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MALDIVES) 가볍게 다녀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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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MALDIVES) 가볍게 다녀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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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MALDIVES) 가볍게 다녀오기

몰디브 하면 최고의 신혼여행지 라서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가볍게 다녀오면 좋으련만 가는 길이 너무 멀고, 비용도 엄청 많이 든다

인천서 직항을 타도 10여 시간 또 경유편은 15~ 30여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리조트나 호텔 비용이 하루 최소 300~500$ 이상이라 일반 서민들이 가기는

부담스럽지만 몰디브의 바다 물색 하나는 잊을 수가 없다 한다

누구는 몰디브 바다를 코발트색 바다라 했고 누구는 연두색 쪽빛 바다라 했다

바다 물빛이 그렇게 고우려면 원래 산호가 많고 오래 살다 죽어서 가루가 되면

산호속 인산(p)성분이 그런 고운 색깔을 발현한다고 했다 눈감으면 떠오른다는

그 쪽빛 바다와 이와 맞닿은 푸른 하늘을 나는 언제 한번 가 보려나?

리조트나 대형 호텔에 가서 편히 쉬다 오려면 누구나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몰디브를 자유여행으로 배낭메고 간다는 것은 어쩐지 좀 어색한 느낌이다

하지만 몰디브를 부담 없이 가볍게 한번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 ?

1. 몰디브 일반 정보 알아보기

몰디브는 인도와 스리랑카 남서쪽 800여km 인도양에 1200여개의 작은 섬이 남북

860km, 동서 128lm에 흩어져있는데 그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200여개뿐이고

대부분이 무인도이며 유인도 중 큰 섬이라도 길이 2~3km, 폭 1~2km 정도이고

무인도는 더 작은 모래섬이라고 한다

유인도 200여개중 100여개는 1개 섬에 리조트나 호화호텔이 1개만 있는 신혼

여행객들이나 부유한 사람들이 주로 가는 시설 좋고 환경 좋은 그런 그림 같은 섬

이고 나머지 유인도 100여개는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섬인데 큰 섬이라도 인구가

1000~2000여명 정도라 한다

몰디브 인구는 총 40여만명, 총면적은 298㎢ 라 우리나라 강화도 면적과 비슷하고

섬의 높이가 2m 정도라서 2004년 태국의 쓰나미가 크게 일어났을 때 몰디브에서도

상당한 피해가 있었으며 그나마 50여년 후에는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 지구상

에서 사라질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당초에는 불교국가 였으나 오래전부터 아랍상인들이 왕래하면서 그 영향을 받아서

이슬람(수니파)교로 개종되었으며 헌법에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하고 있어서,

허가된 외국인 상대 리조트나 호텔에서만 특별히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일반 원주민 섬에는 술의 반입, 판매, 음주, 가무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몰디브 화폐 루피아(MVR) (약15 MRV/$, 2018. 9월 현재)는 자국민끼리 사용하고

외국인들에게 숙박비 등을 청구할 때에는 대부분 미국$로 지불을 요구하지만,

여행객이라도 밖에 나가서 시장이나 슈퍼마켙, 식당 등에서 개별로 상품을 구입

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에는 루피아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영국의 보호령으로 있다가 1965년 독립하였기 때문에 나라고유의 언어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1인당 국민소득은 15000$ 정도로 이웃나라 스리랑카(10000$) 보다는 높다 한다

몰디브 주 수입원은 관광업이고 주요산업은 섬나라이어서 당연히 고기를 잡는 수산

업이다 섬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생선과 일부 채소와 과일뿐이고 대부분의 농산물과

식료품은 물론 공산품 등도 인도, 스리랑카, 중국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다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있는데도 정국이 불안정하고 정변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간의 권력다툼으로 정정이 불안해서 비상사태가 자주 선포되고 있다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인도와 가까웠으나 국가재정이 빈약하여 중국으로부터 자본을

빌려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치권력과도

연관되어 복잡하게 서로 얽혀져있다고 한다

2. 몰디브 여행 정보 알아보기

몰디브를 가보고 싶은 마음에 여기 저기 뒤적이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 동안 몰디브는 대형 호텔과 리조트만 외국인 상대 숙박업 영업이 가능했는데

원주민 섬에도 외국인 상대로 숙박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외국인 상대로 숙박업소가 난립하면 국가 주 수입원인 리조트와 대형호텔의 영업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대형업소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그동안 논의만 해오다가

