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파야오 Phayao 3 연꽃구경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020소도시여행 - 파야오 Phayao 3 연꽃구경

망고찰밥 18 1569

2020소도시여행 - 파야오 Phayao 3 - 연꽃구경

==========

2019. 12. 28 토요일 

 

밤새 잠은 무난하게 잤습니다. 역시 2층방을 쓰니 1층방처럼 싸~한 느낌이 없네요.

이불이 너무 얇긴 하지만 전기매트를 썼고, 방 자체가 싸한 느낌은 없어요.

비록 찬물에 샤워 했지만 생강을 끓여서 먹고 잠을 자니까 다소 따뜻하게 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전 8시.

호숫가로 선착장에 가서 보트도 한번 더 타고, 연꽃보러 가는 것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일찍가서 상황을 살펴보면 방법을 좀 알수 있지 않을까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6_91.JPG
 

호숫가에 오니 벌써 보트타고 나갔다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03.JPG
 

선착장 앞, 아침 먹거리를 팔고있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08.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16.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21.JPG
 

어제 표팔던 젊은 사람은 안보이고 어떤 아주머니가 있는데, 사람들이 표를 따로 사지 않고 그 아주머니에게 돈을 내고 타고있습니다. 이게 뭔 상황이지?

여기오는 태국인들은 대부분 혼자가 아니고 단체로 인원을 맞춰온것 같습니다.

아주머니가 태국인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 보트에 저보고 함께 타라고 하면서 100밧이랍니다.

뭐여? 왜 100밧인데?

일단 안탄다고 했습니다.

 

08:30 어제 봤던 젊은 사람이 와서 표를 팔기 시작합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25.JPG

30밧 내고 어제처럼 향과 꽃, 양초를 받았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3.JPG
 

어떤 가족들과 함께 탔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34.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77_43.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6_62.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6_75.JPG
 

왓 띨록아람 도착.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6_8.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6_89.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6_93.JPG 


어제처럼 또 초를 켜고 향을 태웁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6_98.JPG
 

그래도 파야오 와서 구경한것 중에는 그나마 여기 30밧 보트투어가 가장 낫구나.

저 멀리 호수뒤편으로 연꽃밭이 보이는데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7_03.JPG

 

연꽃밭 쪽에서 보트가 한대 와서 여기 내렸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7_08.JPG

이 사람들이 여기 참배하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7_13.JPG
 

앗! 그렇다면 저 사람들은 저 연꽃 먼저 구경하고 여기에 온거란 말인가?

선착장에서 연꽃구경가는 전세보트같은걸 타고 갔다가 선착장 돌아가는 길에 여기도 들렀다 돌아가는건가 보네요.

지난 이틀동안 왜 그 단순한 걸 파악하지 못했을까.....

파야오 온 뒤로 대화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 나머지 반쯤 대화소통을 포기해버려서 그런건가?

일단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87_23.JPG
 

현재 09:15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핸드폰에서 연꽃 사진을 검색해서 매표소에 보여줍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3_88.JPG
 

표파는 직원의 영어 단어를 대강 알아들은 내용은, 일인당 150밧, 보트 하나에 5명이 탄다고 합니다.

아... 어제보다 대화가 잘된다. 다행이다.

아직 이른 시간이니 기다리면 합승할 사람들이 곧 오겠죠.

만약 정오까지 숙소 체크아웃 못하면 하루더 묵으면 됩니다. ㅎㅎ 

아까 아주머니가 다른 가족들 사이에 100밧 내고 타라고 했던게 할인해 준 거였구나. 말을 못알아들어 기회를 놓쳤네요.

잠시 뒤에 어떤 청년이 왔는데, 각각 200밧씩 내고 보트에 둘이서만 타고 가라고 하네요.

둘만 타고 가면 어수선하지 않고 그것도 괜찮겠는데?

OK.

200밧 지불했습니다.

09:40 선착장 출발.

둘만의 분위기 있는 보트투어.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01.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05.JPG
 

섬으로 가지 않고 곧장 섬 뒤편 연꽃쪽으로 갑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12.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16.JPG
 

연꽃밭 가까워지니까 연꽃 무리들이 보트 옆을 스쳐갑니다. 

야~ 이것 참 운치있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26.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3.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35.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39.JPG 

 

차츰 연꽃이 많아지다가 완전이 연꽃 사이로 보트가 들어왔습니다.

