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2. 대련에서 북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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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2. 대련에서 북경으로

계림주 0 4667

  여행일기 둘째 날 11월 28일
       
부스럭 소리에 깨어보니 새벽 5시45분, 정말 일찍 깨었다. 여행이 나를 부지런하게 하는구나라고 생각되는 순간이다.

 새벽부터 연희씨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다 평소에도 잠이 없더니, 역시 나보다 훨씬 부지런하다고 생각된다. 간판에 나가보니 많이 사람들이 일어나서 새벽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연희씨와 새벽바다를 실컷 보고 들어와서 씻고 누워서 TV를 보고 있으니 안내방송이 나온다. 9시 50분쯤 입항한다는 내용이다.
 선실이 답답해서 간판에 나가보니 멀리 희미한 안개들 사이로 커다란 섬이 보인다. 안개가 많이 끼어 희미하게 보인다. 섬인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조금 속도를 내어 가까이 가니 굉장히 큰 도시와 항구가 보인다. 아 멀리서 보았던 섬이, 섬이 아니라 대련이었다. 마천루가 여기저기 보이고, 사오십층이 넘을만한 건물들이 우리 배를 반긴다. 정말 큰 도시이다. 깜짝 놀랐다. 그저 중국 대련하며 한반도 위의 작은 도시 정도로 생각했는데 항구며 도시 자체가 부산 정도의 큰 대도시인 것이다. 건물들은 많이 서구풍의 고층건물들이 많고 건물구조며 디자인들이 정말 여기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라는 것을 많이 보여준다. 입항하고 짐을 챙겨서 내리니 9시 45분쯤이다. 배를 내리자마자 푸른 제복의 중국군인들이 우리들을 반긴다. 아니 우리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 같아 마치 두려운 생각도 들었으나, 그냥 이 나라 군인들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다. 수속하려고 나갔는데 수속장 바로 좌측에 선상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연희 씨와 줄을 섰는데 한 30분쯤 걸렸다. 30여명 있었는데 30분 걸렸으니, 성수기에 수백 명씩 받으려면 두 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여권에 비자를 붙여가지고 (1인당 20달러씩 지불함) 수속하니 중국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그리고 나가라고 한다.
       
        드디어 중국 땅에 첫발을 받는 순간이다. 나가자마자 대련항구 사진 한장 찍고 밖을 보니 건물들 사이로 새로운 세상이 있다. 바로 대련항구 앞에서 708번 버스 1인당 1원(2원)을 내고 탔다. 한 10여분 정도 가니 계림가 공원을 지나는데 정말 멋있다. 잘 가꾸어 놓은 공원과 호수가 정말 멋있다. 다시 조금 가니 로터리 중앙에 큰원(공) 모양의 탑이 있는 로터리를 지나 다음 정거장에 내려 150미터 정도 걸어가니 대련역이 나온다. 정말 큰 역이다. 온갖 삐끼들이 달려 붙는다. 바로 역으로 들어가서 대련에서 오늘 북경행 표를 물어보니 18시에 있고 20시에 있는데 거의 동시에 도착한다고 한다. 20시에 것은 표가 좋은 것이 없다고 하여 18시 07분에 출발하는 T227 대련발 북경행 표를 경와침대 상단 하단 497원(240원+257원)에 구입하고 짐을 역에 4원씩 두개 맡기었다. 짐을 맡기고 나니 삐끼들이 안 달라붙는다.

 대련역 앞 지하로 가니 동아냉면 식당집이 있다. 중국요리2개와 공기밥 두개를 시켜먹었다.(30원) 양이 많다. 너무 많아 먹성이 좋은 나도 조금씩 남기었다. 음식 맛은 먹을 만하다. 지상으로 나가서 대련지도를 3원에 사고 대련시내를 보니 시간상 많이 보지는 못할 것 같아 대련역 바로 앞에 있는 전기궤도버스101번을 탔음. 버스비1원(2원) 버스는 외관상 전기로 가는 멋진 모습인데 안에 들어가니 의자가 전부 초등학교 의자들을 철사로 묶어놓은 것이다. 연희씨랑 둘이 좋은 자리에 앉아 종점까지 가면서 대련 시내를 구경했다. 시내는 정말 크고 높고 좋은 빌딩이 많은데 바로 옆의 지저분한 동네들을 “철“이라고 한자를 써놓고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엄청 많다. 마천루와 빈민가가 그리고 중산층이 같이 살고 있는 느낌이다. 종점에서 내리니 백화점과 한편에 시장이 있다. 재래시장 같아서 연희씨 손을 꼭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가 보았다. 정말 한국의 70년대, 80년대를 생각하게 하는 시장이다. 각종 해산물에서 야채, 채소 과일 등을 아주 싼 가격으로 판다. 한국인이 나의 입장에서는 아주 싼 가격이다. 파 2근에 5원, 즉 한국 돈 700원정도면 파 두 보따리를 준다고 써놓았다. 과일도 잔뜩 올려놓고 5원, 10원이라고 써 놓았다. 진정 사고 싶었으나 무겁고 처리가 곤란하여 구경만 하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각종 동물을 팔고 있는데 정말 중국인들은 아무거나 잘 먹는구나 생각이 든다. 개고기, 양고기, 오리고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연희씨가 별로 안 좋아 하여 그냥 시장 구경을 마치기로 했다. 그래도 한바퀴 다 돌아 볼 것은 다 보았다. 그리고 대련시는 빵차라고 해서 오토바이에 덮개를 덮어 뒤에 두 명이 탈수가 있는 차가 있어 가까운 거리들은 그걸 많이 이용한다. 5원에서 가격은 흥정하면 된다.

