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나홀로 여행 - 꼬창, 방콕 - 새벽 첫 버스로 꼬창가는 길 (후편)
< 그 멀고 험난한 꼬창 가는 길 후편 >
어째든 우여곡절 끝에 짠타부리를 거쳐서가는
뜨랏행 새벽 05:00 출발 2등석 버스를 탔다.
여기서 나만 한국인줄 알았는데, 커플이 한쌍 있었다.
전주에서 오셨다는데 꼬창까지 같이 가서 다행이였다.
그 새벽 버스는 관광객 대상이 아닌 현지인 대상인 것 같았다.
새벽에 꽤 많은 손님들이 탄다.
우리 3명만 여행객이고, 약 30명 넘는 승객이 현지인이였다.
내 옆좌석에도 말레이계통의 통통한 남자가 버스 출발하자마자 자기시작했다.
샘나게 너무 잘 잔다.
짠타푸리까지 약 4시간 정도.
가다가 소규모 정류장에서 2~3번 정도 정차한다.손님들 타고 내리느라.
그런후, 짠타부리까지 휴게소 한번 안 들린다.
엉덩이가 엄청 아파온다 ㅜㅜ
몸이 뒤틀린다.
잠도 자다가 깼다가 또 졸다가~~~
드디어 짠타부리에 도착했다.
손님들 다 내린다.
우리 3명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헐~~~ㅜㅜ
약 20분간 정차했다.
나도 잠깐 내려서 체조도 하면서 굳은 몸을 풀고,
매점에서 간단한 샌드위치 3개를 사서 커플에게도 나눠주고 요기를 했다.
다시 출발할 때 보니까, 기사님과 차장아줌마가 바뀌여 있었다.
뭐, 상관없다. 안전하게 데려다주면 OK!
약 1시간 30분 걸렸다. 뜨랏 터미널까지.
버스가 이럴진데, 미니밴은 얼마나 힘들까?
뜨랏터미널까지 총 5시간 40분.
힘들다.
여기에 페리선착장까지 가야한다.
전편에서 보여준 티켓 기억하는가?
버스표 뒤에 페리 왕복 표도 있었다는 걸.
기억안나면 다시 보여주지.
램응읍으로 되어있다.
즉, 센터포인트 산착장에서 출발하는 왕복티켓이다.
나는 탐마찻으로 가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썽태우 기사들에게 탐마찻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안간다고 한다.
오직 센터포인트만...ㅜㅜ
그리고, 요금은 3명이면 인당 100바트, 10명 모이면 80바트.
이제 좀 알 것 같다.
페리 왕복표를 60바트(편도요금이다.)에 팔았는지....
(꼬창에서 나올때는 거의 씹빠롯선착장에서 탐마찻으로 나온다.)
터미널+썽태우+페리 이렇게 연결되어 각각 수수료를 조금씩 챙기고 있지않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뜨랏 터미널 매표소 모습.
앙쪽에 나누어서 있다.
뜨랏터미널의 터줏대감들이다.
아침부터 아주 팔자 늘어져있다.
어째든 우리가 그 썽태우를 탈지말지를 고민하고 있을때(약10분정도)
우리까지 7명 모였다고 80바트 OK?
기사가 물어본다.
우린 물론 콜이다.
터미널에서 센터포인트 선착장까지 약 30분.
내뿜는 매연이 상당히 역하다.ㅜㅜ
이 안에서 표를 판다.
우리는 그 왕복표를 보여쥤더니,
이 표로 다시 바꿔주었다.
표 둿면엔 배 시간이 있다.
이길따라 약 300m정도 걸어서 5분거리에 꼬창으로 들어가는 배가 있다.
신기하게도 앞 계기판, 에어컨 등이 다 없다.
성수기때에는 이런 호사를 못 누릴 것이다.ㅋ
우리가 탈 페리다.
역시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여행객은 우리뿐이다.
저 가까운 거리를 40분이나 걸린다.
힘들게 도착한만큼 좋아야할텐데~~~
여러 블러그나 태사랑 정보에 소개 되었듯이
선착장에서 화이트샌드 비치까지는 50바트, 클롱프로우 비치는 80바트,
론리비치는 100바트, 그 이상은 150바트까지도 한다.
나의 숙소는 화이트샌드 비치의 대명사
'카차 리조트 & 스파' 다.
숙소 체크인 시간 약 오후 1시.
장장 7시간만에 이 길고 험난한 꼬창 가는 길을 무사히 끝냈다.
* 결론 : 에까마이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새벽 4시 버스는 개뻥이다.
새벽 5시 버스가 첫차였다.
힘들지만, 3시간 먼저 꼬창에 들어오고 싶다면 이용하기 바란다.
그만큼 오후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다.
- 다음 편은 꼬창에서 나가는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