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쁘라쌋 Prasat - 캄보디아 국경넘어가는 길목 도시
소도시여행 - 쁘라쌋 Prasat - 캄보디아 국경넘어가는 길목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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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16 목요일 - 낭렁에서 쁘라쌋으로 이동
낭렁 P.California 호스텔에서 자고 일어난 아침입니다.
아침 9:15 숙소 식당으로 갑니다.
아침식사 메뉴가 몇가지 있지만 거의 비슷한 것입니다.
그중에 토스트+오믈렛+과일+주스 골라서 100밧. 쌉니다.
슬슬 스쿠터 반납할 시간이 되었는데 아직 기름을 채우지 않았습니다.
창고에서 꺼내서 다시 타고 도로가로 나가봅니다.
큰 도로따라 버스터미널방향으로 가보아도 주유소가 없습니다. 주유소는 다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까지 가도 없어서 터미널에서 나오는 차량들 따라 큰도로를 건너 주유소에 들어가 휘발유를 가득 채웁니다. 60밧이네요.
어제 휘발유 채워놓을걸 괜히 미루다가 아침부터 바빠졌습니다. 아침부터 어디 쓸데도 없고 말이지요.
바로 숙소로 돌아와서 반납.
슬슬 여기를 떠날 준비를 합니다. 숙소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집 뒤쪽에는 동네가 없습니다.
짐을 들고 나와서 체크아웃 한다고 말하고 방 검사를 기다립니다.
방검사후 키 보증금을 돌려받고 터미널까지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자기들 택시 80밧이랍니다.
헐.... 80밧이나 내고 터미널까지 갈 수는 없고그냥 가까운 시장으로 가서 뚝뚝같은걸 찾아보기로 합니다.
시장쪽으로 걸어가는데 개 한마리가 따라오면서 짖습니다. -_-; 참나... 올해는 개들이 왜 이렇게 많이 덤비는거지?
시장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뚝뚝같은게 전혀 안보입니다.
시장안을 들여다보니 입구 소수의 가게만 열고 있었고 대부분 썰렁합니다.
시장거래가 전혀 없으니 뚝뚝이나 랍짱이 여기서 기다릴 이유도 없는거지요.
시장근처 사거리 혹시 지나가는 뚝뚝이라도 있을까 해서 15분정도 기다려 봤지만 없습니다. 저 앞이 그저께 숙박했던 낭렁호텔입니다. 그 앞 세븐일레븐에는 랍짱이 있었으니 그쪽으로 갑니다.
이렇게 자꾸 걸어 가다가 그냥 터미널 도착하겠다....
낭렁호텔 지나서 썽태우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터미널까지 2.7km인데 0.7km 이미 걸어와서 2km 남았습니다. -_-;
앞에 세븐일레븐과 랍짱이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이라고 하니 '버스 스테이션'이라고 합니다. 얼마냐고 하니 40밧이랍니다.
태국의 대부분 버스터미널에는 입구에 Bus Terminal 또는 Bus Terminal2라고 쓰여있습니다.
예전에는 버스 터미널이라고 하면 다 알아듣던데 언젠가부터 버스스테이션이라고 다들 부르는것 같습니다. 구글지도에는 Bus Terminal, Transport Station이라고 쓰인곳이 대부분이고 Bus Station이라고 표기된 곳도 조금 있습니다.
일단 터미널에 영어로 크게 Bus Terminal이라고 썼으면 그 단어로 통일하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되어가는걸까요... 지도 검색도 잘 안됩니다.
일단 타고 출발.
가다보니 호수공원 옆을 지나 터미널로 갑니다.
터미널 도착.
돈을 내려고 보니 잔돈이 부족합니다.
항상 잔돈 확보에 신경쓰기 때문에 이런일이 잘 없는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터미널 안에 있던 가게에서 김과자를 하나 집어들고 1000밧을 내서 잔돈을 받았습니다.
랍짱아저씨한데 40밧 내고 과자를 먹어봅니다.
표지 모델 이친구 한국인일텐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승강장에는 행선지 이름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Soeng Sang, Kok Noi, Taphraay, Chanthaburi, Nakhon Ratchasima, Bangkok
Buriram,Sisaket, Ubon Ratchathani, Surin, Rasisalai, Lamplaimat, Chumphuang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오늘은 쁘라쌋으로 갈겁니다. 그런데 승강장에 쁘라쌋이라고 쓰인 곳은 없으니까 쑤린 가는 차를 타면 되겠지요.
어디가냐고 묻는 사람이 있길래 "쁘라쌋"이라고 하니 못알아듣습니다. "ㅃ라쌋"이렇게 해보아도 안통합니다. 발음이 좀 다른 모양입니다.
