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편 깐짜나부리 일일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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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편 깐짜나부리 일일투어 ]

민베드로 20 2510

2008년 6월 12일(목)

 

오늘은 여행의 본격적인 첫날

깐짜나부리 투어를 가는 날이다. 가격은 600밧 처음으로 큰 돈을 썼다.

여행 첫날 만난 친구들과 함께여서 예약도 수월했고(우리는 돈만 내면 그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레임보다 더 좋은 편안함을 얻었다.

 

오늘 투어의 멤버는 총 10명, 그중 한국사람이 9명..이고 한명은 네덜란드?청년이다.

우리는 신났지만 그 친구는 조금 외로울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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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 깐짜나부리로 데려다 줄 작은 미니밴인데 깔끔하고 에어컨도 시원한게 편안하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태국-버마간 철도공사를 하며 죽은 유엔군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라 한다.

역사적 배경을 모른다면 그저 잘 정돈된 공동묘지일테지만 우리나라의 식민역사와도 관련이 되있다 하니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버스에서 내려 가이드가 설명을 하 주는데...난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완소 망쿳을 파는 노점이 있다. 우리는 회비를 걷었고 차에서 먹자며 망쿳을 한봉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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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군 묘지를 알리는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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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정돈된 연합군 묘소 전경...하늘은 참 맑고 기분도 좋은데 잠시 숙연함이 느껴진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 세계적인 아픔을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모르더라도...

묘소라는 것만 인식하였어도 우리는 조금 엄숙할 필요가 있었다. 첫 여행의 들뜸 때문이었을까?

사진을 찍으며...떠들다가...관리인 아저씨에게 혼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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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이렇게 단체사진도 찍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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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하늘과 구름이 송송..너무 예쁘다. )

 

그렇게 묘소에서의 짧은 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올라 다음 쾨이강의 다리로 가는 길...

앗 망쿳이 없다. 분실 분실 사진을 찍는다고 잠시 바닥에 두고는 그냥 온것이다.

모두들 아까워 하지만 지금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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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여년전 이 열차는 전쟁을 위해 달렸던 걸까? )

 

이곳에 있는 전쟁박물관은 모두들 볼 것이 없으니 가지 말라는 곳..

나도 물론 그 박물관은 패스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가보았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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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명칭과 동명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더욱 유명하진 다리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어릴적 흑백영화로 본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쾨아강의 다리와

연관되어 생각이 나지 않는건..그 역사적 배경을 모르는 무지 때문일 것이다.

우선 오래된 철제 다리가 흑갈색의 강물과 잘 어울렸고 하늘은 푸르고

우리는 즐겁다는 것이 더 중요한거 같다.

 

너나 할거 없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작가가 되기도 하고

모델이 되어보기도 한다. 나는 전자가 더 편한 소심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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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가 달리는 그 철길을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다. 신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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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새하얗고 강물은 유유히 흐른다. 참 잘 어울린다. )

 

콰이강의 다리에서 어느정도 사진을 찍고 주변 상가들을 구경해 본다. 역시 관광지라는 생각이 물씬 든다.

여름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우리네 관광지처럼 모자며 옷이며...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저쪽에 열차를 발견.사람들도 없이 한적한게 사진찍기는 딱 좋다.

그리하여 이곳에서도 단체사진 한장...삼각대는 없었지만 담벼락에 카메라를 두고

셀프타이머로..나까지..우리 9명이 단체사진을 찍는다.

또 다시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어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맞을까?

할정도로 친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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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 단체사진 찰칵...)

 

그리고 다시 다음 행선지로 이동을 한다. 다음은 죽음의 기차체험...

우리가 신청한 투어요금에는 기차요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50밧씩을 내고 표를 사야 한다.

미니밴은 우리를 내려주고 우리가 내릴 기차역에서 대기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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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역에서 사진 한장..창우가 찍어줌..아니 찍으라 시킴..)

 

잠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이번에도 역시 사진찍기 놀이다.

