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한 캄보디아 여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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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한 캄보디아 여행 1-2

mars 0 5024
공항은 매우 작은 편이다.. 예전 방콕에서처럼.. 계단이 내려지고 공항 중간에서 내린다. 색다른 경험이다.ㅋㅋ 밖으로 나가자 약간 후덥지근하다. 견딜만 하다. 얇은 긴팔도 참을 수 있었으니까. 공항을 둘러싼 야자수 비스무리 한 것들이 보인다. 기분 업업업~~~

비자를 받으로 줄은 선다. 꽤 길다. 그러나 역시 견딜 만 했다. 비자 서비스에는 여러명의 심사원이 일렬로 앉아있고 그 위로는 팬이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무표정하다. 현지 관광사에서 나온 듯한 이들은 사람들은 찾아 인솔하느라 난리다. 얼굴에 웃음이 만연하다. 이 차이라니.. 가이드가 공무원보다 수입이 많나 ?ㅋ 한켠으로는 VIP라는 피켓을 둔 탁자에 한국인들이 줄지어 있다. 그들을 위한 심사원까지 따로 모셔온다. 신기하다. ㅋ 여행사들이 이런 써비스까지 하나 ?

여권 심사대 앞에 줄을 섰는데 앞에는 모두 서양인들이다. 알고보니 출입국 카드를 제대로 써 오지 않아 심사대에서 작성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입국 심사대에서 놀라웠던 건.. 작은 켐이었다.. 입국 외국인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놓나보다.. 호오.. 이 나라에 이런 것도 있다니.. 우리집에도 없는 것이 ㅋ 신기할 따름이다.

내 짐은 이미 나와서 내팽겨쳐져 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으므로 재빨리 주워들고 나왔다. 문을 나서는데 직원이 무슨 종이를 요구한다. 없다했더니 오케이란다.. 그냥 나가라며 활짝 웃는다.. 그래.. 이런 게 동남아에서 겪을 수 있는 일 중 하나겠지.

딜레이되어 혹 예약해 둔 숙소 사람이 그냥 돌아가버리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많은 현지인들이 관광객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들고 봐 달라고 아우성이다. 훑어봤지만 없는 듯 하다. 전화를 해야하나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리는 데 내 이름이 보인다. 다행이다 휴우.. 내가 그 사람이라고 얘기하자 직원 얼굴이 대번 환해진다. 덩달아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기뻐해준다. 이런 환대라니..눈물겹다. ^^

기사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오토바이를 끌고 온다. 오토바이 ??!! 처음인데 ㅜ.ㅜ 망설이다 방법이 없어 결국 조심스레 올라탔다. 기사 어깨와 허리부분 옷자락을 살짝 잡았다. 거부감은 없었지만 앞서 가는 사람을 보니 뒤를 잡고 가길래 그대로 했다. 생각보다 안전한 듯하다. 길을 달리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ㅋㅋ 문제는 먼지와 매연이었다. 캄보디아 여행시 필수적인 것 하나 : 마스크.. 어두운 색의 큰 ~~ 마스크가 필요하다. 얼굴을 다 덮을 수 있는.. 특히 툭툭이나 모토를 타고 달릴경우 얼굴이 노출되기 때문에 그 많은 먼지와  매연을 견디기 힘들다^^ ;;

길 양 옆으로는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한국어 간판들도 꽤 눈에 띈다. 라이브카페까지 있었으니까.. 미사리도 아닌데 ㅋ  가끔 상점들과 .. 듣기만 했던.. 기름 넣은 팻트병들도 보인다. 길에는 차선이 없고.. 교복입은 한 무리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기도 한다.

