툭툭을 가고 가야 한단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그냥 툭툭을 타고 터미널로 간다.

 

그리고 북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끊고...

건이에게...전화를 하는데

지금 꼬창이라는 섬에서 방콕으로 오는 길이란다.

 

6시쯤 카오산에 도착할거 같다고

우리는 약속을 한것도 아닌데...

일정이 그렇게 맞았던 것이다.

 

6시 쯤에 카오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북부 터미널로 출발...

 

아..! 배가 고프다. 어제도 오늘도 제대로 먹은게 하나도 없다.

음료만 먹고 화장실만 다녀왔다..ㅠㅠ

사진도 못찍는다. 힘도 없다. ㅋㅋ

 

그렇게 북부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

문득 BTS가 타고 싶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지난번 섹소폰 바에 갔던 기억이 있는

전승기념탑으로 향한다.

 

 

131A3F264C022880640950

( 익숙한 육교...그리고 태국 사람들..)

 

 

141A3F264C022880658CA0

(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

 

열차를 기다려 우리가 갈 돗은 우선 한번 가본 씨암..ㅋㅋ

그리고 거기서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갈 생각이다.

뭐하는 것임..그냥 터미널에서 택시 탔을 때...

바로 카오산으로 가면 되었을 것을

그래도 즐겁다. 배고픈 것만 빼면..ㅎㅎ

 

161A3F264C022880670F83

( 열차가 오고...신기하게 관광객 티를 팍팍 내고...)

 

171A3F264C02288068AED0

( 어딘지 모르겠으나...방콕은 공사중..ㅋㅋ)

 

드디어...카오산 카오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고행 친구가 맞아주듯..

건이와 안드로, KH와..그 일행들을 만났다.

안드로의 이름의 원인?이 된 메다도 일행중 한명이다.

 

 

181A3F264C02288069A5F7

( 맛있을거 같은 팟타이..그러나 나는 못먹었다. )

 

카오산의 밤은 여전히 열정적이다.

내 소심한 성격과 스타일이 그에 따라가진 못하지만

그저 내가 그 안에 속에 있다는 것으로도 즐겁다.

 

 

 

161A3F264C0228806A43C5

( 카오산의 밤은...역시 즐겁다. )

 

카오산 초입...버켓(칵테일을 버킷에 담아조는..)을 파는 곳에..

우리는 둘러 앉았다. 그리고 버킷 하나를 시켜...분위기에 취해본다.

나도 한모금 마셔보는데...그저 한모금이다.^^

 

191A3F264C0228816C5483

( 커피색이 나는 칵테일.아마 이름이 있겠지..^-^ )

 

 

 

 

201A3F264C0228816D64D0

( 오랜만?에 만난 우리..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111A3F264C0228816E43BF

( 셀카도 한장 배고파 보인다..ㅋㅋ)

 

그리고 다음 코스로...

찾아간 라이브 바..

아마 이름을 알거 같기도 한데..난 모르겠다.

 

121A3F264C0228816F3052

( 실내에 마련된 라이브 무대...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외 수영장 옆에..)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목욕탕 같은 수영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자리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그러나

우리는 덥다. 그래서 실내로...

사람도 없고 한적한게 참 좋다.

 

111A3F264C022881709667

( 2층 당구대에서 치지도 못하는 포켓볼 한게임..)

 

2층에는 당구대가 있는데 사람이 없다..우리가 독차지..ㅋㅋ

50밧?을 내면 한게임을 할 수 있다.

2층에서 1층도 보이기에 라이브를 즐기기도 좋은 듯

태국 노래들 나름 매력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게된 노래..DODODO

두~두~두 두따따....%$^#&%*%&%

이런 노래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듯..

 

131A3F264C022882714F73

( 2층에서 바라본 1층의 모습...저 수영장에서 놀고 싶다..ㅋㅋ )

 

그렇게 당구 몇 게임을 치고 맥주 한병씩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금 느껴지는 한가지..

덥다. 그리고 배고프다.

 

141A3F264C0228827211A9

( 레이...타라..? 그 바의 이름인가? 익숙하지 않은ㅋㅋ )

 

151A3F264C022882735760

( 람푸트리로 돌아오는 길...정겨운 이길...)

 

그렇게 카오산의 밤은 깊어간다.

우리의 숙소는 타라하우스...타라하우스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되는구나..

내일 오후 우리는 치앙마이로 떠난다.

 

오늘 밤 아무래도 오랜만에 편히? 잘 수 있을거 같다.