뭐 남는게 사진밖에 더 있으랴..KH는 철로 위에 누워서 찍기

창우의 멋진 점프샷..그것을 보고 친구1과 M양도 따라해 보지만 이들..타이밍이 안맞아도

정말 안맞는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우리를 태워다줄 열차가 도착한다.

앞모양은 우리나라로 치면 화물차 같고 내부는 70년대 기차 같다.

(70년대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차! 살아보긴 했겠다. 79년생이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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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도착한 우리를 태워줄 기차 4415편 도착...우리나라 열차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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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랗다. )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전원의 풍경들과 푸른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그 풍경을 간직하기 위해

절경이 나오는 곳이면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 창밖으로 몸을 내민다.

그러다가...어디선가 푸지직...의자가 무너졌다. 다행인지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우리 일행이긴 했지만 모두들 모르는 척...

의자가 무너질 정도로 오래되어 보이긴 하다. 우리 잘못은 아닌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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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 사이로 열차가 지나가고 아래를 보면 아찔한데도 사람들의 몸은 창 밖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온화하다. 웃음소리도 경쾨하고 대부분이 나이든 어른들이지만

마치 경춘선 열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새내기 대학생들마냥..즐겁게 호호호 다.

물론 나도 그렇다. 창밖을 잠시 응시하며 그 기분을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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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밖을 바라보며..온화한 미소를..연출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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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우는 꼭 어떤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개구장이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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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철도라 불리던 그 구간...그 구간을 지날 때 사람들의 시선은 한쪽 방향으로...)

 

죽음의 철도라 불리게 된 이유..는 절벽을 깍아서 만들어야 했던 난구간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그만큼의 절경 또한  지금껏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그럴때마다

사람들은 한쪽 창문 쪽으로..우르르 몰려드는데...

아래를 보면 아찔..이거 무너지는건 아니겠지 라는 걱정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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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을 거슬로 올라가듯 열차는 그렇게 천천히 달린다. )

 

약 2시간의 열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미니밴과 함께

점심식사가 마련되어 있다. 깐짜나부리 투어는 체계적으로 잘 연계되어 있는거 같다.

2만원의 돈에 이렇게 많은 체험들과 왕복 교통에, 점심식사까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투어인거 같다.

태국에서의 첫 투어는 대 만족..(미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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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식사 5개 정도의 반찬이 있고, 밥은 무한리필..먹기 전의 정갈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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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식까지 먹고 난 후의 처참한 모습...잘 먹었다. ) 

 

아침 일찍 일어나 걷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인지...

점심식사가 너무 맛있다. 아주 잘 먹은거 같다. 과일도 맛있고 반찬들도 왜이리 맛있는지...

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다음 코스는 코끼리 타기 체험...해보고 싶었던 것이지만 두려움도 든다.

코끼리는 동물원에서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동물이었는데

그걸 탈 수 있다니...

그런데 날이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태국에서 보는 첫 비다.

이정도의 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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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를 바라보는 희진이의 뒷모습...)

 

코끼리들을 보니 정말 크긴 크다. 그리고 이제서야 드는 생각...

불쌍하다. 인간들을 위해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야할 야생동물들이

이렇게 관광상품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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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 코를 만지며 신기해 하는 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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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코끼리마다 조련사?가 있고 우리는 순서대로 두명씩 타면 된다. )

 

순서대로 코끼리에 올라타고...발을 코끼리 등에 내딛는 순간..

이건 생물이라는 생각보다는 물컹한 벽 같다고 해야 할까?

내 육중한 몸무게에도 끄덕을 안하니 크기만큼이나 힘이 세긴 한가보다.

그러나..불길한 예감...우리가 탄 조련사..똘끼가 있는 듯 하다.

혼자 노래를 막 부르더니 코끼리를 막 때리고 꼬챙이로 찍는데 불쌍하다 피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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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을 쓰고 코끼리를 타는 친구들...다들 즐거운 표정과 두려운 표정이 교차한다. )

 

코끼리가 우리는 내려주는 그곳 강가에..우리를 기다리는 건...대나무 땟목

적은 정자가 가운데 있는 비교적? 큰 땟목이다.

