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1 - 6, 싸이솜분 아누봉에서 타비엥까지
1년을 넘게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피해 다니는 유랑이었다.
역병은 물론 더위와 추위를 피해서 라오스의 중북부를 순환하듯 떠돌았다.
롱산에서 아누봉을 거쳐 타비엥에 이르는 싸이솜분주 횡단은 오랜만에 가지는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그럴만한 것이 싸이솜분주는 몽족의 산발적인 테러로 인해 안전상의 위험도 있었고
오가는 고산의 도로상태도 좋지 않아서 접근하기 주저되는 지역이었다.
실제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도로 상태도 소문과 다르지 않아서 항상 긴장을 하고 주의를 가졌어야 했다.
그 속에서 최대한 감각을 집중해서 낯선 길을 밟으며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만족을 하며 기록과 기억을 하려 애썼다.
그래서 쌓인 싸이솜분에서의 감흥과 긴장의 여운으로 또다시 하게 될 무미건조한 유랑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