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Travel - 18. 겨울이 깊어간다 in 폰사완, 씨엥쿠앙
겨울이 깊어간다.
변방 높은 땅의 겨울은 더욱 차갑게 깊어간다.
온기 조차 귀한 시절이다.
몽족의 설날을 찾아 되돌아온 폰사완Phonsavanh도 그러하다.
서늘한 방안의 대기마저 날카로운 밖의 한기에 의해 응축될 정도이다.
언덕의 도시를 뒤덮던 초록은 말라버렸고,
그 이유로 풀밭을 점유하던 소떼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 겨울 깊숙한 곳에서 몽족의 새해가 이틀 후에 밝는다.
그래서 푸캄PhouKham시장은 몽족의 새해를 맞는 소리로 분주하다.
내 고향의 설을 맞는 시장 풍경과 너무 닮아있다.
사람들의 생김마저 닮아있으니 멀리 떠나온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춥고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