 

 


18 Comments
라스 2010.06.03 16:28  
아,,,여행기 역사상  저 처음으로 댓글 1ㅡ등 합니다. ^^ 할일 없는게 표가 나네요,,,잘 일고 있습니다.
민베드로 2010.06.03 20:22  
제 여행기는 일등하기 참 쉬운데...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zoo 2010.06.03 21:10  
몸도 안좋은데 오랜시간 차타느라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태국으로 돌아와서 좀 기운이 나셨을 것 같아요^^
민베드로 2010.06.04 10:44  
생각해보면 저는 차타는걸 참 잘하는?거 같아요..^^
잠시 밥을 잘 못먹었지만...
그래도 태국이 한결 편하긴 했던거 같아요.
대용량 요구르트도 있고요...ㅋㅋ
푸켓알라뷰 2010.06.03 21:30  
^^..람쁘뜨리 거리..눈에 익어서 우리동네같은 편안함을 주네요~
민베드로 2010.06.04 10:45  
그렇죠 람푸트리는 우리동네 같은 그런 느낌...
편하고...자유롭고
또 가고 싶네요...^-^
열혈쵸코 2010.06.03 21:55  
태국으로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
왠지 집으로 돌아오신 느낌이 나네요..
아픔과 배고픔으로 사진의 얼굴이 안되보여서...안타깝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민베드로 2010.06.04 10:46  
정말 배가 고팠는데
또 아플까? 두려운 마음에 잘 먹지도 못하고
5일정도는 잘 못먹었던거 같아요.
그 이후 막 먹어대서.. 빠진 살이 또 찌고..ㅋㅋ
그랬었더랬죠...
날자보더™ 2010.06.03 22:09  
그래요, 창백해보이는 얼굴...배고픔이 원인이었군요.
근데 진정 카오산에서 포켓볼 한게임에 50밧이란 말인가요?
푸켓bar에서도 20밧이었는데...?
사실이라면...너무 비쌈...-_-;
민베드로 2010.06.04 10:47  
배고픔이 원인..ㅋㅋ 맞아요.
포켓볼은 50밧이 아닐 수도 있어요.
20밧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지폐한장으로 냈으니
20밧일 수도 있어요.ㅋㅋ
동쪽마녀 2010.06.03 23:18  
민베드로님 셀카 사진 보니 정말 많이 아프셨나 봅니다.
얼굴이 핼쓱하시고
눈도 쾡하세요.ㅠㅠ
결국 시엠립에서는 아프기만 하셨구먼요.ㅠㅠ

전 음주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ㅋㅋ
물론 제가 소화할 수 있을만큼만 마시지요.
모히토니 버킷이니 다 칵테일 이름인가 본데,
한 번도 마셔본 적 없어서 한 번 쯤 마셔보고 싶어요.
그건 오직 카오산에서만 파는 건가요?
민베드로 2010.06.04 10:51  
그랬나봐요. 이제는 아팠던 기억들보다...
즐거웠던 추억이 더 많아서..^-^
다행이지요..

음주를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일년간 제가 막은 술을 다 합치면
소주는 한병?이 채 안될거 같고
맥주는 한 5병? 저는 숼이 맛이 없네요.

인생의 즐거움을 한가지 모르니 안타까운 일인가요? ㅋㅋ
버켓은 칵테일 이름은 아니고
칵테일을 버켓에 담아주어서 그런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곳에서도 팔텐데..
아시다시피 저는 술에 약해서..^-^;
케이토 2010.06.03 23:43  
방콕으로 돌아오셨군요 ;-)
저는 서울로 돌아왔답니다. 후후후.
그나저나 저는 여행중에는 멀쩡하다가 집에와서 죽도록 아픈 체질인데...
고생 많으셨어요 -_ㅠ 여행중에 아픈거 만큼 속상한 일이 또 없는데...

내일 오후, 치앙마이에서 만나요.
민베드로 2010.06.04 10:52  
서울로.~~~아쉬운 이야기네요.
서울로 돌아와야 또 떠날 수 있겠지만...

치앙마이에서의 기억은
저는 감상 이런 것보다...그저 예쁜 하늘
그 기억이 제일 남네요.
사진이나 막 올려야 겠어요...^^
ChrisUSA 2010.06.04 11:07  
저도 씨엠립에서 배탈이 나서.. 하루 왠종일 호텔 방에 정말.. 나가지도 못하고.. 화장실과 침대에 붙어있었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심한 아픔은 거의 처음인거 같았어요.. 
그리고 글 올려 주셔서  정말 고맙네요.. 어서 11 월이 와야.. 다시 갈수있는데.. 가고 싶다..  :)
민베드로 2010.06.04 14:17  
화장실과 침대..ㅋㅋ 공감합니다.^^
그래도 한국방송이 나와서 심심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캄보디아가 한국교민이 많은지
태국보다는 한국방송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여행을 준비중이시군요.
11월이면 금방 갈겁니다.
여행준비 잘하시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ChrisUSA 2010.06.06 10:42  
태사랑 글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도.. 당연히 모르는 분들인데.. 괜히 가까운 친구 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요..  ㅋㅋ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민베드로 2010.06.06 16:14  
여행을 좋아하는 한가지 공통점만으로도 통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인거 같아요.
저도 태사랑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참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만나본 친구들도 그렇지만
얼굴한번 본적 없는 분들도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