2010년경부터 원주민 섬에도 외국인 상대로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업이

가능하도록 법규가 개정되었다 한다

원주민 섬의 호텔, 게스트하우스 또는 민박 등의 숙박비가 리조트나 대형호텔에

비하여 월등히 저렴해지자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2010년 이후 몰디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상당수의 한국 자유여행객들도 원주민 섬을 다녀왔다 한다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거처가는 공항섬이나 수도섬을 제외하고 자주 가는 원주민

섬은 MAAFUSHI 섬이라고 한다

1. MAAFUSHI 섬

2. UKULHAS 섬

3. RASDHOO 섬

4. GURAIDHOO 섬

5 FULIDHOO 섬

6. KAASHIDHOO 섬

7. GULHI 섬

8. DHIFFUSHI 섬

9. HULHUMALE 섬(인공섬)

인천서 몰디브로 가는 대한항공 직항편은 약 10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공항을 약 1시간 내외 경유하여 몰디브에 도착하며 왕복 1백만원

내외 또는 마일리지 50000마일(세금 약12~13만원 별도)을 공제하면 갈 수 있다

외국 항공편은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국, 스리랑카 등 여러 편이 취항하고 있다

몰디브 국내 수송수단으로는 수상비행기가 있다 하루 숙박료가 수천$ 한다는 호화

리조트에서는 무상 서비스가 되고 예약하는 경우 1인당 최소300$ 부터 시작한단다

보통 신혼여행객들은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주로 스피드보트를 타고 들어간단다

원주민 섬으로 가는 대중교통 수단은 하루 1~2회 있는 스피드 보트 페리와 일반

페리가 있는데 출/도착시간이 가끔 변경되기 때문에 숙박업소와 자주 연락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원주민 섬에도 시설이 괜찮은 호텔은 1박에 100$ 이상 하는 곳이 많이 있는가

하면 저렴한 민박은 10~20$까지 하는 등 정말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숙소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여행을 가고자 하는 원주민 섬이 비행기가 도착하는 공항 섬으로 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고, 원주민 섬으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무엇이며 얼마나 걸리는 지

둘째 숙박비가 풀 보드(아침, 점심, 저녁 3식) 인지, 하프 보드(아침,저녁 2식) 인지

또는 아침만 제공되는지, 셋째 놀거리, 즐길거리가 무엇인지, 넷째 물, 커피, 음료수

등은 숙박비에 포함되어있는 지 등은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몰디브 여행은 다른 나라 여행과는 달리 겨우 1~2km 정도 되는 섬 3개 정도를

둘러보는 것으로 여행이 끝난다 즉 비행기가 도착하는 공항이 있는 섬(HULHULE)

과 그 바로 옆에 있는 수도섬 (MALE), 그리고 여행가는 목적지 섬 등 3개 섬이다

수도섬과 여행 가는 목적지 섬 간에는 대중교통이 연결되지만 이웃 섬과 섬 간에는

대중교통 선박노선이 없어서 수도섬으로 나갔다가 다시 다른 섬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배를 빌려서 가지 않고는 상호 왕래는 어렵다

수도 섬인 MALE 섬은 그렇게 크지 않는 섬이지만 인구가 13~14만명이나 되고

대통령궁. 법원, 국회의사당, 외국 대사관 등 각종 행정관청과 교육, 농수산물 시장,

상업, 교통의중심지라서 다른 섬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 수단인 선박이 거의 대부

분 MALE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수도섬의 인구는 점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수도섬의 인구분산을 위하여 공항섬(HULHULE) 바로 옆에 인공섬(HULHUMALE)

을 만들어서 공항섬과 인공섬 간에는 해안도로로 연결하고 있었는데, 2018년 8월

그 동안 나룻배로 10여분 이동했던 수도섬과 공항섬 간에도 연결다리를 개통함에

따라 수도섬(MALE),공항섬 (HULHULE) 그리고 인공섬 (HULHUMALE) 3개 섬이

서로 연결되어 전국 총인구 40여만명의 거의 절반인구가 여기 3개 연결 섬에 모여

살게 되어 섬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편리해졋다

몰디브는 년중 기온이 28~31도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 여행하드라도 제약이 없으나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비바람이 적은 12월말~3.4월

이 아무래도 야외활동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여행적기라 부르고 있고 이때가 우리

나라 신혼여행 시즌과도 맞물려있으며 또 세계 각국 여행객들도 이때를 맞추어

많이 몰려드는 것이 사실이다

3. 여행 짜맞추기

몰디브에 있는 저렴한 숙소를 찾아보니 원주민 섬에 있는 일반 호텔들은 agoda,

booking.com 등에 많이 올라와 있지만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좀 비싼 느낌이 있고

