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도착비자 꽉 채워 29일!
란타섬 한탄하다가 이집트 그립다며 사진게시판에 글 올리가 몇분 관심을 보여주셨기에 간단히 올려볼게요.
근데 참고로 이집트도 여행하기 편한 나라는 절대 아니에요.
저도 험난한 여행 꽤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대략 30개국 이상 여행 다녔고 고난이도 여행지 꼽으라면
인도 6개월 정도(카라코람 하이웨이도 가고 레 에서 고산병도 걸려보고 ㅋㅋ) 파키스탄도 몇주 있었고 훈자까지 로컬버스로 가고.. 할 정도로요
전 현지에서 왠만해서 이동은 비행기를 잘 안타는 편이구요
하루에 만걸음은 기본이고 심할때는 거의 4만걸음 육박할때까지 몸을 걸레짝 만드는데 선수인 점 감안하시고
이집트도 난이도가 꽤 있는 나라이니 너무 환상갖진 않길 바라요
아 또 이건 완전 여담인데 제가 많은 나라들 다니면서 '음 여기는 그냥 그러네. 이런 나라도 있구나. 근데 추천해 준다거나 담에 다시 오지는 말아야지'정도 까지 생각한 나라는 있는데
모로코 진짜 쌍욕나오는 평 밖에 안함ㅋㅋㅋㅋ 한달반 있었거든요? 진짜 담에 기회되면 모로코 얘기도 써볼게요.
아니 간단히 쓴다는게 이상한 말을 너무 많이 썼네요.
후르가다 : 진짜 요기 물가 싸고 아마 전세계 통틀어서 제일 싼 초특급호텔만 모여있지 싶어요. 메리어트호텔 50불, 힐튼호텔 30불 정도 하는데
그런데 아니라도 수영장 딸리고 조식,석식 포함되는 싼 리조트들 널렸어요
근데 바다가 너무 환상적이라 수영장은 단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어요.
첫날 밤에 후르가다에 도착해서 씨뷰룸 잡고 있었는데 바다색이 궁금해 죽겠는거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암막커튼 열었는데 진짜 방에서 혼자 소리치고 날뛰고 장난 아니었음요
아침잠 많아서 더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그 바다색 그대로일까 바다 계속저기 있을까 두근거려서 누웠다 커튼열었다 완전 반복함ㅋㅋㅋ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완전 한량처럼 돌아다니고 물에 들어가서 완전 씨껌둥이 됐어요
저도 한국인들 섞여있으면 손에 꼽히게 하얀편인데 나중에 사람들이 저더러 프롬말레이시아? 뭐 이런나라 물어볼정도.
근처에 mahmya섬 하루 투어 갔다왔는데 관리 철저하게 되는 곳이라 신발도 못신고 아무런 시설이 없어요. 커피숍 하나 있는데
제 인생해변이 여기가 됨미당ㅋㅋㅋㅋ 친구한테 카톡 보내서 "야... 나 언제 죽었었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서 천국에 왔나봐" 막 이러기도 하고
전 오픈워터 까지만 있는데 스쿠버 할까 하다 스노쿨링만 했는데 진짜 산속에서 노래부르면 온갖 동물들 다 몰려오는 백설공주가 이런 심정일까 싶을 만큼 온갖 물고기들 다 와요.
수영할거라고 손 내저으면 손에 물고기가 막 부딪힐 정도였어요.
투어동안 포인트 여섯군데 정도 세워주는데 싹다 들어간사람은 요트에서 오로지 저 밖에 없었어요. 그레이트베리어리프 산호군 생각도 안날만큼 환상적이고 온갖 물고기란 물고기 있고
영화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이미지들 모티브들은 다 이런 바닷속에서 나오는구나 이런 생각 들만큼 아름다웠어요.
란타에 있다가 진짜 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다시 후르가다 갈까 비행기표까지 알아봤었네염.
