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편지2
네팔 히말라야 편지 3
오늘은 자재와 도구를 구입해 오라고 수레스라는 마을 주민에게 2천5백(네팔에서는 큰돈임)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나타나지도 않고 밤 늦게 까지 연락도 안됐습니다 뭔가 일이 크게 잘못된 듯하여 저와 김시인은 엄청 마음을 조아렸습니다
우리의 기우와 다르게 밤 10시에 시멘트와 자재를 실고 도착해서 우리를 감동 시켰습니다
현재 네팔은 왕조의 몰락 이후 다수의 정파가 지지 하는 신헌법이 공포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지를 하고 있고 축제도 열고 있습니다 다만 네팔 남부에 인도계 주민들은 극렬하게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남부에서 심각한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도에서 국경을 봉쇄하였습니다
바다가 없는 네팔은 대부분의 물자가 인도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도의 국경봉쇄로 물자와 기름값이 가파른게 오르고 있습니다
수레스도 기름을 힘들게 넣고 자재도 어렵게
구했다고 합니다
또한 도로가 유실되서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합니다
돈 가지고 노름을 하나 도망갔나 등 등 여러 가지 나쁜 생각 했던 저희들이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좌절이란 말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날이었습니다
네팔인들과 현장에서 일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네팔인들은 동료들에게 절대 지시를 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일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10시에 작업 시작 하고 5 시 끝내는 것도 저는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 시간은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멀리 있는 산골에서 걸어서 오고 걸어서 돌아가야합니다 그리고 식사도 하루에 두끼하고 간식을 두번합니다 아침식사도 늦게합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를 파악하지 않으면 네팔인들이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오늘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한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많은 마을분들이 동참해 주고 있어서 너무 너무 감사한 하루 였습니다
네팔 뎐녀 바드
네팔 순카니 구릉마을에서 이재구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