10:03 선착장에서 2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194_43.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35.JPG
 

이 청년도 매우 흡족하군요. ^^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48.JPG
 

연꽃에 손이 닿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52.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6.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65.JPG
 

선착장 주변보다 물이 맑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69.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74.JPG
 

작은 보트를 타고 연꽃밭 속으로 들어와있는 이 풍경이 참 좋네요. 다른데서 경험하기 어려운 거죠.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79.JPG
 

다시 배를 움직여 연꽃속을 빠져 나갑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83.JPG
 

연꽃속에 있는 풍경도 멋지지만 드문드문 보트옆을 스쳐지나가는 연꽃무리들도 참 운치가 있네요. 아마도 꽃이 모여있으니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 아닐까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02_92.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48.JPG
 

스쳐가는 연꽃들이 점점 적어지니 아쉬움이 생기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61.JPG
 

함께 탔던 청년도 기분이 들떴는지 보트를 직접 저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65.JPG
 

배운적도 없는 초보자가 될리가 있나.. 나도 저런 노를 예전에 몇번 시도해본적이 있지.. ㅎㅎ 좀 어렵다네.

서양식 배옆으로 젓는 노는 사람이 직접 물을 당기거나 밀어서 반작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하는 사람도 힘만 들뿐 일단은 쉽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배 뒷편에 달린 저런 동양식 노는 그냥 좌우로 계속 일정하게 움직이면서 노의 각도만 조절해서 반작용을 얻어 움직입니다. 노의 각도 조절용 손잡이도 작은게 달려있고요. 좌우로 움직일때 마다 노의 각도를 반대로 바꾸어줘야 합니다. 숙련이 안되면 아무리 저어도 전혀 앞으로 나가지도 않지요.

저 청년은 사공한테 젓는 방법 설명도 듣지 않았으니 당연히 전혀 안됩니다.

배가 전혀 앞으로 안가고 이상하게 제자리에서 방향만 바뀌니까 서양식처럼 노를 물밖으로 꺼내서 밀어보려고 하네요. ㅋㅋ 이런 노는 무거워서 물밖으로 꺼내면 더 못젓는다고.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72.JPG
 

한참동안 저어봤지만 1미터도 앞으로 못나가고 결국 포기.

사공 할아버지가 다시 노를 잡고 왓 띨록아람에 왔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76.JPG
 

받아온 초를 켜는 청년. 저도 받아온 초를 또 켰습니다. 오늘 벌써 두번이나 초를 켜다니.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81.JPG
 

다시 보트를 타고 돌아갑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86.JPG
 

왓 띨록아람에 가는 사람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9.JPG
 

어허~ 이 사람들아 뭘 모르는구만~ 

거기를 갈게 아니고 연꽃을 보러가야 하는거란 말이다.

파야오 호수의 하이라이트는 연꽃 구경이란 말이다.

(왜 갑자기 기고만장해진건가?)

쿨럭..

 

10:50 선착장 도착.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95.JPG
 

말을 잘 알아들었으면 100밧에도 올수 있었지만 200밧을 내더라도 만족한 투어였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파야오가 참 실망스러웠는데 오늘 투어로 파야오 방문하길 잘했다 싶네요.

 

안녕~ 파야오 선착장~ 이제 다시 오지는 않겠지~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1_99.JPG
 

금토 야시장터. 어제 금요일 저녁부터 영업을 했던것 같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21.JPG
 

날씨가 많이 흐려지고 있어 비라도 한번 내릴것 같은 느낌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고민해봅니다.

오늘 체크아웃하고 파야오를 떠날것인가. 하루 더 지낼것인가.

파야오에서 며칠동안 시간만 낭비하는것 같았는데, 오늘 만족한 투어를 했더니 좀 느긋해졌습니다. 오늘 저녁 주말야시장은 보고 내일 떠나기로 했습니다.

비록 온수도 제대로 안나오는 숙소지만, 1층방보다는 몸이 싸하지 않으니 하루 더 묵어볼만합니다.

숙박료 340밧을 내고 근처 시장을 지나서 버스터미널 가는 길의 쇼핑몰에 가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터미널 가는 길의 재래시장에 들렀습니다. 아마도 오전에 파장한것 같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36.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41.JPG
 

터미널근처 쇼핑몰(?) 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Y2E6DhpTsCLAusix8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5.JPG
 

핸드폰 관련 가게들이 많이 있고 영화관도 있습니다.