우리는 그것을 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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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땟목을 타기 전 다시한번 단체사진 찰칵...)

 

우리는 땟목 두대에 나누어 타고 유유히 흐르는 콰이강에 몸을 맡겨본다.

정자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강을 거슬러 내려가지니...

그 분위기에 취해 잠시 넋을 잃고...

나는 그러한데 창우는 물만나면..뛰어들지 않을 수 없나보다.

기이드에게 수영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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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바로 입수...저기에 악어가 살지는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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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로 덤불링도 해본다. 나는 사진찍기에 열중..)

 

여기서 가이드란 사람은 우리 코끼리를 몰았던 조련사이다.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몸은 정말 이소룡같은 몸매...

근육이 크지 않은데  잔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아마도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는 아닌듯 싶고

체질이 그런걸까? 성격은 돌아이 같지만 몸은 부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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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멀리 보이는 땟목의 풍경..어떤가?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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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가이드의 어깨..절대 몰래 짝은건 아님...ㅋㅋ 어떻게 저런 근육이..? )

 

그렇게 여유로운 땟복타기를 끝내고...

마지막 코스인 싸이욕 너이 폭포...

비는 아직 그칠 줄을 모르고 부슬부슬...

미니밴을 타고 잠시 이동을 하니

우리나라 유원지처럼 간이 매점이 있고

길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그렇다 이곳이 바로 싸이욕 너이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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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포의 모습이 이채롭다. 폭포가 만들어낸..작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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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명의 서양 친구들은 폭포 아래서 폭포를 맞고 있다. )

 

우리 일행의 대부분은 그냥 구경..

창우와 안드로만이 옷을 벗고 수영을 해본다.

나머지 아이들은 이미 비때문에 식어버린 더위지만

폭포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한다.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사진찍기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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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일행 9명과 함께여서 와로웠던 외국인 친구...함께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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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컨셉 단체사진...)

 

첫 태국여행에서의 첫 일일투어...

그렇게 오늘의 투어 일정은 마무리 되었고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피곤함을 잠시 잠으로 달랜다.

 

날자보더 누나..저 성공했어요. 블로그에 올린 글 바로 올리기..^-^
감사합니다. ~~~

20 Comments
케이토 2010.05.24 18:00  
언제봐도 시간이 멈춘 듯한...태국의 하늘이네요...
이뻐요 :-) 기차 ㅠㅠㅠ 기차여행 완전 좋아하는데
이번에 경험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ㅠㅠ

콰이강의 다리는 다음 방문에 들러봐야겠어요..
저 아유타야 가고 싶어서 계획 짜고 있거든요 ㅎㅎ
민베드로 2010.05.24 22:26  
첫 여행에서의 태국의 하늘은 우기였음에도 눈부시도록
예쁜 하늘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2월이었는데도
파란 하늘을 보기가 힘들었던거 같아요.
북부에서는 연무 때문에 아쉬웠고요...

아유타야라..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그렇담 또 여행준비를..ㅋㅋ
저도 준비는 늘 하고 있어요.ㅎㅎ
DD600 2010.05.24 18:47  
님..요즘은  칸짜나부리 투어비가 어느정도 합니까? 방콕으로 출장을 많이 갔지만
한번도 이런곳은 가보질 않았습니다.  정말 가보고 싶네요...
민베드로 2010.05.24 22:28  
DD600님 아직도 깐짜나부리에 못가보셨군요.
투어비는 지금도 650-700밧 정도 합니다.
아침 7시에 픽업 오후 5-6시 에 카오산에 도착하구요.

꼭 다음여행에서는 경험해 보시기를 바랄게요.^-^
zoo 2010.05.24 20:15  
중간에 강과 하늘사진 정말 멋있어요^^
열차안에서 찍은 모습도 생생하고 좋구요.
하지만!! 역시 백미는 점심식사 사진입니다^^ㅎㅎ
맛있었을 것 같아요. 좋은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민베드로 2010.05.24 22:30  
강도 예뻤고..하늘도 너무 예뻤습니다.
카메라가 진정 그 아름다움을 잡아내지는 못하였겠지요.
그래도 칭찬해주니 감사합니다.^^;

점심식사는 정말 훌륭했어요.
그 이후에 여러 투어들을 했지만
이만큼 잘나온 투어는 없는거 같아요.