내년 생일에는 반드시 후르가다에 있을거구요 ㅋㅋㅋ
룩소르 : 후르가다에서 한 6시간 버스타고 이동했는데 사막이 되게 멋있었어요. 한 30분 보면 결국 지루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모래사막 요런거 아니고 무슨 돌산 같은거 투성인데 약간 느낌이 훈자에 뾰족뾰족 산 생각나더라고요 (감히 훈자와는 비교할만한 건 아니지만)
룩소르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니 그냥 놀러가면 아무것도 볼게 없고 공부를 좀 하고 가면 재밌어요
저는 항상 공부를 좀 많이 하고 가는 편이거든요
룩소르사원을 구경하는데 무슨 이런 세계적인 유물을 이런식으로 방치해두나 싶을 정도로 만질수도 있고 앉을수도 있고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어서 비둘기똥 때문에 좀 곤욕이라고 하던데
이집트 오래 있다 보면 이 사람들에게는 이게 그냥 돌덩이겠구나 하는 생각들어서 이해가 갑니당ㅋㅋㅋㅋ
새벽에 열기구 투어 하면서 일출감상하고욤
람세스 무덤, 네파르티티장제전 등등 계속 보다보면 첨에는 와~~~ 우와~~ 찰칵찰칵 하다가
나중에는 음 돌덩이가 또 있구나. 람세스가 진짜 미쳤나보구나 이런생각 들어서 사진도 안찍게 되더라고요. 오죽하면 당나귀가 발길질 하다가 흙 파서 발견된 무덤도 있고 그럼ㅋㅋㅋㅋㅌ
해질녘에는 수크구경, 나일강에서해지는거 구경하고 하면 나 이러다가 이집트 불법체류자 되겠다 싶을정도였어요
아스완 : 오로지 아부심벨 가기 위해서 들러야만 하는 도시라 딱히 기억에 남는건 없는데 아부심벨 갔다 돌아와서
다시 룩소르 갈때 크루저 투어 시작하는 도시에요.
사실 기차로는 3시간 거리인데 나일강 크루저로는 2박 3일 걸리는데
크루저 시설이 완전 좋아요. 별은 다섯개 붙어져 있긴한데 그정도 까진 아닌거 같고 4성급 호텔까지는 되는 듯
수영장도 있구요 밤에는 수크댄스, 밸리댄스, 일몰땐 티타임, 칵테일 파티 등등 하면서 보내욤
아침, 점심, 저녁 다 포함되어 있고 모든 객실이 나일강 뷰라서 창문만 열면 일출이든 일몰이든 구경도 하고
선덱에 올라가서 선베드에서 낮잠도 자고 아무튼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어요.
2박3일 내내 배만 타고 있는건 아니고 중간 중간 육로로는 접근하기 힘든 도시에 정박해서
템플 다녀올 사람은 갔다오라고 하는데
아부심벨까지 보고 오면 진짜 전부 돌덩이라서 저는 그냥 크루즈타고 놀았었어요.
아부심벨 : 이집트에서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에요.
아부심벨 신전에 대해 많이 공부 하고 가면 너무 재밌어요. 근데 가는 길이 너무너무 괴로워서 돈 많으신 분들은 뱅기 타고 가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아스완에서 새벽 3시30분에 출발해서 5시간 미니벤에 갇혀서 완전 종이구겨지듯 구겨져서
험난하고 아무것도 볼것 없는 바깥경치 보면서 가야하는데
그 쌩고생 해서 가면 아부심벨 대신전 하나랑 소신전 하나 달랑 있는데
조금 마니 허뮤함미당. 그래도 일생에 한번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역시나 다시 아스완 돌아올때도 개고생개고생ㅋㅋ
카이로 : 아스완에서 크루즈타고 룩소르 도착해서 룩소에서 카이로로 왔어요
카이로에 내리자마자 순간 든 생각이
내가 지금 버스타고 인도 델리에 왔나 싶었어요
카오스 그자체임. 여기는 호불호 엄청 갈릴거 같은 도시인데 저는 좋았어요.