영화관2층에 오니 작은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54.JPG
 

여긴 아직 종이쿠폰을 씁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58.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63.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68.JPG
 

워낙 작아서 자리도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 다니는 통로에 겨우 자리하나 비어서 앉았습니다. 회사에서 직원 쫒아낼때 주는 자리같군요. ㅎㅎ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72.JPG
 

맨날 세븐일레븐 앞에 쪼그려 앉아서 먹을때도 많은데 그보다는 낫네요.

음식사진을 봐도 뭔지 모르겠어서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했는데 족발덮밥이었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19_8.JPG
 

밥은 괜찮은데 국물이 많이 느끼해서 못먹겠네요. 저런류의 밥에 함께 나오는 국물은 많이 비리거나 느끼해서 입에 잘 안맞지만 그래도 그냥 먹는데 이건 좀 못먹겠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0_53.JPG
 

현재까지 태국 지방도시들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그릇 반납하는 곳은 못봤습니다. 다 먹고 그릇은 그냥 놔두면 잠시뒤에 청소하는 사람이 와서 치웁니다.

 

2층에 푸드코트와 극장, 전자오락실도 있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0_73.JPG
 

낚시대를 내려서 물고기 잡는 게임이군요. 릴을 깊숙이 내릴수록 큰 물고기를 잡을수 있지만 폐 타이어, 깡통 같은 쓰레기가 걸릴 확율도 높아집니다. 실감나는구만. ㅎㅎ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0_79.JPG
 

파야오 버스터미널.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0_86.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0_9.JPG
 

그린버스 창구에 내일 치앙라이 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줄선 사람들이 너무 많고 다들 바빠보여서 물어보기 곤란하군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0_96.JPG
 

치앙라이는 가깝기때문에 아무거나 타고 가려고 하면 버스시간을 물을 필요도 없습니다만 그냥 좀 큰 버스 시간을 알고싶은것 뿐입니다.

 

창구가 좀 한산해질때가지 다른 시간표를 조사해보기로 합니다.

나컨차이투어라는 회사 시간표. 나컨랏차시마(코랏), 매싸이 가는 시간표네요. 버스시간표는 회사사정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이런 여행기를 참고하기보다는 버스터미널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1_02.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1_08.JPG 


방콕, 핏싸눌록, 쑤코타이, 나컨싸완, 프래, 치앙마이, 난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1_15.jpg

컨깬, 나컨파놈, 우본랏차타니, 븡깐, 나컨랏차시마, 촌부리, 푸껫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1_19.jpg
 

프래-파야오-치앙라이 30분마다 있다는 뜻이겠죠? 난에는 가지않고 고속도로 따라 가는노선이겠죠.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24.JPG
 

그린버스 창구에 사람이 적어졌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37.JPG
 

"투모로우. 치앙라이." 하니까 "티켓 투모로우."라고 하네요. 티켓은 내일 사라는거죠.

그린버스에서 예약을 안받다니, 아마 좌석이 널널하다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도시에서 출발한 버스가 여기 파야오를 거쳐 치앙라이는 종점에 가까우니 자리가 많이 남는거 아닐까?

번역기를 보여주었습니다. tomorrow morning time table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41.JPG
 

시간을 종이에 적어주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49.JPG
 

그린버스 내일 오전 치앙라이까지 06:20  09:45  11:05 12:??

 

파야오에 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치앙라이, 람빵, 프래에서 고속도로따라 오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난에서 오려면 산길을 넘어야해서 오래 걸립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급 피로가 몰려옵니다. 오늘 너무 걸었나보다.

한숨 자고나니 어두워졌습니다.

저녁6시가 되어서 호숫가 야시장을 보러 갑니다.

호숫가로 또 가는건가. 호숫가에 숙박했으면 이렇게 까지 많이 걷진 않았을텐데.

길바닥이 젖어있네요. 잠든사이 비가 조금 내렸나봅니다. 어쩐지 비가 올거 같더라니.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54.JPG
 

골목길 가로등이 실내용 형광등입니다. 태국 소도시에는 아직 이런걸 쓰는 곳이 있네요.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58.JPG
 

호숫가에서 먼데 숙소잡아놓고 아침에 보트타러 다녀오고, 저녁에 다시 주말야시장 보러가고 이게 뭔 바보같은 짓을 하고있는지 원...

