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쏘두의"황금의나라"미얀마여행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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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쏘두의"황금의나라"미얀마여행기 9

Tony 4 2887

3월5일-10일 토니 [ 4백만파고다의 古都 ] Bagan에서 인간이 되다 ( 2 )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깻다.
Inn wa Guest house의 넓은 방에서 정말 오랜만에 푹잤다.
아 개운해......
샤워를 하고 옥상에 마련된 아침식사를 먹으러 갔다.
띤보디(파파야)큰 것 두조각, 쨋우조(계란 후라이), 그리고 쨈과 버터..식빵 2조각과
스탶들의 친절한웃음과.... "밍갈라바"... ^^
너무나도 행복한 아침이다.
G.H에서 자전거를 빌려(하루종일 400K=1,000원) Bagan-nyaung-u road를 따라
Bagan pagada 群 으로 향했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길이다..
아직 새벽시간이라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정말 고즈넉한 가로수 길을 따라서 가니
내 마음이 평화로와 진다.
세월아..네월아...바쁠 것 없이 쉬엄쉬엄..한20여분정도 자전거를 타고 가려니
드디어...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허허벌판에 솟아오른 수많은 파고다들....
아침안개 속에 잔잔한 호수에 피어오른 연꽃같다.
현세에 공덕을 쌓아 다음 세계에서 좀더 나은 삶으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미얀마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탑들...
1057년 여러민족의 할거상태를 통일, 중부버마의 몬족을 정복한 아나와타왕이 파고다건설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최초의 미얀마왕조인 Pagan왕국을 창건하고,
1060년에 미얀마에 "테라바다"불교가 전래되며 이곳 Bagan은 Pagoda의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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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바다"는 빨리어로서 "원로스님의 길"이란 뜻이다.
주로 동아시아(티벳,중국,한국,일본)쪽에 전해진 대승불교(=북방불교)에비해
더 계율이 엄하고 보수적인 경전의 원본에 충실한 불교종파이다.
개개인의 스스로 공덕을 쌓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하며 불교도들의 지향점인
"니르바나nirvana(열반)"에 도달하는 길을 매우 좁고 한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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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pagan의 황금기에는 바간(파간,바강.파강,버강)이 "4백만 파고다의 도시"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파고다들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건축에 문외한인 내 눈으로 보아도 통일성도 없고 제각각 만들어져 있지만
"부조화속의 묘한조화"랄까......?
암튼 그 수는 장난이 아니다.
쿠빌라이 칸이 보낸 몽고군의 침공과 지진으로 많이 부서지고 파고다의 수도
줄었다고는 하지만...
땅으로 깔리는 아침안개를 뚫고 나온 수많은 파고다들이 佛者가 아닌 내마음속에도
엄숙하고 숙연한 그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짜놓았던 Tha-beik-hmauk pagoda를 중심으로 바간을 네등분하여 보기로 계획했지만 막상 수많은 파고다를 대하고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
걍.....마음가는데로.... 발길 닿는데로 가보자...
계획하는 것 이것도 또 하나의 짜여진 틀이니깐..
이 경의로운 유적지에 와서 까지도 어떤 계획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좀 가소롭게
느껴졌다.
오른쪽으로 바간왕조를 대표하는 아난다 사원이 보였다.
아름답고,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다고 하더니.. 그 규모 또한 굉장히 크다.
아난다 사원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사원 안으로 들어가니 사원입구에 여러 가지 공예품과
聖物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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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유명한 사원이나 파고다를 가면 입구에 그런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특히 꽃들을 많이 파는데(100K-400K)진짜 이쁜 꽃들이 많다.
그리고 무슨 통나무토막을 파는데 나는 처음에 웬 땔감을 사원앞에서 내다파나?
의구심을 가졌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통나무가 "따나카"라고 불리는
미얀마 사람들 얼굴에 바르고 다니는 분가루를 만드는 나무란다.
"따나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얀마 사람들 얼굴에 바르고 다닌다
이것을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썬탠크림 역할도 한단다...
그리고 예쁘게 보인다고 하는데...
글씨요...쩝...얼굴전체에 골고루 바르는게 아니라 사람따라 개성따라
걍.....아무렇게나 발라서 제가 보기에는..좀 그렇더라구요.. -_-;;
바르면 시원하기는 합니다. 얼굴도 보들보들 해지는거 같고..
제가 "따나카"를 가져 왔는데 함 해보고 싶으신분들 연락 주세여...^^ (여자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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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가게를 구경하다 안으로 들어가는데 왠 사람이 잡더니 사진촬영료 30K을 달란다
사진 안찍겠다고 하고 들어갔다.(물론 사진기는 들고갔지롱...30K벌었다)
9분의 부처님과 2개의 부처님 발자국이 있다고 하는데 부처님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어느집을 들어가도 그집 주인한테 인사를 하는 것이 배운사람(?)들의 도리며 예의이다
좀 배우고 예의 바른 나마스테(?).. 부처님 앞에 서서 삼배를 드렸다.
경건한 마음으로 미얀마를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제발 인간이 되게 해주십사하고
속으로 빌면서.....
삼배를 드리고 나니 한사람이 내가 佛者인줄알고 부처님께 금박을 입히라고
권유한다.
얼마냐고 물으니 100K (250원정도..)이란다.
하나사서 사다리타고 올라가 부처님 발등에 붙혔다.
기분이 참 묘하다......올려다본 부처님의 인자하신 미소가
시간의 강물을 거슬러 백팔번뇌의 번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사는 나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묻는 것 같다.
욕심과 집착과 허욕을 버려라.....
번뇌의 사슬을 끊어라.....
괜시리 눈물이 나오려 한다.
이것도 부처님의 法力인가?
드디어 토니.. 인간이 되려나보다.......


계속됩니다............ntopia@hanmail.net
4 Comments
*^^* 1970.01.01 09:00  
나마스테님 캐시미어입니다. 담주안에 사진 보내줄께요 ^^;;
*^^* 1970.01.01 09:00  
다음 편이 왜 이리 안 올라 오남유?
*^^* 1970.01.01 09:00  
사진은 언제쯤 볼수있을까요? ^^
Starless 2012.11.09 15:40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앙코르왓의 웅장함 앞에서, 룸비니의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그 마음을 느끼고 눈물 흘렸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불자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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