Golden Temple Villa 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작고.. 창문포함이라 했는데.. 창문이라해서 다 창문이 아니다ㅡ.ㅡ 유스호스텔을 약간 업그레이드 시켜놓은 느낌이다. 다닥다닥 붙은 문들..그 문이 늘어서있는 복도.. 옮길까 하다가.. 하지만 깨끗하구..머.. 오래 머무를 곳은 아니니까.. 2004년 여름에 신축 된 곳이 이 정도니.. 다른 숙소는 더 낡았겠지 싶어.. 그리구 리셉션 여직원도 싹싹하고 영어도 잘하고 해서 그냥 머무르기로 결정 !!! 에어컨 룸 안하기는 정말 잘했다. 날씨가 그리 덥지 않으니까.
Golden Temple Villa : 1인 팬룸 8달러 줬습니다. >>>>>사이트 들어가면 2인실 다른 방들 가격이랑 사진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공항 픽업나옵니다. 모토로^^ ;;  공항에서는 한 20분 남짓 거리.. 인터넷 사용 가능합니다. 10분간 무료. 그 이후에는 페이 하셔야 합니다. 각 층마다 공용 테라스 있습니다. 창문이 적어 실망하셨더라도 공용 발코니로 위안 삼으시기를^^ ;; 페이는 체크아웃할 때 숙박료,툭툭비, 인터넷비, 식비 합산해서(숙박부가 있습니다)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다음에 숙소를 정하게 된다면 6번도로 근처로 할테다.. 저녁에 혹시 올드마켓을 둘러볼까 싶어.. 그리고 다운타운이라 여기로 정한건데.. 올드마켓은 일찍 닫고 그닥 할 일이 많지 않다. 6번도로쯤이면 유적지와 조금이라도 더 가깝고.. 내 레스토랑들도 다 그 근처였으니까.

조금 끈적끈적하길래 얼른 나시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5시반쯤.. 톤레삽 호수에 선셋보러 가는 게 어떠냐 했더니 너무 늦었단다.. 올드마켓도 문 닫았고..  센드로 마켓으로 가기로 했다.. 툭툭을 불렀다.
딱 마음에 드는 가방 발견.. 가격도 비싸지 않다. 나중에 돌아가는 날 쯤 다시 들러야 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올드마켓보다 센터마켓이 더 저렴한 듯 합니다. 물건의 종류는 많이 적지만.. 같은 물건 사실거라면 센터마켓이 나은듯.. 처음 부르는 가격부터가 차이 나거든요..

그 유명한 FCC로 향했다. 크리스마스라고 트리도 꾸며놓고.. 테이블 위엔 온통 꽃잎과.. 초와.. 손님들 주는 선물이라고 장난감셋트,플라스틱 모자가 늘어져 있다. 예약을 안했다니까 정원에서 먹어야 한단다. 정원도 나름대로 운치있다.. 한켠으로 바와 큰 스크린으로 축구를 볼 수 있고, 가운데에는 야트막한 풀이 있다. 조명을 잘 해놓아서 좋아보인다. 테이블 아래에는 사이다병에 모기향을 얹어 피워놓았다. 신기^^ ;;

grilled chiken과 앙코르 비어를 주문했다. 그릴드치킨은 꾸스꾸스가 같이 나온다기에 환호하며 덜컥 시켰는데 양념이 약간 다른듯 하다.. 하지만 꾸스꾸스가 어디냐 ㅠ.ㅠ 감동이다. 그릴에 구운 치킨은 숯향이 베어있어 정말 맛있었다. 미얌미얌. 옆에 채소들도 적당히 간이베어 맛나고.. 무엇보다도 먼저 나온 카스테라 사촌쯤으로 보이는 빵과 그 소스가 최고다 감동빵이닷 ㅠ.ㅠ 앙코르비어도.. 여행지에서 먹는 거라 그런가 ? 

조금은 심심해하며 조금은 홀가분해 하면서 엠피쓰리를 들으며 밥을 먹고 이것저것 적어내려갔다.. 툭툭 기사와 약속한 시간이 한참 남아 레스토랑 옆 갤러리, 기념품 가게들을 둘러본다. 센터마켓에서 본 것과는 확실히 질의 차이가 있다. ㅋ  무엇보다 조명을 받아 있.어. 보인다. 이게 저번에 누군가 말한 청담동 분위기일수도.

숙소로 돌아왔다..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이제서야.. 역시 잘 왔다는 기분이 든다 헤헤  내일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데.. 별로 이 기사를 쓰고싶진 않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리셉션에 말한다고 해 두었다.

동생에게 멜을 보내고.. 방으로 들어와 씻고 ..물 온도가 딱 좋다.. 잠을 청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 가져간 책을 읽고싶지도 않고.. tv를 틀어보니 맨인블랙이 방금 끝났다..뒤척이다.. 잠들다.. 새벽 중간중간에 한 예닐곱번은 깼다가 잠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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