 

호숫가 금요일 토요일 야시장에 왔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63.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68.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73.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38_77.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45_52.JPG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45_65.JPG
 

쭈꾸미 같아보이는걸 샀는데 몇점 집어먹고나니 밑에는 양배추만 잔뜩 깔려있네요. 이거 혹시 한류인가? ㅎㅎ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45_7.JPG
 

주말야시장은 앉을수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몇몇 밥집에서 공원안에 자리를 마련해두었습니다.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45_77.JPG

공원안에는 공연무대도 있고 누군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관객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ㅠㅠ
dc8989f563fcf7fec3d65a9f4774b1f0_1607614245_82.JPG
 

무대앞에도 앉을곳이 없고, 가게들이 등지고 출입을 막고있어 어떻게 구경하겠나 싶네요. 뭔가 배치가 잘못된 느낌이네요.

잠시후 노래부르는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관객이 한명도 없으니까 조금전 노래불렀던 사람이 관객이 되어서 손을 흔들며 호응해주고 있습니다. ㅠㅠ

왜 이렇게 된걸까...

아니, 우선 관객이 앉을수 있게 천막이라도 좀 깔아보든가 해야될것 같은데요.

흙먼지 날리거나 빗물에 젖은 바닥에 어떻게 앉냐고.

몇년전에 남부 쁘라쭈압키리칸에 갔을때는 공원의 무대와 야시장이 적당히 배치되어 별것도 없는 공연을 한참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상설야시장도 그렇고 주말야시장도 그렇고, 규모가 작은게 아닌데 왜 이리 활기가 없는걸까?

숙소로 돌아와 오늘도 온수를 빙자한 조금 덜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합니다. 

 

아침에 연꽃구경한 것은 좋았지만 그 외에는 뭐가 활기가 없어보이는 도시였습니다.

 

============

오늘요약

파야오에서는 호수 연꽃 구경을 추천합니다. 그외에는 별 구경거리를 못찾았습니다.

오전9시 전후에 선착장에서 연꽃사진을 보여주고 보트를 타면 됩니다. 연꽃 구경후 '왓 띨록아람'도 방문합니다. 1인당150밧/5명 탑승입니다.

대부분 연꽃 종류는 오전일찍 피었다가 정오가 지나면 다시 오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9시-10시 사이에 방문을 추천합니다.

 

호숫가에 숙박: 숙소는 대체로 비싼곳이 많음. 주말야시장은 가깝지만 편의점이 없음.

탄통호텔 숙박: 편의점 가까운것만 장점. 다른 장점은 없음.

버스터미널 주변의 baan ma grood (Hotel) 이라는 곳에 묵은 한국인들 후기가 좋은 편입니다.

왜 이름뒤에 (Hotel) 인지는 모르겠네요.

어느곳에 묵어도 파야오 상설 야시장은 가깝지 않습니다. 상설 야시장도 그리 매력을 모르겠습니다.

모든 이동동선이 좋은 위치는 없는것 같습니다. 호숫가에 하루 묵고 연꽃구경하고 떠나는것이 적당할것 같네요.

 

===============

아래에 좀더 큰 연꽃사진이 있습니다.

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18 Comments
캔버라 2020.12.11 22:57  
망고찰밥 님 팬입니다~
귀한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망고찰밥 2020.12.12 02:02  
저한테 팬이 있다니 ㅠㅠ
동쪽마녀 2020.12.12 00:32  
연꽃 돌아보는 코스는 가격이 정해져있구먼요!
1인 150밧 20분인건가요?
흥정을 매우 못하는 터라 개별적으로 가서 흥정하는 것이 아니라 좋습니다.
연꽃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님!
연꽃을 보니 더더욱 가고 싶은 마음 울컥입니다.ㅠㅠ

