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1 - 16. 루앙프라방과 농키아우 사이 on Aug 05, 2021.
아침과 저녁 사이 동안
비에 젖고 바람에 말리기를 반복하며
루앙프라방과 농키아우 사이를 왕복한다.
가는 길에 만난 어른스러운 몽족 아이들의 노동이
오는 길에도 흐트러짐없이 이어져 있다.
캐고 다듬고 파는 그 야무짐에 마음이 멈춘다.
아이에게 맞는 위로를 전해준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 시절은 빗물을 담은
역한 냄새의 고무 원액이 많이 모이는 시절이다. 빗물에 알이 커지는
달달한 냄새의 메론이 제철인 시절이기도 하다.
빡몽 삼거리에서 우돔싸이로 넘어갈까도 싶지만,
농키아우 다리 위에서 므앙응오이로 올라갈까도 싶지만
많은 것이 간섭하는
떠나기도 머물기도 쉽지 않은 2021년 8월에
낯설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루앙프라방과 농키아우 사이만을 오간다.
나는 점점 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