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마나~ 곱기도 하지...
대부분 남자들은 이런 먀오족의 자태를 보면 뻑~ 소리 나게 갑니다.
佳人이요?
제가 도를 닦습니까?
도인도 눈뜨고 살걸랑요?
뻐어억~ 소리가 나게 갑니다.
중국에 있는 한족을 포함하여 모든 민족 중 아마도 가장 화려한 복장을 한 민족이 먀오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머리에 쓴 은화관(銀花冠)은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141F5A334D1AD4251D5FDA](http://cfile219.uf.daum.net/image/141F5A334D1AD4251D5FDA)
그런데 재는 왜 저런답니까?
누가 재 좀 말려주세요.
누가 자기 보고 뻑~ 가라고 했습니까?
중국 미니 버스는 저런 길을 좋아합니까? 아니면 먀오족 처자 바라보다 저리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제발 예쁜 처자 쳐다보고 가다가 앞차 들이 받지 마세요.
佳人이 아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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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설의 먀오족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시지앙(서강:西江)이라는 곳에 가을에 찾아간 이야기를 하렵니다.
그러면 가을의 전설이 되나요?
어제 이야기는 아침에 산두라는 마을을 둘러보고 산두에서 출발해 카이리에 도착한 이야기였습니다.
![1811FD394D1AD4E817928C](http://cfile217.uf.daum.net/image/1811FD394D1AD4E817928C)
일단 시지앙으로 2시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먼저 24원/1인에 삽니다.
이곳 카이리 터미널 건물에 있는 콰이찬 식당에서 점심을 6원/1인에 먹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반찬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맛도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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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앙(서강:西江)에 사는 먀오족은 이곳에 터를 잡은 게 600여 년 전이라 하네요.
치우천황을 조상으로 생각하는 먀오족 중 시스(서씨:西氏)가 이리로 옮겨오며 원래 이곳에 살던 상스(상씨:賞氏)를 몰아내고
터를 잡았기에 이 지역의 이름을 서씨 마을이라는 뜻으로 시지앙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 셈이네요.
치엔후먀오짜이(천호묘채:千戶苗寨)란 먀오족 가구 수가 1.000가구라는 말인데 지금은 1.300여 호나 되며 5.5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99.5%가 먀오족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인구가 늘어 2천 가구가 되면 뭐라고 하나 두고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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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배산임수의 대표적인 곳으로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언제든지 더 깊은 곳으로 도망갈 만반의 준비가 된 민족입니다.
그 이유는 치우가 헌원에게 탁록전투에서 패한 후 한족의 끊임없는 박해와 침략에 도망가고 또 가고 하며 황하에서 이곳
레이공산(뢰공산:雷公山)까지 내려와 터를 잡았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터를 잡을 때는 무조건 방어에 용이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또 더 깊은 곳으로 튈 준비가 되어 있는
준비된 민족이 먀오족입니다.
시간이 남아 주변을 다니며 고구마도 사고 만두도 사서 가방에 넣어둡니다.
2시에 카이리를 출발하여 3시 10분에 시지앙 치엔후먀오짜이에 도착합니다.
입구 주차장이 매우 혼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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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 드디어 서양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지앙은 무척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부부로 시지앙에서 돌아다니다 여러 번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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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토요일이라 무척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었고 주차장은 혼잡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버스는 주민만 남기고 모두 내리라 합니다.
아마도 주민은 그냥 버스를 타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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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구에서 문표를 삽니다.
가격이 100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60원만 받습니다.
비수기라 그랬을까요?
입구를 들어서면 꺄아아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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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복장을 한 먀오족 여인을 거느리고 제일 앞에 흰 수염이 멋진 바텐더 할배가 술을 권합니다.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은 모두 먀오족의 귀한 손님입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수천 년간 핍박을 피해 도망 다니고 피신하여 산골짜기로 숨어든 먀오족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은 모두 먀오족에는 소중한 만남인 게지요.
그 옆으로 루성이라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성대하게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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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먀오족 여인이 전통 복장을 하고 시지앙으로 몰려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술잔을 들어 권합니다.