더 저렴한 민박 숙소들은 airb&b에 등록되어 있었는데 이섬 저섬을 뒤적이다가

KAASHIDHOO 섬에 등록된 5개 숙소의 슈퍼 호스트 이름이 모두 YOOSUF이고

자기는 카시두섬 보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믿을

수가 있겠다 싶어서 서로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그중 SEA VISTA INN의 숙박비가 25 $ 정도라서 메일로 알아보니 나중에 환경세,

도시세, 인두세, 서비스차지 등에 풀 보드(3식)를 선택하니 1일 1인당 60$ 정도

되어서 포기하려는 순간 본격적으로 가격협상이 시작되었다

사실 1~2km 정도의 작은 섬 내에서 1~2일만 있으면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바닥나서 낚시, 스노컬링 등 별도 엑티비티를 하려면 1인당 1회 50$ 내외 한다니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하면 섬에 갇혀서 감방생활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는지라

숙박비+세금+엑티비티+1일 3식을 통합해서 1일 50$ 내외에 가격협상을 시도했다

한편 가격협상이 어느 정도 본 계도에 접어들자 동행자 모집을 인터넷에 올려서

50~60대 남녀 4명이 모였고 1차 동행자 모임에서 가격협상이 중반 진행 중인데

1일 1인당 50~ 60$ 내외의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전원이 몰디브행 항공권을 구입하자고 찬성 해서 나는 대한항공 보너스 마일레이지

50000마일(택스 13만5천원 별도)을 공제하고 왕복 항공권을 발권했다

2차 동행자 모임을 할 때쯤 여자 동행자중 한분이 자기 친구 3명도 상의도 없이

몰디브행 항공권을 구입했으니 같이 동행하기를 간청하여 부득이 남 2명, 여 6명의

대부대가 구성되었고 택시 한 대 최대 탑승인원 4명 동행자 원칙이 깨어지고, 60대

여인천하가 되었고 여행중 서로 다른 이견도 좀 있었지만 정말 많이 웃고 다녔다

KAASHIDHOO 섬의 5개 숙소 슈퍼 호스트 YOOSUF와 SEA VISTA INN에 대해

그간 20여 차례에 걸쳐 밀고 당기는 가격협상을 끝내고 하루 45$에 최종 합의했다

1인 1일 45$에 twin bed room +3식 제공+매일 2개 엑티비티 제공+물과 음료수

제공+ 각종 세금 및 서비스료 포함하기로 했다

Yoosuf Shujau <suja2011@live.com

contract conditions

1. reservation date and end date : 4. jan ~ 11. jan 2018 (7 nights)

2. the number of rooms and persons : 4 rooms/ 8 pax

3. total price : 45 us$ / pax / night

- all inclusive (accommodation + full board + 2 activities +

other all expense ( tax, service fee, etc) / pax / night

4. kaashidhoo 섬

2018년 1월3일 몰디브행 대한항공은 다음날 콜롬보를 경유하여 몰디브 공항에

도착하면서 어느새 뚜꺼운 겨울옷 대신 선그라스,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바뀌고

작열하는 태양과 원색의 옷차림,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 각종 피부색 인종 그리고

쪽빛 바다에 잠깐 얼떨떨한 기분이었다가 금방 화색이 돌면서 들뜬 마음이 된다

하루 먼저 도착해서 공항섬 옆 인공섬에 있는 숙소에서 1박을 한 일행들과 공항에

서 만나 수도섬으로 나룻배를 타고가서 MALE시내를 구경후 스피드 보트 페리

터미널 (jetty no 7)로 가니 출발시간이 변경되어 오전에 출발하고 없다 한다

e메일로 YOOSUF와 연락해서 스피드 보트를 렌트해 KAASHIDHOO섬에 도착하니

밤이 늦어서 환초지대를 통과하여 섬으로 들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KAASHIDHOO 부두 인근에 있는 숙소 SEA VISTA INN에서 마중나온 사람은