야시장끝판왕은 팟퐁이 아니라 카이로에 있슴미당ㅋㅋ
카이로박물관 가면 그 유명한 투탕카멘 황금마스크도 보고
유물이 진짜 차고 넘쳐서 전시해뒀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창고에 넣어뒀구나 이런느낌 들어요
카이로에 지하철 공사 하느라 땅 파던 당시에도 국보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얘기들도 유명하고욬ㅋㅋㅋ
카이로에 가면 당연히 피라미드랑 스핑크스 보셔야죰
저는 사실 기대하고 뭐 보러 가면 항상 실망을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기대를 하고 안하고 그게 뜻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기대를 하고 가도 헉 하고 진짜 놀랐던 곳이 타즈마할 이었는데
피라미드 보고도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사람들이 크다 크다 하는데 상상하는 것 보다 컸어요.
근데 스핑크스는 생각보다 작아서 좀 귀여웠음ㅋㅋㅋ 코도 부러져서 옆모습은 졸 못생기고 ㅋㅋ
길거리는 마니마니 더러워요. 동물 시체도 많고 매연은 정말 너무 심해요.
다합 : 카이로에서 또 버스타고 다합 갔는데 9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지구상에 현존하는 3대 블랙홀중 하나라는 말에 (나머지 두군데는 이미 가봐서) 세군데 다 채우고 싶기도 했고 기대도 많이 하고 갔는데
저는 에메랄드빛 바다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여기는 좀 실망했어요.
근데 완전 시간 때우기 좋은 곳이라 저는 비흡연자라 경험 못해봤지만
사람들 바닷가에서 물담배 피우고 히피들의 성지인듯 했어요.
겉에서 보는 바다는 별로인데 물속 들어가면 아주 환장함
요기서는 스킨스쿠버 했는데 물에서 나오기가 싫었구요.
마지막날에는 블루홀 가서 스노쿨링 하는데 다음도시 가야하는 버스티켓 그냥 날리고 계속 물에 들어가 있었어요.
너무 물에 오래 들어가 있어서 추워서 온몸에 소름돋고 이빨 딱딱 부딪히고 결국엔 감기 걸렸는데
이거 지금 내가 무슨 cg처리한 영화 보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 들었어요. 고작 스노쿨링 하는데됴요.
나름 조심해서 다닌다고 했는데 나중에 물밖에 나와보니 산호에 많이 부딪혔었는지 다리가 피투성이가 됐더라고요.
그래도 신났어요
샤름엘셰이크 : 여기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세계적휴양지라고 해요. 근데 진짜 클라스가 다름
밤에 완전 뭐 이런 곳이 세상에 다 있나 싶을만큼 눈돌아 갈 정도고요
특급호텔들 다 있고 스벅 맥도날드 뭐요런건 당연히 있고 하드락까페도 있고.
놀이공원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요상했어요.
물담배 피우는 까페 같은곳에서 온갖 공연들 많이 하고요
아니 도저히 이건 제가 언어로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20불 정도 하는 숙소 클라스가 태국에서는 한 100불 줘도 그런곳에서는 못 잘정도로 룸컨디션 훌륭하고
프라이빗비치 갖고 있구요.
해변에 슬쩍 나가봤는데 작은 피래미 이런거 말고
진짜 손바닥 만하고 큰 열대물고기들, 니모 이런것들이 발목깊이에 있는 바로 앞 해변에서도 많았어요.
너무 신기해서 진짜 이게 뭔 일인가 싶고 ㅋㅋㅋ
이집트 사람들 많이 착했어요. 여행지에 대해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어땠는가도 크게 좌우하잖아요.
물론 바가지 이런건 캐리어 들고있다는 죄목으로 어느 세계를 가든 당해야 하는건데
정말 친절하고 댓가없이 나를 도와주고 싶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이 나라 관광대국이라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란데
테러니 뭐니 해서 관광객 반토막 나눈 바람에 외국인들한테 졸라 잘해주는 듯. 그냥 제생각임ㅋㅋㅋ
후진국이니 구걸 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어요.
근데 모로코 같은 경우에는 구걸하거나 호객행위 하거나 하면 무시하거나 노땡큐 하고 지나가면 진짜 뒤에다 대고 "퍽유"하거든요
그말고도 모로코 욕하라고 하면 하루종일 할수 있을 정도임. 그나라는 걍 국민 전체가 거짓말쟁이고
제가 애들이랑 동물들을 엄청 좋아하는데 모로코있는 동안에는 애들을 '애새끼'라고 칭하고 다녔어요
특히 마라케시는 애새끼들까지 정말 다 사기꾼이에요. 거짓말이 아니라 이거도 언젠가 썰 풀어볼게요.
