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2 - 8. 돌항아리, 전쟁, 몽족 in 씨엥쿠앙, 라오스

5천 년 전의 위대한 유산과

5십 년 전의 슬픈 전흔이 혼재한,

5월의 폭염이 미치지 못할 만큼 높은

쫓긴 자의 숨은 땅, 씨엥쿠앙에서

맑고 가벼운 바람을 탄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므앙쿤MuangKhoun 피아밧Phiavat의 부처를 위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푼탑ThadFoun을 휘돌아

파멸의 무기가 생존의 도구로 전환되는 나피아BanNapia의 숟가락 마을을 거쳐

제3항아리 평원Plain of Jars site3을 올랐다가

미군의 공습과 시간의 방치에 널브러진 소련제 탱크의 잔해에서 잠시 머문다.

바람은 제1항아리 평원Plain of Jars site1의 너른 초지에 이른다.

돌항아리 안을 진지하게 울리다가도

쫓겨 온 몽족의 뺨을 짓궂게 스치며 미소를 훔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