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편 여행은 사랑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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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편 여행은 사랑처럼... ]

민베드로 30 2743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사랑은...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누구도 모르게 그렇게 찾아온다구요.

저의 첫 배낭여행도 그러했던거 같습니다.

순간적인 선택으로 시작된 설레임은

항공권 예약과 함께 필연적인 사랑이 그러한 것처럼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5월 20일 밤 11시 ( 인천-방콕 왕복 항공권 발권 )

 

오랜만에 쉬는 날...

나는 5월까지만 일을 하기로 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때마침 사촌동생도 6월 첫째주까지 일을 한단다.

 

우리 여행가자.! 라는 질문에 "그래 가자"라는 대답으로

사촌동생 창우와의 태국 배낭여행은 계획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바로 항공권을 검색하였고

그날 바로 예약을 마친다.

 

2008년 5월 22일

 

대한민국 대표 배낭여행자클럽 태사랑에 가입을 하다.

역시 배낭여행의 천국 태국 답다. 여행정보가 너무 많아 정신이 없을 정도다.

치앙마이도 가보고 싶고 푸켓도 가고 싶다.

 

2008년 5월 28일

 

태국 배낭여행 대표 가이드북 요술왕자님의 "태국" 구입

나는 "태국"을 사고 창우는 100배 즐기기를 사기로 한다.

 

2008년 6월 9일

 

태사랑에 질문을 던진다.

방콕에서 씨엠립을 거치지 않고 프놈펜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까요? 육로로 가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들은...방콕에서 프놈펜까지 왜

육로로 가느냐는 것이다. 힘든 일정이라고 비행기를 타고 가라고

어떤 분은 쪽지까지 주시며 육로이동을 만류하시는데

그 답변을 본 때는 출발 전날..

어쩌랴 시간이 없는걸...

 

2008년 6월 10일

 

태사랑에서 함께가기 게시판을 통해

우리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두명의 친구들을 만나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만나면 인사라도 하자는 짧은 쪽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했으랴...

 

2008년 6월 11일

 

아침 6시 창우와 수락공항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드디어 여행을 출발하는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 설레임이란 어릴적 소풍가는 전날밤과

비교할 수 없을 자유로움이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 처음하는 출국수속이 조금은 조심스러웠지만

잘 해낸거 같다. 첫 여행의 뿌듯함이 이런걸까?

나는 작년 이스라엘 성지순례 경험이 있지만

나보다 세살 어린 창우는 이번에 첫 해외여행이다.

 

그래서인지 그 설레임은 더욱 크다.

 

우리가 타고 갈 항공편은 홍콩을 경유하는 TG629편...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할 시간이 되고

비행기에 오른다. 와~~~ 드디어 출발이다.

 

(창가에 자리를 잡았음에도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기내식도 분명 먹었을텐데...

그 사진도 없구요.^^; 첫 사진이 언제 등장할지...!)

 

비행기를 탈 때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 큰 구조물?이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를 몇번이나 타보았다고 말이다.

 

홍콩에 도착했다. 한시간정도 대기한 후 다시 방콕으로 출발을 한다.

안내방송으로 중요물품과 여권을 꼭 소지하고 내리라고 한다.

( 이 당시에는 다른 소지품들은 두고 내려도 되었답니다.
지금은 바뀌어서 다 들고 내리셔야 하구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또다시 여권검사를 하고 검색을 한다.

그런데 우리 앞에 있는 두명의 한국인 여성분들...

여권을 비행기에 두고 내렸단다. 방송을 잘 못들었나보다.

 

그렇게...홍콩에서의 짧은 만남을 끝내고

다시 방콕으로 비행기는 출발을 하고

멀지 않은 시간..방콕 도착이 가까워 졌는지 승무원들이

입국카드를 나누어준다.

 

내가 직접 입국카드를 작성하는건 처음이다.

(아시겠지만 패키지 여행에는 가이드가 미리 입국카드를 써서 나누어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영어로 써야 한다. 모르는 단어들이 이리 많은지..

두명이 머리를 맞대고 머리를 써봐도 칸을 다 못채우고

결국엔 앞자리에 앉은 친절한 한국 여성분의 도움으로

다 채웠음에도 불안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드디어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입국심사를 위해 사람들을 따라 길을 나선다. 길이 꽤 길다.