근데 이 나라는 '힝... 팁 안주면 어쩔수 없지 히잉...ㅠㅠ'이런 느낌들어요. 좀 귀엽고 안쓰러움.
요기 도착비자 30일로 안 막아 놨었으면 저 그냥 비행기 날리고 훨씬 더 체류했을꺼 너무나 뻔해요.
재밌는 일도 많았고 괴로운 일들도 없엇던건 아니고
더 소개해 드리고 싶고 사진도 마니 보여드리고 싶지만
핸드폰이라 지금 손가락이 엄청아파요ㅠㅠ
중간중간 혹시 문단 단락 이상했다면 핸드폰이라 그러려니 하시면서 이해해주세요.
인스타그램에 그간 여행했던 나라들 사진도 많고 여행기도 더 리얼하게 많은데 제가 입이 마니 거칠고 넘 직설적인 성격이라
여기다가 공개를 하지를 못하겠어요. 게다가 인스타 광고 하는거 같아서 저 그런거도 공개를 잘 안하거든요 ㅋㅋㅋ
사실 그런데 관심도 없어서 제가 팔로잉 하는 사람은 제친구1명이랑 제 부계정1개 딱 2명임ㅋㅋㅋ
혹시라도 밤잠 안오셔서 읽어보고 싶으시다고나 정보를 얻고 싶으신분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시거나 쪽지 주시면 보잘것 없지만 알려드릴게요.
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담에는 모로코 저주내리는 글 써볼게요 ㅋㅋㅋㅋㅋ
아 맞다 이집트도 무슬림국가인데 처음 무슬림국가 여행하시는 분들은 약간 적응이 안 되실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하도 모로코에 호되게 당해서
이집트가 무슬림국이었지 하는걸 종종 깜빡깜빡 했었는데 확실하게 무슬림국 맞아요.
진짜 끝~~~ㅋㅋ
근데 참고로 이집트도 여행하기 편한 나라는 절대 아니에요.
저도 험난한 여행 꽤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대략 30개국 이상 여행 다녔고 고난이도 여행지 꼽으라면
인도 6개월 정도(카라코람 하이웨이도 가고 레 에서 고산병도 걸려보고 ㅋㅋ) 파키스탄도 몇주 있었고 훈자까지 로컬버스로 가고.. 할 정도로요
전 현지에서 왠만해서 이동은 비행기를 잘 안타는 편이구요
하루에 만걸음은 기본이고 심할때는 거의 4만걸음 육박할때까지 몸을 걸레짝 만드는데 선수인 점 감안하시고
이집트도 난이도가 꽤 있는 나라이니 너무 환상갖진 않길 바라요
아 또 이건 완전 여담인데 제가 많은 나라들 다니면서 '음 여기는 그냥 그러네. 이런 나라도 있구나. 근데 추천해 준다거나 담에 다시 오지는 말아야지'정도 까지 생각한 나라는 있는데
모로코 진짜 쌍욕나오는 평 밖에 안함ㅋㅋㅋㅋ 한달반 있었거든요? 진짜 담에 기회되면 모로코 얘기도 써볼게요.
아니 간단히 쓴다는게 이상한 말을 너무 많이 썼네요.
후르가다 : 진짜 요기 물가 싸고 아마 전세계 통틀어서 제일 싼 초특급호텔만 모여있지 싶어요. 메리어트호텔 50불, 힐튼호텔 30불 정도 하는데
그런데 아니라도 수영장 딸리고 조식,석식 포함되는 싼 리조트들 널렸어요
근데 바다가 너무 환상적이라 수영장은 단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어요.