태사랑 지도를 꺼내서 쁘라쌋이라고 쓰인 태국어를 보여주니 그걸보고 "ㅃ라쌋!"이라고 하네요. 비슷하게 발음한것 같은데.... 그리고는 앉아서 기다리랍니다.
기다리고 있는데 어딘가 버스가 한대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까이양 파는 장사꾼들이 한군데로 모여듭니다.
어? 그런데 보통은 아줌마들이 하지 않는가? 웬 아저씨들이 이렇게 많지?
잠시후 장사하는 사람들이 "쑤린! 쑤린!" 외치면서 저보고 타라고 하네요.
좌석이 빈데가 없어 맨뒤쪽 가운데 단같은 것이 있어 거기 앉았습니다.
버스표는 60밧입니다.
13:05 낭렁에서 출발.
차가 한번씩 정차할 때마다 몸이 앞으로 쏠려서 많이 불편합니다. 만약 급정거라도 하게 되면 저 앞 운전석까지 전력질주를 해야됩니다. -_-; 그때는 운전수하고 눈 마주치면 인사라도 해야 되는건가?
가다가 중간에 일부 승객들이 내려서 다행이 다른 자리로 이동하였습니다.
14:16 쁘라쌋 터미널 도착.
터미널 한쪽에 세븐일레븐이 있습니다.
또 다른 골목에는 시장이 보이네요.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서 오늘 점심식사를 사왔습니다.
이 세븐일레븐 앞에는 앉을 의자가 있습니다. 의자 있는 곳이 얼마만인가...
의자에 앉아 터미널을 쳐다보며 천천히 식사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오늘 가려는 숙소는 PK Resort. 이 터미널에서 가깝습니다.
큰 도로를 건너면 골목 입구에 간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숙소는 어디에? 설마 저 시커먼 건물은 아닐테고.
저 안에 저기인가?
이건 숙소치곤 이상하게 생겼는데? 안을 들여다 보니 일반 건물이 아니고 축구 연습장입니다.
이 축구 연습장을 지나 구석에 숙소같은 것이 보입니다.
PK Resort 라고 쓰여 있습니다. 옆에 축구연습장 있던데 혹시 패널티킥 리조트인가? 설마 그렇진 않겠죠? ^^
왼쪽에 있는 사무실.
사람이 안보여 잠시 기다려 봅니다. Laundry No Underwear라고 적혀있네요. 속옷은 세탁 안해준다는 말인가?
사무실에서 내다본 숙소앞.
바로 앞 축구 연습장.
화단에 뭔가 달린 나무가 있습니다. 과일 매니아가 안보고 지나갈 수 없지요. ㅎㅎ
뭐지? 바닥에 떨어진 것도 하나 있던데, 못먹는건가?
사무실 옆 휴게공간도 있습니다. 커피 무료로 타먹으면 됩니다.
사람이 와서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하루 잔다고 하니까 1층 주네요. 450밧입니다.
일단 깨끗해 보입니다.
깨끗한 시설.
의자와 냉장고 까지.
그런데 뭔가 하수구 악취가 좀 납니다.
화장실을 열어보니 여기에서 나네요.
보기에는 깨끗하지만 하구수 악취가 계속 납니다.
환기를 다 시켜보았지만 악취가 계속 납니다.
확인을 해보니 바닥 배수구는 바로 숙소 뒷쪽 도랑으로 배수되어서 냄새가 안나는데 세면대 배수구에서 악취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면대에 얼굴을 가까이 대면 악취가 확 올라와 양치하기도 불편합니다. 냄새도 어느 정도지 이건 참 심하네요.
일단 방을 나서서 시장구경을 갑니다. 시장쪽으로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오후3시가 된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골목마다 노점상들이 장사하고 있습니다.
저 옥수수는 껍질이 예쁘네요. 꼭 죽순이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음... 그런데 저 망고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네요. 예전에 저런 색깔의 망고가 향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망고도 종류가 많고 약간씩 색깔이 다른데 저같은 외국인이 다 알아볼수는 없습니다만 저건 미묘하게 다릅니다. 약간의 초록색 얼룩이 있지만 한쪽에는 약간의 개나리색을 띄고 있습니다. 제 직감이 맞다면 저건 그 망고아닐까...
아무래도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단 샀습니다. 3개 40밧. 값도 싸네요.
정작 시장 건물 안에는 장사가 끝나고 없습니다.
꼭 양송이 버섯처럼 생긴 과자 구입. 코코넛 맛이 납니다. 그런데 좀 너무 달군요.
구글지도와 위성사진을 보면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같은 것이 크고 작은 것이 3군데나 보입니다.
숙소에서 쉬다가
17:20 이제 슬슬 해도 저물어가고 한번 찾아 가보기로 합니다.
일단 큰도로쪽으로 나와서 도로따라 북쪽으로 가변서 차례로 들러봅니다.
