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Travel - 22. 꽃은 피어난 그자리에서 진다 - 몽족 새해 축제 in 폰사완,씨엥쿠앙
꽃이 진다.
358일을 움트고
7일 동안 만개했던 꽃이 진다.
꽃이 지고 나니
향기로웠던 광장은 칼바람이 차지하고,
화려했던 세상은 무채색으로 바뀌고
들떠있던 객은 침묵하게 된다.
꽃은 피어난 그 자리에서 지겠지만
꽃은 진 그 자리에서만 피는 것은 아니다.
바람을 타고 흩어진 꽃씨는
채색이 되지 않은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긴 침묵의 시간을 버틴다.
그리하여 새로운 자리에서 피어나고 지고,
다시 새로운 자리에서 피어나고 지고...
*들꽃 같은 몽족 사람들도 지금까지 그리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정체성을 지키면서 더욱 번창하고 융성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