물론 맛은 스노쿨링투어 하면서 먹은 것들이 더 맛있었지만...
zoo님은 능력자이시니 만들어 드실 수 있어 좋으시겠어요.

저희집에 푸팟퐁커리 소스며, 똠냥꿍 소스가 굴러다니는데...
만들어 먹는건 두려움이..ㅋㅋ
코코맘 2010.05.24 21:35  
09년 12월에 갔는데....똑같네요...밥까지...한국사람이 젤루 많았다는...
민베드로 2010.05.24 22:32  
그렇군요. 아마 지금도 똑같을거 같아요. 잘 정리된 투어이니...
변화가 필요 없을 듯 해요. 다음에 한번 더 가보아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일행은 한국사람 뿐이었지만 다른 팀은 온통 외국인들 뿐이더군요
저희는 한번에 신청을 해서 저희 틈에 낀 외국 친구 한명이 안스러웠더랬죠^-^
날자보더™ 2010.05.24 21:46  
하하..하...축하해요. ^^; (왠지 모를 이름불렸다는 민망함...)
그노무좌식...코끼를 꼬챙이로 학대하다니요!! 잔근육 많으면 머하나요, 자기도 좀 맞아봐야함.
사진은 2년 전에도 정말 훌륭했었군요.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기면 좋은 사진이 나온다던데...사랑충만 <반석청년>이겠죠.
민베드로 2010.05.24 22:34  
왠지 모를 이름이란건 무엇인가요?

정말 그 조련사 친구는 꼬챙이로 찍으며 웃는데 한대꾹 쥐어박고 싶었어요.
다른 곳에서도 꼬챙이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수백장의 사진 중 잘나온 사진만 올리는 것이니..그나마 보란하면 좋겠네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열혈쵸코 2010.05.24 22:04  
요즘 깐짜나부리, 쌍클라부리에 꽂혀서 여행계획을 짜버렸답니다.
아직 많이 멀었지만... 깐짜나부리에는 3일정도 머물까 합니다.
저는 혼자가니 외로움의 극치이겠지요. 그마저도 기대됩니다. ^^
한가로운 풍경... 잘 보았습니다.
민베드로 2010.05.24 22:35  
저는 이제 혼자하는 여행은 지양하고 싶어요.
여럿이 가더라도...혼자만의 여유를 부릴 시간은 충분하거둔요^-^
여행 무지 기대되시겠어요.
저도 조만간 구체적인 여행계획을 세워보고 싶네요...
동쪽마녀 2010.05.24 23:05  
저는 정말이지 트래킹할 때 코끼리 타는 것이 제일 싫었습니다.
사람한테 이용만 당하는 것이 너무 불쌍해서요.
그런데 코끼리 타는 내용 없는 프로그램은 없더라구요.
작년에 치앙마이에서 트래킹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코끼리에 대한 신비감은 많이 없어졌지만,
민베드로님 말씀대로 자유로울 수 있는 동물 잡아다가
이용해서 돈 벌고 일시키고 했으면 됐지 학대까지 하다니.
날자보더님 말씀대로 잔근육 많아 뭐 할 겁니까.
나쁜 놈.
민베드로 2010.05.24 23:25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보기에 코끼리가
야생에서 살아야 할 야생동물이긴 하지만
동남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소로 농사를 짓는 것처럼
코끼리를 노동력을 이용하기도 하고
전쟁 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죠.

그래서 코끼리와 교감하는 사라들도 많던데...
코끼리 트래킹은 유독 불쌍하고
학대처럼 보이고...
꼬챙이로 찍는건 너무했다는 생각이었어요.

코끼리 안타는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내키지 않으시면 안타시겠고 하시면 되요.