모두 귀한 손님이기에 그래서 오시는 분에게는 모두 술을 먹입니다.
아저씨는 공짜 술에 매우 만족한 표정입니다.
좋아~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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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는 흰머리 소녀 합창단이 늘어서 있습니다.
아니군요?
모두 염색을 해 검은 머리 소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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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늘어서 노래도 부르고 엉덩이를 건들거리는 춤도 추면서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을 환영합니다.
여인들 모두는 집안일 팽개치고 하루 종일 여기서 몸을 건들거리며 시건방춤을 추면서 손님만 맞이합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먀오족은 공연 때 출연하는 예쁜 소녀들이 아닙니다.
아마도 시지앙에 실제로 사는 주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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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물론 원하지 않으면 먹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에는 강제로라도 먹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자유롭게 원하는 사람에게만 술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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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貴州) 성은 80%가 산이고 10%가 그 산이 만든 골짜기로 흐르는 강이고
나머지 10%가 겨우 밭이라고 하는 척박한 곳이라는군요.
위 지도에서 보듯 구이양을 중심으로 8개의 시와 자치주가 삥 둘러 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까이 있어 보이나 각 자치구 사이에는 높은 산과 강으로 가로막혀 서로 연결하는 교통편이 드물다고 합니다.
그러면 구이저우 성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구이양 시를 중심으로 별모양을 그리며 들락거려야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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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는 우리나라 남북한보다는 약간 작으나 남한면적의 두 배나 되는 넓은 곳입니다.
이 넓은 지역을 제대로 보기 위하여 넓이만이 아니라 교통문제로 몇 개월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주마간산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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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에서 언어도 모르고 여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중국의 서남부는 표준어인 북경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합니다.
그러니 중국 표준어를 쓰는 사람이나 우리 부부나 뭬가 다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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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곳 여행을 준비하며 언어 문제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과감히 떨쳐버리세요.
떡메로 떡을 내려치듯 퍽~ 하고 걱정을 내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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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란 말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눈치로도,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통하는 게 사람과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언어는 다르지만, 살아가는 지혜는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121EF9394D1ADB7D106CEF](http://cfile201.uf.daum.net/image/121EF9394D1ADB7D106CEF)
일단 숙소를 정해야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지요.
그래서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바이수웨이허(백수하:白水河)라는 개천을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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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는 펑위치아오(풍우교:風雨橋)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먀오족 마을이 바라보이는 오른쪽 건너편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19257D394D1ADD590B4C0D](http://cfile213.uf.daum.net/image/19257D394D1ADD590B4C0D)
선발대로 마눌님이 먼저 올라갑니다.
가경객잔이라고 이 마을에서는 제법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시지앙으로 들어오는 버스 좌석에 객잔카버를 씌워 선전까지 하는 객잔입니다.
우리 부부가 그곳에 숙소를 정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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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객잔은 이 마을에서 고급에 속하는 숙소라고 합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120원이라고 하여 더 올라갑니다.
바로 그 집 뒤에 있는 묘가객잔입니다.
1박에 60원 한다는 것을 50원에 하기로 하고 그것도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3인실 특실로 했습니다.
3인실이라고 해도 우리 부부만 지내니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밤에 잘 때 추워서 남은 이불을 끌어다 덮기까지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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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비록 저렴한 숙소이지만, 전경 하나는 죽여주지요?
사실 낮에 여기에 앉아 경치나 내다볼 사람이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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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정신 나간 사람이겠죠.
방은 이 동네 집이 대부분 조각루라는 나무로 지은 집입니다.
그래서 바닥이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마룻바닥으로 걸으면 삐거덕거립니다.
밤에 무척 춥습니다. 뼈까지 시려올 정도로 몸서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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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어나 남아있는 이불도 끌어오고 양말도 신고, 파카의 내피도 입고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조각루로 지은 집의 또 다른 문제점은 밤에 옆방의 코고는 소리도 들을며 잠을 청해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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