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19편-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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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19편-20편

도니 1 2939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19편
                                    [ 남부로 가는 험난한 여정 ]

종교의 힘.... 그것은 신의 힘? -1-

다시 오토바이에 올랐다.
한 이십여분을 달리니 Setse Beach와 짜익까미로 갈라지는 길(Junction)이 나오고....왼편 Setse Beach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길 양쪽으로 코코넛 나무들이 보기 좋게 늘어서 있는 마을을 지나
드뎌 바다에 도착 했다.
~~~~~~~~~~~~~~~~~~~~~~~~~~~~~~~~
아~~~~~~~~~~~~~~~~~~~~~~~~~~~~~~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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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강원도 주문진의
우리 집은 전망이 굉장히 좋다.
집안 어디에서 보아도 바다가 보인다.
거실..안방...마당...정원의 정자...텃밭....
그곳에서 6년을 바다를 보며 살아서 질릴 만도 한데....
바다는 언제 보아도 가슴이 탁 트이게 시원하다.
셋세해변은 얼마 전 까지 만해도 외국인에게 개방이 되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인지 식당, 호텔 같은 편의 시설은 별 눈에 띄지 않는다.
멀리 자그마한 섬이 보이고
에머랄드빛 바다에 점점이 배들이 박혀있다.
밀가루 같은 옅은 브라운색의 고운 모래가 내 발을 간지럽히고....
해변의 운치 있는 코코넛 나무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맨발로 해변을 걸었다.
놀러온 미얀마 아가씨들이 친구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물론 원피스 수영복은 고사하고
어깨와 무릅도 보이지 않는 긴 옷을 입은 채로.....
아쉽군....... -_-;;;
생각했던 기대치만큼은 좋진 않았으나 너무나 평화롭고 한적한 해변이다.
멀리 갯바위 근처에 어김없이 보인다
모가...?
파고다가.......
미얀마의 유명한 해변인 "차웅따 비치"에도
해변 중간에 파고다가 있었는데......이곳도 예외가 아니다.
이 땅은 미얀마다!
바로 부처님의 땅이니라.....하고 시위하는 것 같다.
음...... -_-
해변의 길이가 상당히 길고 폭이 넓다.
모래밭이 바다 쪽으로 가까울수록 딱딱하다.
이런 해변에서는 오토바이 타기가 안성맞춤이지...
오토바이 기사에게 카를 받아 시동을 켰다.
그리고 달렸다.
거칠 것 없는 내 인생을 질주하는 기분으로...
태국 배낭여행을 아내와 함께 했을 때
동쪽의 섬 "꼬창"에서도 해변을 오토바이로 달린 적이 있다.
내가 모는 오토바이 뒤에서 신나게 고함을 지르던 아내 생각이 난다.
보고싶은 내 사랑....
지금은 셋세비치를 나 홀로 달리지만
꼭 다시 이곳에서 아내를 뒤에 태우고 달리고 또 달리리라....
해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짜익까미로 향했다.

ntopia@hanmail.net
http://www.my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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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20편
                      [ 남부로 가는 험난한 여정 ]

종교의 힘.... 그것은 신의 힘? -2-

뜨거운 오후의 태양아래 군인들이 노력동원(?)을
나와서 수 작업으로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다.
망태기에 자갈을 담아 날라서 길 위에 가지런히 놓고
장작불을 피워 끓인 아스팔트油를 그 위에 붓고...
속을 꽉 채운 드럼통을 굴려서 다지는
전 근대적인 방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미얀마를 여행하다 보면
새롭게 길을 깔거나 군데군데 파인 도로를
보수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는데
로울러등의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는 수 작업으로 한다.
우리 나라도 6-70년대 아마도 이렇게 도로를 깔지 않았을까?
짜익까미에 도착해서 물어물어 미얀마 최초의 선교사이며
처음으로 미얀마어로 성경을 번역, 출간했고
또 미얀마-영어 사전을 편찬한
Adoniram Judson 침례교 목사의 자취와
그의 아내인 Anne Judson의 묘도 둘러보고
근처의 Catholic교회와 그곳에서 운영하는 학교도 가 보았다.
교회를 둘러보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나오는
걸걸한 목소리를 가진 현지 수녀님을 만나 꺼인족인
한 천주교 신자의 짐을 방문하여 차와 과자를 대접받았다.
수녀님에게 불교의 나라에서 성당을 운영하시느라
힘드시겠다고 하였더니...
미얀마에서 교회운영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 졌다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이셨다.

미얀마에는 의외로 개신교 교회와 가톨릭 성당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전도하시는 선교사님들도 많이 보았다.
1996년 이후로는 교회설립 허가를 정책적으로 안 내주고
선교사들의 입국을 불허한다고는 하지만...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신분을 위장, 입국하여
선교하시는 것을 양공에서 그리고 지방을 여행 다니며 보았다.
또한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은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현지인을 비하하거나...)의 선교사들이 아닌 그 나라의 전통과 풍습을 인정하고 현지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바람직한 모습에서....
그리고 힘든 타국 생활에서도(특히 힘든 미얀마에서)
묵묵히 선교의 소명을 다하시려는 대다수의 선교사님들을 보며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에게 기독교가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임을 느끼게 해주었고...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한국 교회와 미얀마 교회의 미래를 보았다.
물론 파송지에서 선교비만 축내며
아이들을 비싼 수업료 내고 고급 외국인학교에
가르치고 대궐 같은 큰집에서 일하는 사람 여럿 부려가며
귀족처럼 우아하게 사는 선교사도 있고
만들래의 밍군파고다 앞에서 기독교 유인물을 돌리는 등의
치기 어린 행동을 하여 그렇지 않아도 힘든
현지 선교사들을 궁지로 몰아 넣는 일을 하는
일부 몰지각한 극성 기독교 신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아므튼 각자의 종교를 진실 되게 믿고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은 보기가 참 좋다.

ntopia@hanmail.net
http://www.myabiz.com

1 Comments
몰디브 2007.04.08 03:18  
  같은 고향이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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