심사대에 도착을 하니 길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짧은 듯한 줄을 선택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줄의 두 여성분

홍콩에서 여권을 두고내려 당황스러워 하던 그 분들이다.^^

 

창우에게 가서 말을 걸어보라고...내가 독촉을 한다.

결국 못이기는 척 가서 말을 걸고...

카오산으로 간다는 그녀들에게 같이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는데...좋단다. 그런데...


일행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했다고

곧 만날 것이라 했다. 그래서 카오산으로 함께 가게된 사람은

5명이 되었고, 택시비를 조금 아껴볼까? 했던 우리들은

택시 두대를 타고 카오산...정확히는 쌈센의 루프뷰 플레이스까지 가게 되었다.


그들은 루프뷰에 에약을 했다고 했고 나도 태사랑을 통해 좋은 숙소로 알고 있었고

우리는 예약을 한 숙소가 없었기에...

그들을 따르게 된 것이다. 그 두분의 여성분들은 나와 전날 쪽지를 주고 받았던

그분들이었다.


이런 우연이..이건 우연이 아닌거 같다. 우린 인연이었나보다.



그리고 여기서 나중에 만난 여행자가...

나의 첫 여행기에 등장하는 "희진이"다.^^

 

공항을 나서 택시를 타기 위한 짧은 시간 태국 공기와의 첫 만남...

숨막힐 듯 한 더운 공기에 우리와는 다른 향신료 냄새..

나쁘지 않은 냄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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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기의 첫 사진은 죄송하게도 제 모습이네요^^; 수완나폼 공항에서 택시 타기 전...)



처음가는 곳이라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더 크다.

택시는 작은 동네에 우리를 내려주는데...

미터요금이 있음에도 500밧을 내라고 한다.

이런것이 택시 사기구나...! 처음부터 실랑이로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500밧을 내어준다. 조금 기분이 나쁘게도 했지만

이 역시 여행이 주는 설레임을 이기지는 못하는거 같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루프뷰 플레이스

그들은 예약을 했고 우리는 그저 그들을 따라왔을 뿐이다.

방이 없다면 다른 숙소를 구하려 했는데

다행이도 방이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예약을 한 희진이는

5층,  우리는 3층에 방을 내어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희진이방에는 냉장고가 없는데 우리방에는 있었다.

예약한다고 다 좋은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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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층은 이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올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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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여행의 첫 숙소 루프뷰 플레이스 30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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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고 세련된 3층 복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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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침대가 두개 있는 트윈룸 1박에 550밧..깔끔하고 만족스러웠던 숙소 )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그들을 만나 식사를 하기 위해 카오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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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하러 가는 길..어느새 해가 지는 시간..어둠이 깔려온다. 삼센에서 방람푸로 가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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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건너 우회전을 해서 잠시 걸으니 환한 조명과 함께 멋스러운..파쑤멘 요새가 보인다.)


정확히 도착한 곳은 카오산이 아니라 파아팃 거리

즉 나이쏘이국수집 옆에 있는 작은 식당

(에어컨이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지금은 여행사로 변했구요.)

우리가 태국에서 하는 첫 식사다.

 

그런데 이곳에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난다.

24살 동갑내기인 안드로와 건이

난 그들이 카오산 터줏대감인줄 알았다.

태국에 도착한지 6시간이 채 안되었는데

우리는 5명의 여행친구를 만난 것이다.

 

잠시 여기서 처음에 만난 두명의 여자분들을 소개하자면

나이는 나와 동갑 고등학교부터 친구사이로

태국은 두번째 오는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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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처음 만나는 카오산의 모습...아직은 어리둥절이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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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천 카페에서 자유롭게 맥주한잔씩을 하고 있는 여행자들...참 편안하고 자유로워 보인다.)


밥을 먹고, 카오산을 한바퀴 돌고...

우리들의 첫 숙소 루프뷰로 돌아온 우리들은 맥주 한잔을 하며

이야기 꽃을 나눈다. 우리가 오늘 처음 만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친해져 있었다.


다음날은 예정에도 없던 깐짜나부리 투어다.

