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2. 록스프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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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2. 록스프링스

하로동선 0 1017

2015년 8월 11일(화).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 328마일(528km) → 록 스프링스-그린리버 K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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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이다. 로키마운틴에서 옐로스톤까지 곧바로 달린다면 거리가 496마일이다. 약 800km. 문제는 하루에 이동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점이다. 그래서 중간에 쉬어가기로 했다. 콜로라도 주를 벗어나 와이오밍 주에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끝없는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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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 주는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면적은 10번째로 넓지만 인구는 가장 적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주도인 샤이엔(Cheyenne)의 인구가 5만 명이니까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샌마커스 정도의 규모이다. 쉽게 설명하면 남북한 합친 것보다 약간 큰 땅에 제주도 인구보다 적은 50만명이 산다. 그러니까 어디를 가나 이런 모습이다. 사막 비슷한 곳에 공장도 있다. 그나저나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출퇴근을 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민가라고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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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 주의 상징은 들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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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동만 하는 것이 서운해서 Trip Advisor를 통해 갈만한 곳을 알아 봤더니, 그나마 Rock Springs에서 볼만한 곳은 Western Wyoming Community College 안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이었다. 맨날 크고 좋은 대학만 볼 것이 아니라 작은 대학도 보고 싶어서 일부러 왔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우리의 전문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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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물관은... 정말... 이건 아니었다. 오죽하면 사진도 찍지 않았다. 미국에도 이런 대학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대학에도 유학 온 외국인이 있다는 것. 토플을 120점 만점에서 61점만 넘으면 정식 입학이 가능하고, 연간 학비가 등록금에 책값까지 모두 합쳐도 1만3천 달러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졌다. 사실 텍사스주립대에도 이런 대학(오스틴 커뮤니티 칼리지)을 나와서 편입한 학생들이 꽤 있다. 자신이 어디에 있던... 항상 그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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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구경을 대충 마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캠핑장에 가기 전에 장을 보기 위해 월마트로 가야 했다. 그런데 <스카이라인>이라 적힌 푯말을 지나자 이런 광경이 펼쳐졌다.

병풍처럼 둘러선 산세가 얼마나 멋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쉽게도 저 산맥의 이름은 구글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뭐 어떠라! 보기에 좋으면 그만이지. 월마트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도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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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스프링스-그린리버 KOA는 내가 감탄한 산맥의 자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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