첫날 밤에 후르가다에 도착해서 씨뷰룸 잡고 있었는데 바다색이 궁금해 죽겠는거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암막커튼 열었는데 진짜 방에서 혼자 소리치고 날뛰고 장난 아니었음요
아침잠 많아서 더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그 바다색 그대로일까 바다 계속저기 있을까 두근거려서 누웠다 커튼열었다 완전 반복함ㅋㅋㅋ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완전 한량처럼 돌아다니고 물에 들어가서 완전 씨껌둥이 됐어요
저도 한국인들 섞여있으면 손에 꼽히게 하얀편인데 나중에 사람들이 저더러 프롬말레이시아? 뭐 이런나라 물어볼정도.
근처에 mahmya섬 하루 투어 갔다왔는데 관리 철저하게 되는 곳이라 신발도 못신고 아무런 시설이 없어요. 커피숍 하나 있는데
제 인생해변이 여기가 됨미당ㅋㅋㅋㅋ 친구한테 카톡 보내서 "야... 나 언제 죽었었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서 천국에 왔나봐" 막 이러기도 하고
전 오픈워터 까지만 있는데 스쿠버 할까 하다 스노쿨링만 했는데 진짜 산속에서 노래부르면 온갖 동물들 다 몰려오는 백설공주가 이런 심정일까 싶을 만큼 온갖 물고기들 다 와요.
수영할거라고 손 내저으면 손에 물고기가 막 부딪힐 정도였어요.
투어동안 포인트 여섯군데 정도 세워주는데 싹다 들어간사람은 요트에서 오로지 저 밖에 없었어요. 그레이트베리어리프 산호군 생각도 안날만큼 환상적이고 온갖 물고기란 물고기 있고
영화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이미지들 모티브들은 다 이런 바닷속에서 나오는구나 이런 생각 들만큼 아름다웠어요.
란타에 있다가 진짜 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다시 후르가다 갈까 비행기표까지 알아봤었네염.
내년 생일에는 반드시 후르가다에 있을거구요 ㅋㅋㅋ
룩소르 : 후르가다에서 한 6시간 버스타고 이동했는데 사막이 되게 멋있었어요. 한 30분 보면 결국 지루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모래사막 요런거 아니고 무슨 돌산 같은거 투성인데 약간 느낌이 훈자에 뾰족뾰족 산 생각나더라고요 (감히 훈자와는 비교할만한 건 아니지만)
룩소르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니 그냥 놀러가면 아무것도 볼게 없고 공부를 좀 하고 가면 재밌어요
저는 항상 공부를 좀 많이 하고 가는 편이거든요
룩소르사원을 구경하는데 무슨 이런 세계적인 유물을 이런식으로 방치해두나 싶을 정도로 만질수도 있고 앉을수도 있고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어서 비둘기똥 때문에 좀 곤욕이라고 하던데
이집트 오래 있다 보면 이 사람들에게는 이게 그냥 돌덩이겠구나 하는 생각들어서 이해가 갑니당ㅋㅋㅋㅋ
새벽에 열기구 투어 하면서 일출감상하고욤
람세스 무덤, 네파르티티장제전 등등 계속 보다보면 첨에는 와~~~ 우와~~ 찰칵찰칵 하다가
나중에는 음 돌덩이가 또 있구나. 람세스가 진짜 미쳤나보구나 이런생각 들어서 사진도 안찍게 되더라고요. 오죽하면 당나귀가 발길질 하다가 흙 파서 발견된 무덤도 있고 그럼ㅋㅋㅋㅋㅌ
해질녘에는 수크구경, 나일강에서해지는거 구경하고 하면 나 이러다가 이집트 불법체류자 되겠다 싶을정도였어요
아스완 : 오로지 아부심벨 가기 위해서 들러야만 하는 도시라 딱히 기억에 남는건 없는데 아부심벨 갔다 돌아와서
다시 룩소르 갈때 크루저 투어 시작하는 도시에요.
사실 기차로는 3시간 거리인데 나일강 크루저로는 2박 3일 걸리는데
크루저 시설이 완전 좋아요. 별은 다섯개 붙어져 있긴한데 그정도 까진 아닌거 같고 4성급 호텔까지는 되는 듯
수영장도 있구요 밤에는 수크댄스, 밸리댄스, 일몰땐 티타임, 칵테일 파티 등등 하면서 보내욤
아침, 점심, 저녁 다 포함되어 있고 모든 객실이 나일강 뷰라서 창문만 열면 일출이든 일몰이든 구경도 하고
선덱에 올라가서 선베드에서 낮잠도 자고 아무튼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어요.