YOOSUF가 아니고 매니저 AHMED 였고 다음날 숙박비만 YOOSUF가 받아갔다

카시두 보건소 공무원인 YOOSUF가 부수입을 위하여 숙소를 알선만 하는 것인지,

섬내에 있는 숙소들의 수입 증대를 위하여 헌신 봉사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7박8일간 우리를 돌보아준 AHMED는 나이 많고 머리도 하얗게 쌘 나를 korean

papa라고 불렀고, 자기에게 직접 연락하면 저렴하게 숙소를 알선해 주겠다고 했다

AHMED SAEED<assoloon@gmail.com.> +9607861786

KAASHIDHOO섬은 수도 MALE섬 북쪽 86km 떨어진 행정구역상 KAAFU ATOLL에

속하는데, 섬 길이가 2.8km, 폭이 1.0km로 몰디브에서 5번째로 큰 원주민 섬

이고 인구가 약 2000여명 정도인데, 수도 말레섬에서 1일 1회 스피드 보트 페리

(편도35$, 2시간반 소요) 와 일반 페리(7~8$, 5~6시간 소요)가 2~3개섬을 경유

하여 다니는데 이슬람 국가라 금요일은 휴무이고, 출/도착 시간도 가끔 변경된다

(원주민 섬에 있는 숙소에서는 배시간과 가격 등의 변동 상황을 먼저 안다)

ATOLL(환초)은 섬 안쪽 얕은 바다와 바깥쪽 깊은 바다를 고리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를 말하는데 대부분은 몇 개의 섬을 한태 묶어서 산호초가 빙 둘러싸고

있어서 몰디브에서는 이것이 한 개의 행정구역 기초단위가 되었으며 몰디브는 현재

26개 환초(ATOLL) 구역으로 되어있지만 조정하여 21개 행정구역으로 나누고 있다

몰디브의 스노컬링은 주로 환초지역에 있는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를 보고

즐기는 물놀이라서 한번 나가 체험해보면 쉽게 ATOLL을 이해할 수가 있다

ATOLL(환초)은 섬쪽으로 몰아치는 높은 파도를 막아주고 어족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뱃길에 암초가 되는 단점도 있다 환초는 바다 물속 1~2m 밑에

산호초가 띠모양으로 쏫아 올라와있지만 울룩불룩하고 곳곳에 빈틈도 있어서 물밑

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낮에는 빈틈 사이로 선박이 지나다닐 수 있지만 밤에는

물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배가 좌초될 위험성도 있다

그래서 깊은 바다에서 환초지대를 통과하여 배가 섬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깊이10m, 폭이 10~20여m 정도 산호초가 적은 곳에 가로등 같이 말뚝을 박고

말뚝 상단에 안경알 크기의 반사경을 부착해서 밤에 불빛을 반사하도록 만들어

놓은 유도 뱃길은 보통 사람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숨겨진 뱃길 표지판이다

수십개의 원주민 섬 중에서 우리가 선택한 카시두섬은 화려하고 환상적인 섬은

아니었지만 소소한 재미와 가족적 분위기에서 웃고 즐기는 알뜰한 여행지 였다

매일 생수 2병, 식사 때 과일 쥬스와 생선반찬 1~2개, 빵과 잼이나 밥 등으로

3식을 각각 다르게 준비해 주어서 먹을 만 했고, 매일 엑티비티도 함께 다녔다

sea vista inn은 방 2개와 지붕만 있는 식당이 전부인 작은 숙소라서 다른 곳에서

요리를 해와서 배식만 해주고 잠은 여러 숙소에 나누어 잔다 우리 8명은 새로 지은

이름 없는 숙소에서 자고 식사는 sea vista inn에서 먹었는데 우리가 카시두 섬을

방문한 3번째 한국 손님이라 했고 마침 중국 상해에서 온 1년차 신혼부부 그리고

인도 주재 미국영사관 한국계 직원 등 한국인11명과 독일, 중국인 몇 명도 있었다

섬내 5개 숙소 이름으로 손님을 예약받을 때 방과 침대에 대한 손님들의 요구조건

에 따라 숙소를 달리하지만 식사와 엑티비티는 함께 관리하는 체재로 운영되었다

매일 2번 엑티비티를 나갔는데 오전에 시내를 한바퀴 도는 투어를 하면, 오후에는

섬 전체면적의 2/5 정도 되는 밀림지역으로 나가는 씩으로 돌아본다 카시두 모래

섬 위에 총300여 가구 단층집이 있고 섬 중앙에는 높은 이슬람 사원 등 모두 4개

의 모스크가 있고,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 초등학교와 중학교, 보건소, 섬 의회,

해수욕장, 소규모 조선소, 높은 송수신탑, 등이 1개씩 있고, 슈퍼마켓, 식당, 숙소

등은 몇 개 보이는데 수돗물은 지하수인지 별도 담수시설인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숲속에는 과수원과 채소밭이 조금 있었고 모기가 많았지만 민가에는 별로 없었다

섬이다 보니 엑티비티는 주로 물놀이 위주인데 환초지대에 배타고 나가서 얕은

물속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크고 작은 물고기 떼, 해초 사이 해삼, 불가사리, 성게

