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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천주의 태국,라오스 배낭여행기>-4

천주 6 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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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방비엔에 온지 4일째다.
그리고 아드리안, 카즈미와 나는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있었다.
..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카즈미, 아드리안은 날 여자로 보고 있지 않다..
서서히 남자로 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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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샤워를 끝낸 카즈미가 팬티만 입고 나왔고, 옆에서 아드리안은 팬티만 입고 잔다.
ㅡㅡ;
시선처리가 안되었다.
애들에게
- 야 ! 너거는 왜 안부끄러워 하노..
- 뭐가?
- 팬티잖아. 너무 섹시하잖아.. -_- (야하다는 말을 하고싶었다. ㅡㅡ;;)
- 주는 왜 안 부끄러워해?
- 뭐가?
- 너도 바지가 짧잖아.
- 야! 그래도 이건 팬티가 아니고 바지다... 그리고 나는 안에 팬티 입었다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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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다.
이제 여행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휴식도 하나 없이 너무 빡시게 달려왔다.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카즈미와, 아드리안 그리고 나는 좋은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물침대에서 낮잠이나 자기로 했다.

- 아드리안 질문이 있다
- 뭐?
- 저거 (그물침대) 영어로 머고? 한국에서는 해먹이라칸다.
- 해먹? 해먹은 영어야.
- 아이다. 해먹이 무슨 영어고... 한국어 아니가.?
- 아니야 영어야..
- .. 날씨 좋다.. 그자?

말문이 막힌 나는 해먹에서 낮잠을 잤다.  양놈들 옆에서 비치발리볼 하는거 구경하면서... 물소들 목욕하는 거 구경하면서 일몰까지 구경했다.
그리고 그 까페에서 일본인을 만났는데 한국 여권을 보여준다. 어쩌구 저쩌구 설명해주는데 아무래도 2세인듯 싶다.

숙소에 가는 길에 집에 전화했다.
- 엄마 큰딸..
- 어디고!! 문디가시나야 도착했으면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야될 거 아이가..
- 돈만 좀 보태주지!!!!!! 내가 전화 하루에 한통씩한다 아줌마야!!!!!!!!!!!!!
- 그래.. 그건 그렇고 니 혼자 여행하나.?
- 아니 친구들 만났다.
- 한국인?
- 아니 아드리안이랑 카즈미라고 남아공친구, 일본친구랑..
- 아 글나.. 언니야들이 잘해주나...
- 아니 머스마들...오빠야들인데?
- 머라고!!!!!!!!!!!!! 이 미친x #!^$@##$%#@%%

맛있는 저녁..!!
어제 동굴에 같이 간 한국인 아저씨 두분과 아드리안과 나는 바베큐파티를 했다.!!
폰 투어 직원이 꾸워줬는데 이야!!!!!!! 너무 맛있었다!! 장난이 아니다... 호호

밥을 배불리 먹고 카즈미, 아드리안, 나는 일본어가 적힌 식당에서 스페셜 쉐이크 3잔을 주문했다. (해피 or 스페셜 쉐이크 = 마리화나 쉐이크)
오늘 아침에 떠난 한국인부부가 한잔은 너무 쎄다면서.. 반잔정도가 적당하단다..
(자기는 먹고 완전 죽는 줄 알았단다... 기분이 어땠냐고 물어보니깐 양주 두병을 원샷 때린 후 정신은 있는데 속은 울렁거리고, 그렇다고 토하지는 않은.. 아무튼 너무 싫드라고..ㅡㅡ;;;;)

일단 쉐이크를 맛만 보았다. 콩가루 섞은 바나나 쉐이크 맛이다. ㅡ_ㅡ..
바나나 쉐이크 맛이 워낙 강해서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친구들과 나는 다 마셨다 한잔을...
아무렇지도 않았다.

1시간이 지났다. 카즈미가 효과를 본다. 실실 쪼갠다. 문디자슥..ㅋㅋ 몸이 저래 약해가 우째 세상을 살아갈라꼬..  아드리안도 같이 쪼갠다. ㅋㅋ 눈이 충혈 된것 같았다.

1시간 반이 지났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잠이 실실온다...

- 카즈미 난 평상시랑 같다.. 왜 이런거고?
- 글쎄.. 지금쯤이면 너도 해피 해야되는데?
- 이상하다.. 왜 멀쩡하지...
- 너 술 세지?
- 어
- 그래서 그런가봐.. 술에 약한 사람들이 마리화나에도 약해.. 조금만 더 기달려봐.
- 어..

뭐야!! 2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아씨!! 돈만 날린네...
2시간 30분이 지나자 잠이 와서 더 이상 반응을 기다릴 수 없었다.
잤다...
-_-

담날 아드리안이

- 잠을 안 자면 넌 해피할 수 있었을 거야.. 니가 자면.. 그냥 자는거야..

김천주 미쳤다. 그리고 임꺽정이다..-_-;;

쉐이크는 이번한번으로 끝낼 거고, 오늘 해피하는데 실패했다고 또 다시 도전하거나 그러지 않기로 스스로 다짐하면서 잠이 들었다.


**** 참고로 여자분에겐 쉐이크 비추천입니다.. 몸 약하신 분 호기심에 한잔 때렸다가 자기 통제 못하면 큰일나요..!!!********
6 Comments
레아공주 2004.04.28 13:41  
  음....해피머쉬룸을 피자토핑으로파는건 봤는데 쉐이크로 파는건못봤네요.... 데췌 재료가 먼지 궁금해용!!!!!!!!흑~ 근데 폰사무실에 누가 있던가용 ^^: 아흑...가고시포랑
천주 2004.04.28 13:45  
  아... 여행기 안 보셨구나!! ㅎㅎ 마리화나에요.. 흐흣.. 글고 폰사무실에 주인장님은 비엔티안에 있다하시고, 다른 두분 있던데.. 현지직원같더라구요..한국말도 조금씩 하구.ㅋㅋ
qing 2004.04.28 19:59  
  ㅋㅋ..
삼천포 2004.04.28 21:52  
  천주님..여행기 진짜 잼있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젤루 가고싶은 곳이 미얀마랑 라오스인데..부럽네용.
좋은 여행 하세요^^
찌니 2004.06.17 10:25  
  마셨다에 한표 했는데.. 아싸~ 맞췄당..ㅋㅋㅋ
어머니와의 통화내용.. 넘 우껴용~ㅋㅋㅋ
인도돼지 2004.09.23 18:43  
  아..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3주후에 라오스 도착인데.. 지금부터 뱃속이 간질거리는게.. 설레네요 ^^*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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