 다시 101번을 타고 오면서 보았던 공원인 중산공원에 내렸다. 버스비 1원(2원). 멋있는 옛날풍의 건물이 있어 들어 갔는데 구경거리가 아니 옛날 물품, 즉 고물품을 파는 동네이다. 고물품에 관심있는 사람 빼고는 겉에서 구경만 하고 지나가고 될 뜻하다. 중산 공원 중심에 가니 여기도 많은 중국인들 노인들이 많음, 여기저기 모여 포카며 중국 마작 놀이를 하고 있다. (물 3원에 구입) 중산공원에서 보면 방송국탑과 건물이 정말 잘 지어져 있으니 구경삼아 겉모습만 감상해도 될 뜻하다. 다시 101번 버스 1원(2원) 타고 종점인 대련역까지 옴, 대련역 바로 지하로 해서 걸어가면 맞은편이 나오는데 광장이 아주 크나 공사 중임. 우측으로 장거리 버스 정류장이 있고 바로 밑에 단거리 전철이 있음. 고속이라 써놓았는데 멀리 가는 것이 아니라 대련 지방 전철임. 종점까지 50원이라 써있고 시설은 아주 잘되어있음. 구경만 실껏함. 그리고 대련역 맞은편에 큰건물이 있는데 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옷 상가임. 정말 큼. 연희씨랑 한 삼십분 돌아다니다가 질려서 연희씨 혁대만 20원에 사고 그냥 아이쇼핑만 하고 나옴. 다시 대련역으로 와서 슈퍼에서 물, 맥주, 귤, 달걀, 만두 등 33원어치 삼. 쇼핑은 다른 곳에서 아이쇼핑하고 대련역 맞은편에 시장있음. 여기 들어가서 물건사면, 역전보다 반값에 살수 있음. 배낭 두개 8원에 찾아 대련역에서 기차 기다림.

 대련역 정말 많이 깨끗해짐. 여기, 저기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담배 피거나 더러운 사람은 없음. 이제 중국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음. 오후 6시에 개찰 시작하여 기차타니 T227기차라 새 기차임. 즉 2층버스형태, 좌석도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고, 침대도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어 있는 아주 신형기차임. 한국에서 알아본 T82는 야간이라 일찍 출발하는 T227열차이용함. 성수기에는 대련에서 출발하려면 꼭 2,3일전에 예약해 놓으면 좌석이 있음. 즉 여름철이랑, 가을철은 T82열차를 이용하기바람. 비수기이고 겨울이라 일찍 T227기차이용함. T227 기차는 1호차에서 9호차까지는 경와 2층침대이고, 10호차에서 15호차까지는 잉좌 2층이었음. 기차타고 짐 정리하고 컵라면과 만두로 식사하고 쉬고 있다가 열차를 구경하려고 돌아다녔는데 비수기이어서 많은 자리가 2층은 거의 비었음. 열차시설이나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깨끗함. 옆에 상하단 중국인 부부는 차에 타자 마자 조금 이야기하더니, 옷를 벗고 내복차림으로 다음날 도착할때까지 계속 잠만 잠. 연희씨와 씻고 정리하고 침대에 들어가니 10시쯤 소등을 함. 10시 반쯤 취침을 함.

        ☞ 기차여행은 T,K로 시작하는 좋은 것 하 중, 경와로 하기 바람. 기차속도도 빠르고 기차 내부시설이 아주 깨끗함...

        ☞ 도착지에 도착하자마자 다음 행선지 기차표부터 구해놓고 움직이면 시간과 돈이 절약됨..

        ☞ 기차 여행 시 식사는 근처의 일반시장에서 쇼핑하기 바람.. 예를 들어 물 작은 것 한 병이 시장에서 1원인데 기차역 근처 상점은 2원에서 3원, 기차 타면 3원에서 5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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