2박3일 내내 배만 타고 있는건 아니고 중간 중간 육로로는 접근하기 힘든 도시에 정박해서
템플 다녀올 사람은 갔다오라고 하는데
아부심벨까지 보고 오면 진짜 전부 돌덩이라서 저는 그냥 크루즈타고 놀았었어요.
아부심벨 : 이집트에서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에요.
아부심벨 신전에 대해 많이 공부 하고 가면 너무 재밌어요. 근데 가는 길이 너무너무 괴로워서 돈 많으신 분들은 뱅기 타고 가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아스완에서 새벽 3시30분에 출발해서 5시간 미니벤에 갇혀서 완전 종이구겨지듯 구겨져서
험난하고 아무것도 볼것 없는 바깥경치 보면서 가야하는데
그 쌩고생 해서 가면 아부심벨 대신전 하나랑 소신전 하나 달랑 있는데
조금 마니 허뮤함미당. 그래도 일생에 한번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역시나 다시 아스완 돌아올때도 개고생개고생ㅋㅋ
카이로 : 아스완에서 크루즈타고 룩소르 도착해서 룩소에서 카이로로 왔어요
카이로에 내리자마자 순간 든 생각이
내가 지금 버스타고 인도 델리에 왔나 싶었어요
카오스 그자체임. 여기는 호불호 엄청 갈릴거 같은 도시인데 저는 좋았어요.
야시장끝판왕은 팟퐁이 아니라 카이로에 있슴미당ㅋㅋ
카이로박물관 가면 그 유명한 투탕카멘 황금마스크도 보고
유물이 진짜 차고 넘쳐서 전시해뒀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창고에 넣어뒀구나 이런느낌 들어요
카이로에 지하철 공사 하느라 땅 파던 당시에도 국보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얘기들도 유명하고욬ㅋㅋㅋ
카이로에 가면 당연히 피라미드랑 스핑크스 보셔야죰
저는 사실 기대하고 뭐 보러 가면 항상 실망을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기대를 하고 안하고 그게 뜻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기대를 하고 가도 헉 하고 진짜 놀랐던 곳이 타즈마할 이었는데
피라미드 보고도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사람들이 크다 크다 하는데 상상하는 것 보다 컸어요.
근데 스핑크스는 생각보다 작아서 좀 귀여웠음ㅋㅋㅋ 코도 부러져서 옆모습은 졸 못생기고 ㅋㅋ
길거리는 마니마니 더러워요. 동물 시체도 많고 매연은 정말 너무 심해요.
다합 : 카이로에서 또 버스타고 다합 갔는데 9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지구상에 현존하는 3대 블랙홀중 하나라는 말에 (나머지 두군데는 이미 가봐서) 세군데 다 채우고 싶기도 했고 기대도 많이 하고 갔는데
저는 에메랄드빛 바다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여기는 좀 실망했어요.
근데 완전 시간 때우기 좋은 곳이라 저는 비흡연자라 경험 못해봤지만
사람들 바닷가에서 물담배 피우고 히피들의 성지인듯 했어요.
겉에서 보는 바다는 별로인데 물속 들어가면 아주 환장함
요기서는 스킨스쿠버 했는데 물에서 나오기가 싫었구요.
마지막날에는 블루홀 가서 스노쿨링 하는데 다음도시 가야하는 버스티켓 그냥 날리고 계속 물에 들어가 있었어요.
너무 물에 오래 들어가 있어서 추워서 온몸에 소름돋고 이빨 딱딱 부딪히고 결국엔 감기 걸렸는데
이거 지금 내가 무슨 cg처리한 영화 보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 들었어요. 고작 스노쿨링 하는데됴요.
나름 조심해서 다닌다고 했는데 나중에 물밖에 나와보니 산호에 많이 부딪혔었는지 다리가 피투성이가 됐더라고요.