우리와 함께할 멤버는...오늘 만난 5명의 친구들과

또다른 2명의 한국인...

우리를 포함 9명의 멤버다.

 

우리의 여행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날 줄이야...

그냥 방콕에 이틀정도 구경을 하고 프놈펜으로 가려고 했는데

우리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

 


다른 아이들도 방으로 돌아가고...이제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
오늘을 잠시 돌아본다. 하루에 이렇게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까?
지금 이 시간 타국의 어느 작은 게스트 하우스 침대에 누워있는 이 순간이
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내일 깐짜나부리 투어가..더욱 더 기대가 된다.^-^
오늘 하루도 끝...

30 Comments
파주군김포댁 2010.05.24 03:32  
일단 리플달고 감상하께요~
      열혈 팬인건 아시져??

항상 베드로님 일기는 중독성있어요..
왜 읽으면서 제가 다 떨리는지~
민베드로 2010.05.24 12:28  
당연히 알죠...^-^ 파주군 김포댁님..!
팬이라는건 조금 민망한 이야기지만...

오래전 기억이라 조금 생각이 안나는 부분이 있긴 해도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이 생각나
여행기가 늘어지지 않을지..ㅋㅋ
동쪽마녀 2010.05.24 11:49  
제가 처음으로 여행한 더운 나라는 싱가폴이었습니다.
2월이었는데도 우리나라 여름 더위와는 또 다른 더위에 굉장히 낯설어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도로시가 5살이었는데,
물어보면 다른 건 기억이 안 나는 모양이지만,
엄청 더웠다는 것과 숙소에 들어가면 또 엄청 추웠다는 것만은 기억을 하더구먼요.^^
민베드로님 덕분에 첫 여행은 아니지만,
첫 더운 나라 여행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베드로 2010.05.24 12:30  
5살의 도로시...너무 귀여울거 같은데요.
"엄마 너무 더워요!" 라고 이야기 할거 같은..ㅋㅋ

더운나라의 특성이...실내 냉방이 빵빵하다는 거겠죠.
감기 걸리기 쉬운..

그럼 그 더운나라의 여행이 도로시의 첫 여행은 아닐 수도 있겠군요.?
부러워라..도로시..^-^
동쪽마녀 2010.05.24 12:56  
막상 도로시는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에미가 가니까 먹고 살 길(?)이 없어서 생존을 위해
할 수 없이 따라나서는 것일 뿐인 듯 해요.ㅠㅠ
어땠는지 물어보면,
"더웠어", "너무 더웠지", "넘 추웠어",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어" 정도.ㅠㅠ
도로시는 집에서 편히 학교 다니고 교회 다니는 친구들을 훨씬 부러워 한다는 거예요.ㅠㅠ
민베드로 2010.05.24 13:15  
그렇군요. 도로시는...
저는 도로시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그 나이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노는걸 더 좋아하죠.
여행은 엄마와 둘이 하는 것이니...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겠구요.

성격이 조용하고 혼자있기를 좋아할 수도 있겠구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여행의 기억들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기도 하고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생존을 위해 엄마를 따라나서야 하는...
곧 사춘기가 되면 이제 자기의 의사를 밝힌 날도 오겠군요.

아마도 그때는 도로시도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우리엄마가 얼마나 훌륭한? 엄마인가도 알게 되겠죠^-^
라스 2010.05.24 12:45  
전 첫 해외가 불행하게도 출장이었습니다. 비행기부터 숙소까지 제가 고민할 필요가 하나없는,,,,늦었지만 자유여행에 눈을 뜨고는 틈만 나면 나갈려고 하는데,,,회사에 메인 몸이라,,자유스럽지는 못하구요,,,부럽습니다...기회가 되면 제가 여행했던것도 한번 올려볼려는데 용기가 나질 않네요,,여기 계신분들은 작문실력이 노벨상감인듯 합니다,,,여행기 계속 기대됩니다.
민베드로 2010.05.24 13:19  
첫 해외 방문이 출장이라...
좋은 회사를 다니셨군요..^-^

저도 회사 다닐때(지금은 회사에 안다녀요ㅋㅋ)
우리회사에서 싱가폴에 스웨덴까지 출장 가는걸 보고
나도 갈 수 있으려나 기대를 했건만...
출장이라는 것도 아무나 보내주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자유여행에 눈을 뜨셨다니...
언젠가 시간은 꼭 날겁니다. 내가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으면
꼭 시간은 나더라구요.