여행 준비는 잘 되고 계신가요?
도로시에게 여행은 교육적로도 참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엄마라면 말이죠^-^
동쪽마녀 2010.05.24 23:32  
세상 사람들이 다 민베드로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맨날 생각합니다.
저 여행 가는 것 좋게 안 보는 사람들도 많아요.
멀쩡한 아이 끌고 다니면서 생고생 시킨다구요.
별 감흥도 없는 어린 것을 괜히 나 좋자고 끌고 다니면서 고생시키는 건 아닌지,
매 번 집 나설 때마다 생각하곤 합니다.
그저,
이런 저런 고생담들이 도로시에게 산 경험으로 자리할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늘 고맙습니다, 민베드로님.^^
민베드로 2010.05.24 23:40  
어린 딸과 여행가는 엄마를 안좋게 보다니...
부러워서 그런거 같은데요.^-^;
김우중 회장님의 책...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 그말은 맞는거 같아요.
글로벌 시대잖아요.

저는 그냥 평범한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요...
가끔 편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죠.
여행과 관련하자면 우리나라도 여행할 곳이 많은데
왜 외국으로 나가느냐...라는 것

그리고 해외원조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도 못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외국을 도와주느냐...
하는 그런 것들이요.

하지만 우리나라 혼자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동쪽마녀님의 생각이  훌륭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 책보는 것고 공부지만
실제 몸으로 느끼고 경함하는 것이 바로 산 교육이죠.^-^

부담갖지 마시고...즐겁게 여행 하세요.
plantubig 2010.05.25 08:24  
저도 칸챠나부리  여행의  기억에서 가장 먼저 코끼리를 떠올립니다.

민베드로님이 느끼신 똑 같은  마음이었읍니다.

제 조카도 민베드님과 똑 같은  마음이었읍니다.

코끼리 귀와 목덜미들  낫 처럼 생긴  꼬챙이로 마구 찌르고,,,코끼리는 피를 흘리고,

트래킹 내내  코끼리가  불쌍하고 미안했으며,
 
조련사  정말,,,,ㅠㅠㅠ

다 끝나고  다들  1불씩 주었건만  저와 제 조카  ,,,안주었읍니다.

제 조카는  제 여동생이  코끼리 태몽을 꾼후 가진  우리 가족의 첫조카입니다.

제 조카,,,,가끔 코끼리를 자기 분신으로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칸차나부리의 하늘은 참 이뻤지요~~??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민베드로 2010.05.25 11:21  
plantubig 님의 이야기를 듣고...
제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낫처럼 생긴 꼬챙이가 눈에 들어오네요.

그것을 보니 마음이 더 아프네요.
조카분은 더 그러셨을거 같아요.

태국여행시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코끼리를 타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트레킹을 하다보면
코끼리타기가 꼭 들어있으니까요.
어쩌면 그 코끼리들은 그게 살아남는 방법은 아닐까?
하고 정당성을 찾으려 하는거 같기도 하고
나혼자 안탄다고 무엇이 변할까? 라는 나쁜 생각도 하게 되고 말이죠.
공정여행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것이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하나둘 실천해 보려는 노력이 중요하겠지요.^^

태국의 하늘은 참 예뻤습니다.
제 마음이 편한했으니 예쁜 하늘도 보였던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의 서울하늘은 너무 흐리네요.

그래도 웃으며 살아야겠죠.
plantubig 님도 기쁜 하루 보내시길...^-^
샤논 2010.05.26 23:58  
후면삼각근 좋습니다. 광배도 발달되 보이고요~ ㅋㅋㅋ 태국남자분들 데피가 좋으신 분들이 많던데... 저분은 벌크마저 좋아 보이시네요. ^^ 헤헤
사진이 인상적이라 댓글남겨봅니다~ 저두 칸차나부리 좋아해요~
민베드로 2010.05.27 11:07  
데피? 벌크? 잘 모르는 단어들이네요.
정말 저 친구 몸은 좋았는데
성격이..ㅋㅋ 무슨 약먹은 사람처럼
혼자 노래부르고 웃고...코끼리 막 때리고 웃고

깐짜나부리는 여유로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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