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3.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2015년 8월 12일(수). 록 스프링스-그린리버 KOA → 190마일(306km) →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 54마일(87km) → 옐로스톤 국립공원
와이오밍 주의 풍경은 늘 이렇다.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이는 길.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6학년짜리 큰 아이가 말하기를 차를 타는 시간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생각하기가 좋아서 좋다고 했다.
이렇게 달리다가 마을이 나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Sublette County. 듣도 보도 못한 마을이지만 여행자센터에서 쉬어 갔다.
그랜드티턴과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목인지라 그 둘에 관한 자료들이 많았다.
미국 자동차 여행의 백미는 바로 <길>에 있다. 끝없이 펼쳐진 넓은 벌판 이외에도 다양한 풍광을 볼 수 있다. 이런 풍경을 보면 심지어 이런 생각마저 든다. 역시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그렇게 달려 도착한 곳은 잭슨 홀(Jackson Hole). 원래는 잭슨이라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스키장이 들어서면서 호텔과 리조트가 건축된 휴양지이다.
주변으로는 공원, 상점,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잭슨홀을 지나면 목적지인 그랜드티턴(Grand Teton)은 거의 다 온 셈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에서 그랜드티턴의 위용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표지판.
표지판을 지나면 남쪽 입구의 매표소가 나온다. 가격은 차량 한 대당 30불.
이제 국립공원 경내로 들어섰다. 이곳의 면적은 1,256 제곱킬로미터니까 서울시 면적의 두배이다. 따라서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경내에서도 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
제일 먼저 Signal Mountain View로 올라가서 전체를 조망했다. 높이가 2,355m인 Signal Mountain은 주변이 트여 있어서 넓은 초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서운한 Jackson Lake Dam. 수문을 개방하지 않았는데도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근처에서 수력발전을 하는 모양이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잭슨호수에서 바라보는 설경이다. 뒤에 보이는 산은 Ranger Peak(3,461m).
그랜드티턴 산맥의 최고봉 그랜드티턴은 4,197m이고, 왼쪽에는 Middle Teton(3,902m), 오른쪽에는 Mount Owen(3,940m)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