근데 파야오에서 매싸이 가는 버스편이 있는가 보네요.
다음 번에 북부 돌아본다는 계획 하에 가게 되면 OUT 도시는 치앙라이로 할 것 같아서
맨 마지막 체류 도시를 치앙라이로 잡으려고 하거든요.
파야오에서 치앙라이 거치지 않고 매싸이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통편이 있는 듯 해서 참 좋구먼요.
정말 귀한 여행기입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조금만 덜 드문하게 올려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요.
망고찰밥 2020.12.12 02:03  
1인당 150밧이지만 시간이 정확히 정해진건 아닌것 같고, 그냥 느긋하게 연꽃밭 도착해서 사진 다 찍었다 싶으면 왓띨록아람 들렀다가 선착장으로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딸과 함께 2명만 타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긴한데, 여자들끼리만 타기 불안다면 합승을 하는게 좋겠고요. 한국에서도 몇년전에 남해에서 연인들끼리 2명만 보트탔다가 뱃사공 할아버지한테 죽은 일도 있었거든요. 사건이 될 가능성 있는 일은 미리 피하는게 좋겠지요.
파야오에서 매싸이 직행 시간표는 굳이 알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파야오-매싸이 구간은 반드시 치앙라이버스터미널 거쳐야되고 일단 치앙라이까지 가면 주변도시들 교통편은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꼭 치앙라이에 내리지 않겠다면 저런 버스를 이용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조금 덜 드문하게 여행기 올려보려고 했는데 뭔가 일도 자꾸 생기고 그러네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쓸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신경이 다른데 가있어서 빨리 못하고있습니다. 조금 더 추워지면 아무일도 못하게 되어서 글을 쓸수밖에 없으려나요.
동쪽마녀 2020.12.12 18:49  
아, 파야오에서 매싸이 가려면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을 꼭 들르게 되어있구먼요.
음 . . . 그럼 망고찰밥 님께서 주신 팁대로
그린버스 이용해서 편하게 치앙라이까지 간 다음
이어서 매싸이까지는 치앙라이에서 해결해야겠습니다.
근데 . . .
뱃사공 할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연인.ㅠㅠ
머나 먼 타국에서 딸내미와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ㅠㅠ
예전에 미얀마 갔을 때 숙소에서 연계해주는 배편을 이용했던 적이 있어서
정말이지 그런 위험요소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요.
너무 무섭.ㅠㅠ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님!

저야 망고찰밥 님 여행기 팬의 입장니까요.
저자이신 망고찰밥 님께 불편하거나 바쁜 일이 생긴다면
당연히 망고찰밥 님 일신 상의 일이 먼저지요.
상대적으로 한가하실 때나 몸 괜찮으실 때 올려주십시오!

올 겨울은 혹한일 거라고 하던데
해마다 따뜻한 태국 가시던 망고찰밥 님께 혹독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에고.ㅠㅠ
망고찰밥 2020.12.12 21:43  
미얀마라면 안심해도 되겠지만 태국에는 강력사건이 없는 곳이 아니기때문에 둘만 배타는건 피하시는게 좋겠네요.
추위를 피해 여행가는데, 여행못가는 올해에 혹한이라니 ㅠㅠ
meiyu 2020.12.15 14:25  
미얀마는 안심해도 될까요?
8년전 카페여행으로 다녀 온 미얀마는
늘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다섯 손가락 안에 있습니다.

나이 먹은 여자는 괜찮을려나요?
혼자도.
동쪽마녀 2020.12.15 18:17  
망고찰밥 님께서 먼저 답변을 하셔야 하겠지만
우선은 제가 아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meiyu 님.
2018년 겨울에 미얀마 두 번째 다녀왔는데
8년 전 다녀오셨던 곳이 국민코스였다면
다시 가셔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크게 못 느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간이나 인레는 현재 관광객이 훨씬 많아져서
바가지 요금이 성해지고 지역입장료도 많이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인레는 모르겠지만 바간은 관광객 상대 범죄가 치밀해졌다고 하니
다시 가신다면 주의하시는 게 좋으실 것 같구요.
이건 제가 바간을 덜 좋아해서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꽤 좋지 않은 범죄 몇 가지를 주워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랩 같은 교통편은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 못 드리겠지만
교통편 중 택시, 마차, 배 등은 될 수 있으면 숙소에 부탁하시는 게
망고찰밥 님 말씀대로 저 역시 좋다는 생각입니다.