등을 보는 스노컬링, 고래 구경, 밤낚시, 해수욕장 과 모래톱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수평선 저 멀리 초록색 바다물빛과 맞닿은 하늘이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

인지 구분이 안 가는데 언제 해가 저물고 아침이 왔는지 금방 7박8일이 지났다

그러나 죽은 산호들이 세월의 흔적을 말하고 내가 기대했던 만큼 스노컬링 명소의

산호에는 미치지 못해서 좀 안타까웠다

카시두섬을 떠나올 때 초록빛 바다와 푸른 하늘이 그렇게 황홀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즐거움으로 닦아오는지라 보고 또 뒤돌아보며 눈과 가슴에 담아왔다

몰디브의 뜨거운 열기는 식어가지만 야자수그늘 아래 메어둔 해먹에서 흔들거리며

낮잠 자라고 자리를 양보해주던 온순하고 친절했던 마을 사람들의 눈빛이 생각난다

* 나는 나이도 좀 많고 이제는 감정도 메말라서 요사이는 여행기를 잘 쓰지 않지만

혹시 몰디브 배낭여행 정보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에 한조각 기록을 남겨본다

 

13 Comments
깜따이 2018.10.16 15:03  
저는 어어아시아 프로모션로 왕복 35정도 주고 갔다옴.  마푸쉬라는 섬이 운일하게 배냥족들이  가는 섬인데 호텔  하루2만원에 지냈습니다.  다른섬들은 최소 숙박 1일 10만원이상 잡아야  합니다. 하이얏트섬 하루숙박비는 200만원..(하얏 멤버라 무료 리워드 숙박권 있었지만 호텔전용비행기로만 갈수 있는데 왕복 200만원이라 포기ㅜ)

6성급7성급 호텔은 부르는게  값인데 ... 전세계  갑부들이 많이 가는곳이긴  하지만 로컬인들이 사용하는 식당 철물점 겸수퍼등 이용하면 한국보다 저렴함...
(로컬들은 가난함.)
공수래 2018.10.16 15:15  
벌써 다녀오셨네요, 몰디브는 엑티비티를 안하면 다른 여행지 보다 좋지 못한 것 같아요
깜따이 2018.10.16 15:23  
예 재작년인데  산호초가 많이 손상되어 필리핀과 비슷함.  중국 건설업자들이 엄청들어와 다리등 완공하고 여행객들도 단체  중국인 많음.스노클  다이빙 빼고 할것 없음  ㅜ 음식 걍 보통이고 비싸기만 함.
이슬람이라 맥주사기 힘듬.
Felidoo섬(Fulidoo섬과 다르고 한시간정도 더가야하니 조심해야함)에도 있었는데 인구 500명정도이고,개인적으로 너무 조용하고 좋았음.
이섬에 로칼식당하나와 구멍가게 두개.
대중교통은 일주일에 두번정도라 그 시간외 배를 빌리면 10-20배정도  배삯비용이 듬.  예약시 대중교통 시간표 알아야  엄청난 손실은  막을수  있음.
세븐 2018.10.16 19:37  
공수레님! 반갑습니다.
댓글 달려고 로그인하고 들어왔습니다..아직도 여전하시네요..ㅎㅎ
공수래 2018.10.16 20:28  
오래만입니다 지금은 주로 어디 계시나요?
세븐 2018.10.17 12:58  
전과 같이..태국 치앙라이에 있습니다
내년3월까지는 변동이 없을겁니다..폰티아낙,빨리파판,마라도..아련합니다^^
필리핀 2018.10.16 23:05  
와우~장문의 정보 멋집니다!

근데 사진이 없어서 아쉬워요ㅠㅠ
공수래 2018.10.17 05:42  
지도와 사진을 아무리 올려도 안 돼서,,, 죄송합니다
필리핀 2018.10.17 09:53  
안타깝네요ㅠㅠ
그 좋은 곳... 사진으로나마 만족하려고 했는데^^;;
암튼,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깜따이 2018.10.18 16:22  
두가지로 가능합니다. 사진 용량을 줄이거나  해서  올리거나 한거번에  여러장 올리는  기능을 사용하면 되는데 핸드폰보다 데스크톱으로 해야 겨우 되는것 같음 ㅜ
지나가던개 2018.11.22 20:22  
몰디브 확실히 멀긴 멀군요 ㅠㅠ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글을 통해서 즐거움과 설렘이 다 느껴지는군여 ㅎㅎ
공수래 2018.11.22 23:16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304 2019.04.22 17:01  
해수면이 높아져서 없어지다니ㅜㅜ 얼른 다녀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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