그래도 신났어요
샤름엘셰이크 : 여기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세계적휴양지라고 해요. 근데 진짜 클라스가 다름
밤에 완전 뭐 이런 곳이 세상에 다 있나 싶을만큼 눈돌아 갈 정도고요
특급호텔들 다 있고 스벅 맥도날드 뭐요런건 당연히 있고 하드락까페도 있고.
놀이공원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요상했어요.
물담배 피우는 까페 같은곳에서 온갖 공연들 많이 하고요
아니 도저히 이건 제가 언어로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20불 정도 하는 숙소 클라스가 태국에서는 한 100불 줘도 그런곳에서는 못 잘정도로 룸컨디션 훌륭하고
프라이빗비치 갖고 있구요.
해변에 슬쩍 나가봤는데 작은 피래미 이런거 말고
진짜 손바닥 만하고 큰 열대물고기들, 니모 이런것들이 발목깊이에 있는 바로 앞 해변에서도 많았어요.
너무 신기해서 진짜 이게 뭔 일인가 싶고 ㅋㅋㅋ
이집트 사람들 많이 착했어요. 여행지에 대해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어땠는가도 크게 좌우하잖아요.
물론 바가지 이런건 캐리어 들고있다는 죄목으로 어느 세계를 가든 당해야 하는건데
정말 친절하고 댓가없이 나를 도와주고 싶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이 나라 관광대국이라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란데
테러니 뭐니 해서 관광객 반토막 나눈 바람에 외국인들한테 졸라 잘해주는 듯. 그냥 제생각임ㅋㅋㅋ
후진국이니 구걸 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어요.
근데 모로코 같은 경우에는 구걸하거나 호객행위 하거나 하면 무시하거나 노땡큐 하고 지나가면 진짜 뒤에다 대고 "퍽유"하거든요
그말고도 모로코 욕하라고 하면 하루종일 할수 있을 정도임. 그나라는 걍 국민 전체가 거짓말쟁이고
제가 애들이랑 동물들을 엄청 좋아하는데 모로코있는 동안에는 애들을 '애새끼'라고 칭하고 다녔어요
특히 마라케시는 애새끼들까지 정말 다 사기꾼이에요. 거짓말이 아니라 이거도 언젠가 썰 풀어볼게요.
근데 이 나라는 '힝... 팁 안주면 어쩔수 없지 히잉...ㅠㅠ'이런 느낌들어요. 좀 귀엽고 안쓰러움.
요기 도착비자 30일로 안 막아 놨었으면 저 그냥 비행기 날리고 훨씬 더 체류했을꺼 너무나 뻔해요.
재밌는 일도 많았고 괴로운 일들도 없엇던건 아니고
더 소개해 드리고 싶고 사진도 마니 보여드리고 싶지만
핸드폰이라 지금 손가락이 엄청아파요ㅠㅠ
중간중간 혹시 문단 단락 이상했다면 핸드폰이라 그러려니 하시면서 이해해주세요.
인스타그램에 그간 여행했던 나라들 사진도 많고 여행기도 더 리얼하게 많은데 제가 입이 마니 거칠고 넘 직설적인 성격이라
여기다가 공개를 하지를 못하겠어요. 게다가 인스타 광고 하는거 같아서 저 그런거도 공개를 잘 안하거든요 ㅋㅋㅋ
사실 그런데 관심도 없어서 제가 팔로잉 하는 사람은 제친구1명이랑 제 부계정1개 딱 2명임ㅋㅋㅋ
혹시라도 밤잠 안오셔서 읽어보고 싶으시다고나 정보를 얻고 싶으신분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시거나 쪽지 주시면 보잘것 없지만 알려드릴게요.
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담에는 모로코 저주내리는 글 써볼게요 ㅋㅋㅋㅋㅋ
아 맞다 이집트도 무슬림국가인데 처음 무슬림국가 여행하시는 분들은 약간 적응이 안 되실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하도 모로코에 호되게 당해서
이집트가 무슬림국이었지 하는걸 종종 깜빡깜빡 했었는데 확실하게 무슬림국 맞아요.
진짜 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