미얀마의 경우
북쪽 (카친 주 미찌나 쪽)이나 서쪽 (인도 방글라데시 국경 친 주 쪽)은
정부군와 반군 대립으로 경고도 없이 국경이 닫히는 경우가 있으니
여행을 계획하실 때 주의하시는 게 좋겠구요.
북서쪽 깊숙이 여행하고 싶어서 다녀오신 분 연락하여 뵌 적 있는데
정부군과 반군 대립 때문에 잊지 못할(!) 경험을 하셨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미얀마나 태국이나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면
시골 사람들 인심이나 성향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미얀마 가게 된다면 북서쪽을 가보고 싶습니다.
여행환경이 극악해서 다들 말리는 터라 정보만 열심히 모으는 중인데
더 나이 들기 전에 가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망고찰밥 2020.12.16 22:15  
미얀마는 많이 폐쇄적인 군부독재 나라기 때문에 강력범죄가 적은것입니다. 점점 개방될수록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예전에 바간에서 자전거택시 탔는데, 현지인들한테 200짯 받는 요금을 외국인한테 1000짯 받길래 따졌더니 정부에서 그렇게 권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태국에서는 국립공원 요금을 차별하고있습니다만 미얀마에서는 다른 요금까지 그렇게 권하고있다는겁니다.
교통편은 호텔에 문의하는게 가장 무난한 요금일겁니다.
미얀마에서 여자끼리 보트타도 된다고 말한것은 인레호수 투어정도겠죠.
저는 아무리 미얀마라고 해도 아직 잘 알려진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이정도 외에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미얀마에서 몇달간 지냈던 적이 있었지만 현지인들도 유명한 관광지 몇군데 말고는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 미얀마 내부 정세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 멀리 돌아다니다가 갔다가 반군이라든가 사건에 말려들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얀마에 마지막으로 가본지도 8년쯤 된것 같은데요. 요즘 상황은 사실 모릅니다.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지 않다면 다 이유가 있는것이니, 저로서는 미얀마 소도시 여행을 가지 않을거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위험문제는 내부정세만이 아니라 위생및 의료 문제도 심하거든요. 미얀마에서 익힌 음식만 먹고도 배탈난적이 2번 있고 치료받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meiyu 2020.12.15 16:52  
망고님.(찰밥 보다 망고가 더 이쁜 거 같아서요^_^
글을 읽다 보니 '그랩'을 거의 안 쓰시는군요.
우돈타니 센트럴플라자 앞에 그랩 정류장도 있던데
나는 하루 밖에 묵지 않아서
이용해보지는 않았는데요
재작년 겨울 다낭에서 잘 이용했었습니다.
라오스나 태국 소도시에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다음에 방문하면 '그랩'을 쓸려구요.
망고찰밥 2020.12.16 22:22  
망고를 올린 찰밥니이 결국은 끈적한 찰밥이라는....
제 여행에서는 가능한 평범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랩은 일종의 택시니까 안쓰는것도 있고, 그랩이 합법도 아니라서 뭔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 할수도 없기도 하고요. 저는 별로 내키지 않더라고요.
여자 혼자 여행한다면 다른 교통수단도 마찬가지로 불안감이 있을거 같아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공심채 2020.12.15 21:34  
파야오 호수도 연꽃밭 투어를 만들었군요.. 숙소를 호수 근처에 잡으시면 호수변 아침 산책하기도 좋고 카페도 있고 식당들도 많고 저녁에는 젊은 현지인들 많이 모이는 클럽 같은 것들도 있어 마실 구경하기도 좋죠...
망고찰밥 2020.12.16 22:26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파야오 도착해서 호숫가 숙소 잡아놓고 저녁에 근처 야시장 구경하고 다음날 아침에 연꽃밭 구경하고 그러는게 가장 무난한 일정인것 같네요.
meiyu 2020.12.16 11:00  
감사해요. 동쪽마녀님.
도로시랑 다니는 여행을 엄청 부러워하고 있는 아들만 둘인 엄마입니다.

나는 버간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지만
8년 전에도 바가지 요금을 많이 봤던지라
지금은 어떨지 조금은 상상이 가네요.
마차를 타고 ,차가 거의 없는 아스팔트 길을 달리는 말발굽 소리가 지금도 눈에
귀에 선한데 ~~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쪽마녀 2020.12.16 19:17  
meiyu 님은 바간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으셨구먼요.
저는 다녀본 미얀마 동네들 중 바간이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되바라진 사람들이 당연한 듯 씌우는 바가지에 기후에 숙소까지
만달레이 디스트릭트 전체를 그래서 싫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바간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유적과 마차가 전부인 곳인데
meiyu 님 말씀 보니 제가 많이 부정적이고 편협했구나, 반성하게 됩니다.ㅠㅠ
(생각해보면 어린 도로시가 매우 좋아했었던 풍경이었어요.)
푸른 새벽을 깨우는 자박 자박, 말발굽 소리 저도 다시 듣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meiyu 님.
MERRY CHRISTMAS 입니다!^^
루나tic 2021.07.14 15:06  
연꽃밭 투어에 감탄하다가 한류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고찰밥님 소도시 여행기를 길라잡이 삼아 여행하던일이 전생의 일인거 같아요.ㅠㅠ
망고찰밥 2021.09.04 15:54  
오랜만에 들어와봤더니 댓글단 분이 있었네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행기를 더 못 올리고 있습니다. ㅠㅠ 여행기로 대리여행이라도 해야할텐데요 ㅠㅠ
루나tic 2021.09.15 22:09  
시간가능하실때 쉬엄쉬엄 올려주세요.ㅠㅠ거의 매년 짧게라도 태국 댕기다가 못가니 죽을맛이예요.ㅠㅠ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