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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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늘~

향고을 6 974

일요일 오늘!~                  

일요일 어두어진 밤거리 가로등 밑을 걸어 가는게 좋았다.
빠알간 네온 간판 휘황한 불빛들이 내몸을 흥분시키는 느낌이 좋았다.
 

길거리 포장마차 백열등 불빛이 푸근해서 좋았다.
낯선 거리 낯선 사람들 속에서 내자신이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나는 쩐위엔 고성 밤거리를 걸었다.
 

남문 시장 꼬치구이 포장마차촌도 불빛이 환하다.
나는 좌탁 프라스틱 의자에 앉자 맥주를 마셨다.
꼬치구이 굽던 사내가 혼자 왔냐고 빙긋 웃는다.
안휘성 아줌마가 아기를 안고 나타났다. 
 

나는 스스로 술마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 애써보지만 

어쩐지 내머리 속엔 온통 J생각 뿐이다.
 

주인 사내가 아기를 안고 사라지고 안휘성 아줌마가 포장마차를 지키고
있지만 내 마음속 안휘성 아줌마는 보이지 않고 J얼굴만 아른거렸다.
 

포장마차 백열등 불빛에 오고가는 사람들이 낯설다.
내가 오늘 저녁 쩐위엔역 앞에서 석병산 위로 먹장 구름을 바라보며
나는 남문 시장 꼬치구이집 안휘성 아줌마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풍우교를 따라 쩐위엔 중학교가 있는 가로등 밑을 걸었다.
어둠속에서 강물을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건축물을 따라 빠알간 불빛들이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오늘은 일요일 날씨는 우중충 하지만 비는 안내렸기에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본 풍경은 역전 광장 바닥이 뽀송뽀송 하다.

오늘 아침은 어젯밤 빈관 삐끼 아줌마를 따라간 식당에서 양국수를 
먹는데 손님도 제법 많이 들어오는것이 이집이 그래도 장사가 잘되는듯 하다.

내가 양국수를 이집에서 처음 아침을 먹어본건데 예전에 먹던
양국수집하고 비교를 해보자면 예전에 먹던 양국수가 더푸짐하고 
국물도 더진하고 담백하게 보이지만 이집은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가깝다는 점이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여하튼 나는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가깝기 때문에 점심때도 
다시 가서 양국수를 먹는데 주인 사내가 내가 단골로 자기집 양국수를 
팔아줄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아침보다 양고기 고명이
아주 찰진부위로 더많이 올라와 있는것이 나에게 신경좀 써주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쩐위엔 버스터미널 도로변에 먹거리 노점이 
아침부터 늘어서 있었는데 아마 일요일만 개설되는 먹거리 노점인듯 하다.

버스 터미널 광장 주변으로 한쪽엔 구두 닦이 아줌마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 사내들의 구두를 닦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한쪽 도로변은 먹거리
노점 풍경이 버스 터미널을 오고가는 사람들과 어울어져 색다른
풍경이 푸근하고 정겹게 다가온다.

나도 터미널 주변을 맴돌며 쩐위엔역 주변 풍경과 버스 터미널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나의 가슴속은 훈풍이 불었다.

역전앞 어두지는
저녁 7시가 안된 시각 역전을 빠져나오는 사람들 숫자를 헤아려 보았다.
대충 백여명 여행자들과 현지민들이 섞여 역전 출구를 빠져 나왔다.

빈관 삐끼 아줌마들이 출구에 지키고 서있다가 호객 하는 모습이 보였다.
역전 출구 철문이 닫히고 나의 발걸음은 남문 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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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6.11.24 17:51  
J 라... 궁금하긴 하네요
양고기집 사장이 향고을님 고기 더주셧다니  정말 기분 좋으셧갯어요
누군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준다는건 좋은것 같아요 특히 혼자 하는 여행에서는요 ^^
향고을 2016.11.24 21:22  
J는 누굴까요?ㅎㅎ시크릿.
여행중 기분 좋을때는 월나라 서시를 만났을때죠.
양고기집 주인장은 별루구요.
풍우교 건너 양국수집 묘족 아줌니 싹싹합니다.
타이거지 2016.11.25 10:21  
어쩐지..
오늘따라 유난히 말씀이 없으시더니..
제가 빠이지우 홀짝거리는 동안..J를 생각하셨구나...
향고을 2016.11.25 16:58  
ㅋㅋ 그런가요.
전 사실 독한술도 마셔봤는데 체질상 안맞는듯하고
제일 만만하고 맛좋은 술이 칭다오 맥주가 좋은듯해요.
진싱 맥주를 빼고는 중국 맥주 아무거나 다좋아하구요.
술값도 싸고 부드럽고 맛도 좋아서 꼬치구이에 자주 마시는편이네요~
nickdooe 2017.08.14 18:38  
계획도시같은 느낌이 들긴하네요. 야시장은 어디나 비슷한거 같기도.. 암튼 중국냄새 물씬나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향고을 2017.11.16 11:08  
여행중 야시장에서 소괴기꼬치와 마시는 맥주맛은?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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