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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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 휴스턴

하로동선 0 831

- 휴스턴 가는 길 -

 

2014년 1월 17일(금). 오늘은 휴스턴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기본 목적은 영사관에 가서 미국운전면허증 교부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는 것이다. (그래서 애들은 학교도 빠짐) 텍사스주에서는 한국영사관의 확인서를 가져오면 별도의 시험없이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미국 것으로 바꿔준다.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밥먹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나서니 10시다.

 

어제 저녁에는 오늘의 여행에 대비해서 Best Buy에 가서 네비게이션(여기서는 GPS라고 부름)을 구입했다.

 

17-1) 네비게이션-수정.jpg

 

제조사는 가민(Garmin). 처음에 이름을 봤을 때는 한국제품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다. 주소를 입력하면 목적지를 찾아주는 것은 한국하고 같은데 영어로 알려준다. 언어를 설정하면 영어말고도 가능한데, 불행히도 한국어는 없다.

샌마커스에서 휴스턴까지의 거리는 160마일. 250킬로미터쯤 된다. 따라서 시속 60마일로 계산하면 대충 3시간쯤 걸린다.

10번 고속도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플로리다를 잇는다. 제한속도는 75마일(120km/h).


17-2) 휴스턴 가는 길-수정.jpg

 

중간에 들른 휴게소의 모습이다. 여기는 좀 작은 편이고, 여기보다 크고 넓은 곳도 많다.


17-3) 휴게소-수정.jpg

 

휴게소 맞은편에 있는 은행인데, 멋있어서 카메라에 담아 봤다. 미국 국기 옆에 펄럭이는 텍사스 주기. 여기는 어디를 가나 주기를 국기와 함께 게양한다.


17-4) 휴스턴 가는 길-수정.jpg

 

- 대한민국 총영사관 -

 

그렇게 얼마를 더 달려서 마침내 도착한 휴스턴 한국 총영사관 앞마당이다. 건물은 21층이라 카메라에 전경을 담을 수 없었다. 영사관은 그 중 12층에 위치해 있다.


17-5) 영사관-수정.jpg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우리를 맞이하는 현판.


17-6) 영사관-수정.jpg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옆에는 우리 땅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모니터와 소파, 간단한 책자 등이 구비되어 있다.


17-7) 영사관-수정.jpg

 

- 허먼 스퀘어 -

 

휴스턴을 여행하는 방법 중 추천할만한 한 가지는 <시티패스>를 구입하는 것이다.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도 그랬었는데, 이것을 구입하면 주요 관광지를 거의 절반 정도의 가격에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이번 여행의 계획도 시티패스로 입장이 가능한 곳을 위주로 마련하였다.

 

여기는 허먼 스퀘어(Hermann Square)이다. 여기가 휴스턴의 다운타운 지역인데, 정말 멋있지 않냐? 주위에는 높게 솟은 건물들이 나름 숲을 이룬다. (‘나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기대보다 못할 수 있어서이다. 하지만 휴스턴은 뉴욕-LA-시카고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이다)


17-8) 허먼스퀘어-수정.jpg

 

이곳은 George H. Hermann이란 분의 출생지로 그의 뜻을 후세에 기리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건물이 시청인데, 1층에 방문자센터가 있다. 여기서 나는 시티패스 4장을 구입했다. 가격은 어른 46불, 아이 36불이다.


17-9) 방문자센터-수정.jpg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본 경찰관 아저씨. 주변의 풍광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의 태반은 거지들이다)


17-10) 허먼스퀘어-수정.jpg

 

- 한인마트 -

 

이번 여행의 비용은 호텔비 230불 + 시티패스 164불 + 휘발유값 50불 + 식비... 인데, 이중 식비는 매일 레스토랑만 다닐 수 없어서 점심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저녁은 간단하게 호텔방에서 때우려고 마음먹었다. 아울러 지금 우리집에 <간장>이 없다. 하여간 그런 저런 이유로 찾아간 곳은 한인마트이다.


17-11) 한인마트-수정.jpg

 

정말 크지 않냐? 여기는 우리 동네에 있는 HEB만하다. 하여간 들어갔더니 없는 게 없었다. 일단 오후 4시가 넘도록 점심도 굶고 다니던터라 푸드코트에서 이것을 먹었다.


17-12) 한인마트-수정.jpg

 

김밥 2인분, 떡볶이 2인분. 가격은 2만5천원. 한국보다는 비싸지만 미국에서의 다른 음식값과 비교하면 비싸지 않았다. 더우기 너무너무 맛있었다. 아... 특히 저 김밥... 김밥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 호텔 도착 -

 

Best Western Heritage Inn. 10번 고속도로에서 나오면 바로 길가에 있는 일종의 <드라이브-인 호텔>이다. 우리집도 35번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주변에서 많이 보는데, 말 그대로 차 몰고 달리다가 자러 들어가는 곳이다. 3성급이다.


17-13) 외관-수정.jpg

 

총 3층 건물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이런 복도를 지난다.


17-14) 복도-수정.jpg

 

방안의 상태는 이렇다.


17-15) 방안-수정.jpg

 

아이들이 지난번에 샌프란시스코 OPAL HOTEL에서 하도 질렸는지 이번에는 너무 좋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일단 여기는 방에서 냄새가 안 나서 좋다.

 

사족:

1) <베스트 바이>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매장인데, 한국의 LG와 삼성제품이 쫙 깔려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특히 한국의 TV가 가격이 너무 싸서 다음에 와서 당장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3인치 벽걸이 TV가 40만원에도 가능. 한국에서 TV보는 것은 시간낭비이지만 여기서는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고,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있는 해라 TV가 꼭 필요하다.

 

2) 친구들은 대사관과 총영사관의 차이를 아는가? 나도 이번에 알았다. 대사관은 대사가 대장이고 그 나라의 정부를 상대하는 반면, 총영사관은 총영사가 대장이고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자국민을 상대한다. 현재 미국에는 11개의 한국총영사관이 설치되어 있다. (대사관은 당연히 나라마다 1개)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으니까 당연히 총영사관이 없는 주가 더 많다. 휴스턴 한국 총영사관의 관할 구역은 텍사스뿐만 아니라, 인근의 아칸소,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주이다.

 

3) 미국에 와서 좋은 것 가운데 하나는 휘발유값이 매우 싸다는 점이다. 액센트에 가득 채우면 3만원 나온다. 리터당 천원 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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