음 제 작문 실력은 꽝입니다. 다른 여행기를 쓰시는 분들의 실력은 인정..ㅎㅎ

용기보다 더 필요한 것은 인내가 아닐까? 생각해요.
글을 쓴다는것 말이지요.
한번 써보시라고 강력 추천 해 드립니다.^-^
sarnia 2010.05.24 13:36  
2008 년에 태국을 처음 가셨군요. 저와 같은 군번이십니다. 태국은 생각지도 않은 곳이었는데 가게 됐고 수안나품을 이륙할 때는 이제 더 올 일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듬 해 또가고, 올해 또 갈거고.

태국가기전에 라스베가스에 다녀 올 것 같군요. 가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별로 가고 싶지도 않지만 공짜 티켓이 생길 것 같아서요. 이번 주에 차를 하나 사는데 요새 차가 안 팔려서 그런지 차를 사면 라스베가스 왕복티켓 (2 인)을 준다네요. 2 인 동반티켓대신 혼자 두 번 갈 수 있는 표로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합니다^^
민베드로 2010.05.24 16:42  
우와...라스베가스 꿈만 같은 곳이네요.
솔직히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볼거리가 많은 나라일 겁니다.
저같은 사람은 한번 가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아..가고 싶어라..ㅎㅎ

태국여행도 또 계획중이시군요.
올 여름 태국에 가시는 분들.. 그때는 태국이 조금 안정되어 있겠지요.
그러리라 믿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저..데려가 주세요( 농담입니다^^; )
츄츄츄츄츄 2010.05.25 12:55  
무슨 차를 사면 라스베가스 티켓을 주나요??? 넘 궁금해용
민베드로 2010.05.25 13:39  
sarnia 님께서 그냥암거니에 쓰신 글이 잇으니 가셔서
참고하세요. 제 생각에는 미국에서 하는 이벤트인거 같습니다.^-^;
케이토 2010.05.24 14:20  
생생한 여행의 기억 ;-)

여행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저는 혼자 다녔을때도 그렇고 일행이 있을때도 그렇고 폐쇄적인 인간인가 봅니다 -_ㅠ
나. 혹은 나와 나의 일행. 이 외에 다른 만남이 별로 생기지가 않는...;;;

너무 짧게만 다녀서 일까요...긴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울적해요 ㅠㅠ
왜 다녀오고 한참 그리워 질 이 무렵에 비가 이렇게나 올까요 ㅠㅠ
민베드로 2010.05.24 16:45  
몇일 전 기억도 어떤날은 정말 먼 기억처럼 아득할 때가 있지요.
아마도 케이토님의 이번 태국여행을 그리는 마음이 그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와 반다로 몇년이 지났음에도 어제 일처럼 느껴지는 일들도 있을 거구요.
저의 첫 태국여행도...지금의 몇주전 케이토님의 여행도 몇년이 지난 후에
그렇게 생생히 기억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가오면 생각나는 ...태국이지요.
저는 태국에서 비오는걸 별로 못보았어요.
그래서 다음에 태국여행을 가게 돠면
비오는늘..그저 멍하니 바다나 바라보며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이토님 또 가세요. 올 해 안에 한 번 더 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우선은 여행기 마무리 해 주시고..ㅎㅎ
hunger 2010.05.24 15:09  
앗. 베드로님의 여행기를 이렇게 빨리 다시 볼 수 있게 되다니 기대되네요..
민베드로 2010.05.24 16:47  
그런가요? ㅋㅋ
감사합니다. 지난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수많은 사진들을 혼자 보기보다
태국으로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여행이지만 여행기로 올려보려고
시작했는데...했는데...