우선 가장 가까운 호수부터 갑니다. 가는 길에 오른쪽에 보니 뭔가 행사를 하는지 음악소리가 요란하고 현수막에 날짜가 쓰여있습니다. 야시장인가? 호수 다보고 좀있다 가봐야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호수? 입니다.
가운데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VLS5DHRrPZQGR2sY8
약간 공원을 만들려다 만듯한 곳입니다.
작은 연못이나 저수지가 대부분 물이 지저분한데 여기는 물이 이상하게 맑다싶어 물속을 들여다보니 수초가 빽빽하게 있습니다. 수초가 있으면 정화능력이 탁월합니다. 물고기도 살기 좋고요.
다시 그 골목으로 더 들어갑니다.
골목 끝에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전혀 다듬지 않은 곳이네요.
위치: https://goo.gl/maps/Js66vx5S599UM99U8
자연적인건 좋지만 놀러나오는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방향에서는 햇빛이 얼굴이 직접 비쳐서 오래 있기도 불편합니다.
오토바이 타고 가는 사람이 있네요. 흙길이라 자전거도 가기 불편할것 같고 오래 머물러 있기에는 적당하지 않아보입니다.
다시 큰 도로에 나와서 더 북쪽으로 걸어갑니다. 길건너편 바로 저기가 아마도 운동하는 호수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 건너서 호수앞.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oJEFKGM44mSGNdzU8
호수로는 좀 폼이 안나는 사각형 모양입니다.
물도 상당히 지저분 합니다. 아까 그 작은 호수처럼 수초를 좀 심으면 안되는건가?
멀리 반대편에서 에어로빅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숫자가 참 적습니다.
호수 주변 제방같은 것은 무너져가고있어 흉합니다.
영 흉물스러운 호수입니다. 꼴이 이러니 운동하러 나온사람들이 없지요.
차라리 아까 그 큰 저수지 주변을 달리는게 좋겠습니다.
다시 야시장같은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도로에 청쩜까지 41 km라는 표지판이 있네요. 청쩜은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국경입니다. 넘어가도 씨엠립까지는 거리가 멉니다.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뭔소리인지 모르겠지만 14-16일 사이. 시간은 16:00 - 22:00 사이 행사를 한다는거 아닐까요? 오늘이 마지막날이군요.
들어가보니 음식도 팔고 있습니다.
무대가 있고 무슨 개그같은 것도 하고 사람들이 웃기도 하네요.
일부 사람들은 음식을 먹기도 하는데, 제가 앉아서 먹어보기에는 분위기가 좀 어색합니다.
통돼지 바비큐.
뭔 행사인지도 모르는 어색한 곳에서 나와서 그냥 시장으로 가봅니다.
이곳이 원래 야시장인 모양입니다.
앉아서 먹을 곳은 없고 다들 사가지고 나가는 그런 야시장입니다. 저도 음식 약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밥을 먹고난 후 아까 사두었던 망고를 꺼내서 세면대에서 씻어 숙소 수건에 닦습니다.
그리고 이런건 과즙이 방바닥에 묻으면 귀찮기 때문에 다시 세면대로 들고 갑니다.
세면대 배수구멍에서 악취가 올라오고 있었지만 비닐로 덮어누르니 일단은 안나고 있습니다.
색깔이 약간 초록얼룩이 남아있지만 아마도 그냥 품종이 그런것 뿐 다 익은것 같습니다.
비닐봉투에 바로 껍질을 넣을 수 있도록 벌려놓고,
칼로 쪼갭니다. 색깔만 봐서는 그냥 그렇지만 강하고 신선한 향이 풍겨져옵니다.
숟가락으로 떠먹어 봅니다.
우오~ 이 맛이야~ 내가 찾던 망고!
요즘 많이 팔고있는 맛없는 초록색 껍질 망고랑은 차원이 다른 향을 뿜고있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계절에는 태국에서도 이런 망고 만나기 어렵습니다. 이 품종은 재배를 잘 안하는걸까요? 아니면 5-6월에 주로 나오는 걸까요? 값은 싼데 다만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망고는 있지만 막상 먹어보면 향이 전혀 다릅니다.
파인애플 중에서도 치앙라이 파인애플은 맛과 향이 차원이 다르듯이, 이 망고도 비슷해보이는 다른 망고랑 맛과 향이 차원이 다릅니다.
색깔도 미묘하게 다르긴 한데 쉽게 구분도 안됩니다.
쉽게 만날 수 없던 이 망고를 올해는 만나서 행복합니다.~
이 도시에서 별 볼거리는 못찾았지만 시장에서 이 망고를 만난것만으로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왠지 꿈에 망고가 나올것 같은 기분입니다. (꿈에 찰밥은 안나오나?)
오늘 요약:
쁘라쌋에서는 볼만한걸 못찾았습니다.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망고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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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쁘라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