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7. 캐너리 로 + 솔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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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7. 캐너리 로 + 솔뱅

하로동선 0 895

- Cannery Row -

 

2014년 8월 16일(토). 홀리데이인의 아침식사는 훌륭했다. 콘티넨털식이 아닌 아메리칸식으로 적당하게 준비된 음식에 깔끔함이 배어 있었다. 패키지 관광을 오면 식사라는 것이 이름만 뷔페일 뿐 국적불명의 쓰레기같은 음식의 집합소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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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몬테레이(Monterey)는 과거에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시내의 오래된 건물에서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다. 특히 몬테레이 아쿠아리움 입구에서 Reeside St.에 이르는 1km 정도의 거리는 과거에 통조림 공장(cannery)들이 있던 곳으로 이곳의 이름은 Cannery Ro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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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런 건물들은 과거에 정어리 통조림을 만들던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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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 만(Monterey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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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는 Cannery Row Monument라는 이름의 기념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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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로 유명한 작가 <존 스타인벡>은 이곳을 무대로 <캐너리 로>란 이름의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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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은 몬테레이의 어제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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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당시에 정어리를 잡던 사람들의 모습을 밀랍인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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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뱅(Solvang) -

 

다시 버스를 타고 LA를 향해 남쪽으로 달렸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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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솔뱅. 점심식사를 위해 들어간 바이킹 가든 레스토랑은 나로 하여금 유럽의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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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여기서 먹은 점심은 패키지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체불명의 음식들이랑은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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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뱅은 미국 중부지방으로부터 추위를 피해 이곳으로 이주해 온 덴마크 이민자들에 의해 1911년 무렵에 형성된 마을이다.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에서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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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으나, 그냥 작은 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정도의 아기자기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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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본 장난감 중에는 과학과 관련된 것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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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마무리 -

 

다시 로스앤젤레스공항에 도착했다. 일행 중에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 휠체어 서비스를 받았더니 체크인할 때 줄을 서지 않고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67-19) 공항-수정.jpg

꽉 채운 6일간의 여행. 이동거리만도 3,200km. 패키지 관광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일정이다.

 

재작년에 필리핀 가족여행을 패키지로 갔을 때는 동 떨어진 숙소, 정체불명의 음식, 무의미한 관광 등으로 인해 최악이었는데, 그래도 여기는 미국이라서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식사도 괜찮았고 호텔은 상당히 좋았다.

 

지난 동부 여행에서 많은 고생을 해서인지 아내와 아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나는?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여행이 수박 겉핧기로 진행되는 것이 싫었다. 이건 아닌데...

 

사족:

 

1) 남은 1년 6개월의 시간 동안에 얼마나 더 미국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일단 동부와 서부는 대충이라도 훑어보았으나, 미국은 땅도 넓고 따라서 볼 곳도 많다.

 

2) 이제 더 이상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도시보다는 미국이란 광활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의 자연환경을 둘러보는 것이 훨씬 더 값진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동차 여행으로 길을 잡고, 곳곳에서 캠핑을 하며 자연을 벗삼는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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