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3. 북경 천안문과 북경서역에서 장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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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3. 북경 천안문과 북경서역에서 장가계로

계림주 0 4264
 
      여행일기 셋째 날 11월 29일

        흔들거리는 기차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연희씨는 벌써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다. 시계는 5시 30분, 세면하고 씻고 준비하니 벌써 기차 내릴 시간이 가까워지고 북경의 새벽 야경이 들어온다. 정말 많이 삭막한 느낌이다. 불이 많이 켜있지 않은 공간 속에 건물이 정말 많다. 모든 건물이 잘 지어진 것 같은데도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다.

        북경역에 6시에 정확히 도착한다. 지하도로 갔는데 사람 정말 많이 내린다. 북경역으로 걸어가니 인산인해, 비수기인데도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북경역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에 VIP, 외국인 공간이라고 잘 가꾸어 놓은 데가 있다. 이곳은 따뜻하고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진짜 북경역에 도착하여 시간이 남은 사람은 꼭 들어와서 쉬라고 말하고 싶다.  그곳으로 가서 오늘 북경서역에서 장가계로 출발하는 잉워 침대(330원 상, 353원 하) K267호 열차를 손쉽게 VIP로 구입하였다. 이곳은 여권이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표 파는 시간은 오전 6시에서 8시, 9시에서 11시, 13시에서 15시, 17시에서 19시이다. 표 구입하고 바로 지하철로 향했다. 새벽인데 사람 정말 많다. 5분 정도 줄서서 표3원(6원)에 샀다.
       
        지하철을 타고 천안문 동문 역에 하차하여 그 유명한 국기게양식을 구경했다. 천안문앞 광장 왕복 10차선을 차가 못 다니게 하고 군인들이 걸어 와서 국기를 게양하는 의식인데 중국 전역에서 정말 많은 수없는 사람들이 이른 새벽부터 천안문 광장에서 구경하고 있다. 국기게양식의 의식이 중국인들이 꼭 보고 싶어 하는 것이란다. 국기 게양식을 마치고 배고프고 춥고 화장실이 급하여 천안문광장 끝, 지하철 천안문 서문역 쪽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니 7시 30분쯤이다. 커피와 빵, 그리고 중국 호떡(30원)을 시키고 추위를 녹이고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해결하였다. 그리고 여행일정을 살펴보고 9시 까지 수다를 풀었다. 몸이 녹으니 조금 살 것 같다.

        다시 바로 앞 정양문을 구경하고 천안문 광장을 구경하며 자금성 정문까지 걸어가니 이제부터 패키지, 전 세계 모든 인종들이 깃발하나에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천안문 광장에 인파로 가득가득하다. 비수기라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기저기 한국 관광패키지들도 많이 걸어 다닌다. 자금성 정문에 도착하여 모택동 사진이 있는 문에서 사진 찍고 자금성으로 두문 안쪽까지만 걸어 들어가 구경하고 다시 나왔다. 자금성 입장료(40원:비수기가격)이다. 정말 큰 성이다. 규모만 위대하지 한국의 궁궐 같은 아기자기한 인간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다.

        자금성을 나와 천안문동문 역에서 3원(6원) 지하철을 타고 장춘가에서 내림. 내리면 북경서역 가는 버스가 많음, 버스 1원(2원)에 타고 종점까지 가면된다. 거의 모든 버스의 종점이 북경서역이다. 가는 도중에 북경시내 도로는 정말 잘 해놓았다. 중앙에 8차선 도로가 있고 양가에 1차선 도로,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있다. 문제는 질서가 아주 엉망이라는 데에 있다. 중국인 특위의 고집이라고 해야 하나 자기 차선만을 천천히 가던지 그냥 간다. 북경시내를 조금 구경하고 있으니 북경서역의 웅대한 모습이 들어온다. 정말 건물하나 크게 잘 지어 놓았다. 어느 국제공항에 못지않게 잘 지어 놓았다. 거물에 위대함에 취해 그냥 밖에서 멍하게 한참을 구경했다. 슈퍼에서 컵라면, 만두, 해바라기씨, 물 기타 등등을 85원에 사고 전화를 15원에 하고 북경서역에 들어가니 각각의 개찰구가 있는데 중국사람 모두가 모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사람들 많다. 우리는 5번 개찰구였는데 4대의 기차를 기다리는 이쪽도 사람이 수천이 있다. 다른 개찰구들 몇 개를 구경했는데 정말 인산인해이다. 중국의 인간들이 진짜 많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정말 수많은 각지역의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로 떠들어 대는데 대련역의 차분한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고 정신없는 분위기에 연희씨와 손 꼭 잡고 개찰을 기다리다.

