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싸완(씨양쿠왕)으로 가는 비포장길-모토싸이클 다이어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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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싸완(씨양쿠왕)으로 가는 비포장길-모토싸이클 다이어리2

 














 

 

라오스는 남북을 관통도로 외에는 비포장길이 많다.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그렇다. 60년대 초반에 태어난 나는 '신작로'에 대한 추억을 일부 가지고 있다. 신작로를 연상하면 되는데 그 보다 더 거친 것 같다. 비포장도 두 가지인데 중장비인 롤러와 롤러를 밀지 않은 곳. 롤러로 밀지 않았고, 도로의 파손을 보충하기 위해 자갈을 그냥 부어놨으서 언덕길이면 모터싸이클이 헛돌면서 못올라간다. 이때는 밀어야지! 죽음이다. 

산악지형이라 한국의 7번 국도와 같이 낙석지대가 많다. 그리고 그 낙석을 치우거나 도로 보수를 위해 차량통행이 제한될 때가 많다. 

첫번째, 두번째 장면이 그런 상황이다. 

세번째 사진은 산악지형이라 국지성 비가 내려 도로에 웅덩이가 생긴 것이다. 밤에 멋모르고 속도를 즐기다간 어찌 되겠는가?

표면장력! 이 단어 기억나실려나? 주욱 밀려가면서 오토바이에 올라탄 운전자와 동승자는 공중부양을 하게 되겠지. 조심해야한다. 

네번째, 다섯번째 사진은 정식 주유소는 도시에 있으므로 산악지대에서 개발된 독창적인 주요소이다. 

오토바이를 내리지 않고 주유가 가능하다. 

참 멋지다. 뽐뿌질!(펌핑)

여섯번째 사진.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착한 일 한 장면이다. 

미니버스에 탄 사람들은 중국 하오보라는 오토바이를 팔러다니는 마케터들이다. 

그런데 중국운전자가 부주의로 기름을 채워놓지 않아 앞으로 15킬로, 뒤로 15킬로...딱 중앙에서 멈추었다. 

그것도 언덕길에서. 

우리는 기름을 나누어주었다. 그런데 부족했다. 

우리는 30킬로의 왕복으로 기름을 공수했다. 

아내가 들었으면 또 야단을 칠 것이다. 

뭔 오지랍이 그리 넓냐고. 

난 친철한 남자다. 게다가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있는데...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나는 조건을 걸었다. 

우리가 구해주면 나에게 백만번 키스해주기!

실은 아가씨가 아니고 아줌마들이었다. 

한번의 보상도 못받았다. 

딱 한번만 그것도 볼에 하라는데, 치사 빤스다. 

모든 탈것에 기름을 가득채우는 것은 좋지 않지만 라오스의 산길에서는 

무조건 만땅!채우라고 하고 싶다. 

 

마지막 사진. 

라오스의 산골에서 만나는 정류장. 

멋지지 않은가?

그늘에서 편히 기다릴 수 있다. 

 

한국의 여행자들은 무슨 포한이 졌는지 

대체로 일정이 짧은데 

길 욕심, 볼 욕심이 많다. 

한국의 휴가제도가 그리 만들기도 하고. 

한달 바캉스..뭐 이런게 아니니까. 

중국만도 못하다. 

일주일 네번 휴가. 

 

라오스에서 길 욕심을 부리면 죽도록 고생할 수 있다!

천천히, 천천히!

 

http://www.youtube.com/watch?v=cU_2nspV4V8

 

ABBA: andante!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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