긴 여정일 듯 합니다. 과연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격려? 부탁드려요.
명서아빠 2010.05.24 17:55  
민베드로님....미남이시구나.....^^
항상 민베드로님 글 읽기만 하다가 사진 뵙고 댓글 한번 달아봅니다..^^
민베드로 2010.05.24 22:17  
하하하 뭐라 드릴 말씀이...감사하다고 해야 하나요^-^
댓글 감사해요. 다음 편도 관심있게 읽어 주세요..
열혈쵸코 2010.05.24 20:57  
처음 태국에 도착했을때의 그 느낌... 어리둥절함...
어쩌면 이렇게 공감이 될까요...

재미있는 일행들을 만나 즐거운 추억 만드신 듯 합니다.
저도 그런 추억이 생각납니다. ^^
민베드로 2010.05.24 22:21  
재미있는 일행을 만나서 여행도 즐거웠고
그 이후에도 가끔씩이지만 연락도 하고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하고
좋은 인연을 만들었죠...

카오산은 저에게 문화적 충격이었던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나이트며 클럽이며 한번도 안가보았는데
카오산을 그런 곳에 들어가지 않아도 거리에서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으니까요...
날자보더™ 2010.05.24 21:39  
첫 자유여행자의 세세한 것들을 2년 후인데도 써내려갈 수 있는...훌륭한 기억력.
첫 자유여행임에도 하루에 5명이나 한꺼번에 사귀어내는 능력.
베드로님은 능력자이셨던 겁니다. (지금도...)
민베드로 2010.05.24 22:24  
여행에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냥 생각을 해봐도 순간 순간 기억들이 되살아 나고는 합니다.
가장 햇갈리는건 시간적 순서..겠는데
그것은 사진이 해결해 주더라구요.

하루에 5명...ㅋㅋ 우리는 다같이 능력자였네요.
기분좋아요..^-^
plantubig 2010.05.25 08:07  
무엇이건 어떤 단어 앞에 '첫'자가  있으면 왼지  순수하고 신선해 보이지요.

첫사랑, 첫눈, 첫차, 첫걸음,,,,등등등,,,,,

그 '첫'이  다음으로 이어 질수도 있고,아니면 그냥 '첫' 으로 끝날수도 있지만,

대부분 '첫'을  기준으로  두번째 세번째의 연속 고리를 만들어 갈수도 있읍니다.

그래서  '첫'자가 들어가는 모든  일들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아있게 되나봅니다.


첫  자유여행에 대한 설레임의  글,,,,,잘 읽었읍니다.
민베드로 2010.05.25 11:14  
'첫' 이 붙어서 가장 마음을 이끄는건 설레임 같습니다.
처음이라 두려움도 있지만 설레임이 더 컷던거 같아요.
지난 첫 베낭여행은 정말 그러하였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왜 태국여행을 자꾸 가느냐? 라고 물을 때
한가지 이유는 편안함 때문인거 같습니다.
격렬한? 설레임은 아니더라도
설레임은 늘 존재하니까요...

다음 여행도 셀레임과 편안함이 주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네요.^-^
달봉킴 2010.05.25 17:12  
ㅎㅎ 대충 후루룩읽었
민베드로 2010.05.25 23:04  
나중에 제대로 읽어보셔..ㅋㅋ
RAHA라하 2010.06.01 01:51  
태국오라오라병 걸릴것 같애 ㅋㅋㅋ
내 사진도 나오냐며 ㅋㅋ
민베드로 2010.06.01 10:01  
오라오라병 걸리면 가야지..^^
네 사진은 당연히 나오지..
너야 뭐..ㅋㅋ
쩡아엄마 2010.06.28 23:08  
여행은 또한 작은나의 인생이다!!!! 젊엇을때 많이들 다니고 보고 오십시요~ 여기 나이 많이든 아줌마도..더 못한 아쉬움들로 늦게나마 시작하고 있네요^^ .일기가 정말 재밋고 즐겁네요.. 나도나름대로 첫여행기를 썻답니다..공개하기는 챙패하고 그냥 오래도록 간직 하는걸로 만족~~^^
민베드로 2010.06.29 14:16  
저도 어릴적 많이 다닐걸 하고 늘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겠지요.^-^
많이 다니려구요.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다녀볼랍니다.

여행기를 쓰는 즐거움중 하나는 나중에 보면서 추억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쓰셨다고 말씀만 하시고 안보여주시는건
반칙입니다.^-^ 궁금하잖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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