        개찰시간이 되어 기차를 탔다. 북경서역 출발 장가계 도착 K267열차는 잉워이고 월요일에 비수기이어서 기차가 거의 비어있다. 침대칸에 여장을 푸니 우리 앞 하단 침대칸에 중국인 아저씨가 탔는데 자고 있다. 이 아저씨는 타자마자 자서 식사 조금 하는 시간외에는 도착할 때 까지 계속 잔다. 중국인들이 정말 잘 잔다. 녹차 한잔 마시니 오전 11시50분 드디어 차가 출발한다. 북경시내를 벗어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날씨가 흐린 것인지 공해가 많아서 인지 밖의 풍경은 뿌연 연기 속에 가득 차있다. 세상이 온통 뿌옇게만 보인다. 잠시 후 점심도시락(15원)을 사서 점심을 먹었다. 반찬 네 가지와 밥이 나왔다. 정말 먹을 만하다. 배가 고파서 그렀는지, 입맛이 맞아서 그런 것이지 밥과 반찬을 다 먹었다. 연희씨가 놀란다. 나의 식성은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시간만 나면 계속 먹었다. 해바라기씨, 과일, 삶은 달걀 등등 계속 먹으면서 갔다.

        시골길을 들어서서 시골 풍경을 보면서 가는데 집이 대부분 빨간 벽돌 일층, 단층집이다. 추워서 그렇게 지었는지 정말 삭막하게 보인다. 길을 전부 논과 밭으로 개간하여 전부 농사 짓는 땅밖에 없다. 정말 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하천이나 강은 전부 말라있었다. 겨울철 갈수기 때이고 비가 안와서 그런지 몰라도 전부 하천에 자갈밖에 없다. 그리고 산이 없어 허허벌판 밖에 보이지 않아 정말 삭막하게 느껴진다. 석가정이라는 곳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지려 한다. 또 나의 먹성이 발휘한다. 컵라면, 고추장, 쏘시지, 그리고 맥주 한 캔을 먹고 쉬었다. 씻고 또 정리 하고 긴 시간 기차 여행을 위해 잠시 쉬고 있으니 정주에 도착한다. 정주역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탔다. 그러나 우리 잉워(딱딱한침대)는 반 정도만 탔다. 정주역에서 15분정도 정차하고 차가 출발하는데 거꾸로 간다. 노선이 바뀌는 관계로 기차가 통째로 반대 방향으로 운행한다. 북경서역에서 정주까지 8시간정도 걸리는데 정주에서 장가계까지는 14시간이 걸린다. 거리는 비슷한데 정주에서 장가계는 산길도 많고 터널도 많아서 천천히 가는 것 같다. 어둠이 오고 저녁 10시가 되니 또 소등이 된다. 조용한 가운데 기차 밖에 구경을 하다 지쳐서 세면하고 침대로 올라가니 10시 30분 드디어 일찍 잔다.

        ☞  북경은 지하철이 2개 노선밖에 없다. 다른 노선은 계속 공사 중이라 계속 완공하고 있으나 아직 두개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으나 시내를 구경하거나 통과할일이 있으며 반드시 타라고 권한다. 시내의 교통이 서울만큼 아니 더 막힌다. 그래서 지도를 구입하고 가는 목적지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가서 버스를 이용하기 바람.
        ☞  기차는 신형임, 비수기이어서 당일표가 있었음. 계속 방송에서 좌석 있다고 일반차량(잉좌) 탄 사람들에게 침대 좌석을 홍보하고 있음.
        ☞  기차여행을 할만함. 짐을 타자마자 세면도구만 빼고 선반에 꽉 묶어 놓기 바람.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만 만약에 경우를 대비해서 그냥 열쇠로 묶어 놓고 도착하면 풀어 내리면 됨.
        ☞  기차여행의 음식은 많이 사기바람. 배고픈 것이 문제가 아니고 중국 사람들이 계속 먹어 대니 같이 먹고 싶음. 기차에서 파는 물건들은 약 2배에서 3배정도 비쌈.
        ☞  침대에 물건을 놓으면 잠을 자기가 불편함으로 꼭 선반에 놓기 바람. 여권과 현금은 꼭 몸에 지내고 다니기 바람. 간혹 가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함. 복대를 사서 몸에 넣고 다니고 돈은 약간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편함.
        ☞  작은 물통하나 준비해서 가면 열차의 뜨거운 물을 계속 먹을 수 있고 한국에서 가져간 1회용 커피도 계속 먹을 수 있음. 식사가 입맛에 안 맞는 사람은 고추장과 김을 가져가면 문제없이 밥을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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