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6편-8편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6편
[ 미얀마 불교의 상징 짜잌티요 파고다 ]
미얀마판 “흔들바위”짜잌티요 -2-
짜익토에서 킨푼과 떠통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킨푼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가는 차는 고사하고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터벅터벅...내가 걷는 소리만 들릴 뿐..적막강산....
머리 위에는 무수히 많은 별들과 환한 달빛이 내가 가는 길을 밝혀주었다.
내가 그 동안 살면서 하늘의 별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의 갈 길을 인도하고 도와주었겠지...
사람들이 그립다....
가족들이 그립다......
고국 땅을 떠나 홀로 낮선 미얀마 땅에 와서
3개월을 넘겼으니 왜 안 그립겠는가.?
혼자서 많은 여행을 했지만
횟수가 더해질수록...
여행지가 추가 될수록..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친구들을 새롭게 사귀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언제나 내 마음의 대부분은 내 나라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채우고 있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별이 되어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밝은 달이 되어
앞길을 비추어 주고 있다.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을 생각하고 또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갑자기 길이 환해진다..
차다...아니 버스닷....
이 밤중에 왠 버스가 지나가나...?
손을 들었더니 버스가 섰다. 문이 열리고
버스기사가 어딜 가느냐고 묻는다.
킨푼 간다고 하니 타란다....
이야호~~~신난다.....
버스에 오르니 많은 꼬멀리(처녀..아가씨...)들이 나를 쳐다본다.
잉...웬 뇨자들이...이렇게 많아...?
양곤에 있는 회사의 한 부서가 연휴를 이용, 버스를 전세 내서 단체로
짜익티요 파고다 성지순례 가는 길이란다.
...음......글쿠나....
미얀마 사람들은 짜익티요 파고다를 굉장히 신성시 한다.
이들은 평생동안 7번 이상을 짜익티요 파고다에 가야지만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한 아가씨가 자기 옆자리의 짐을 치우고
수줍게 웃으며 자리를 내준다.
=쩨주바배(고마워)=
곧이어 뒷자리의 아가씨들이 이것저것 물어온다
어디서 왔느냐?...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
나이는 몇 살이냐?...
음냐....정신이 없다.
평소 봐온 미얀마 여자들은 혼자서는 절대로
외간남자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버스 안에 남자라고는 기사와 나..이렇게 둘뿐
여자쪽수가 당연히 많으니 용기도 나고 또 외국인인 내가 신기해서인지
여기저기서....라?.....래? 라는 미얀마어 의문사가 계속 날라 온다.
정신없는 질문에 대충 대답해 주는데
그냥 내이야기를 들으며 웃고만 있던
옆자리의 아가씨가 미얀마 여자들이 이쁘냐? 고 묻는다.
당연히 =흘라다뽀(이쁘다 마다)=라고 대답하니
모두다 까르르 웃으며 좋아한다.
...진짜다....꾸미질 않아서(못해서)그렇지 미얀마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아름답다.
그냥 순수 자연미인이 많다.
그저 여자들은 자기들 이쁘다 고 하면
어느 나라 여자나 좋아한다 ^^
여기저기서 내 대답의 답례(?)로 먹을 것이 날라 온다
과자와 과일들....크크
역쉬 "순간의 아부는 영원한 이익이다"
버스에 탄지 10여분만에 킨푼에 도착.
덕분에 편하게 왔지만 아쉽다....쩝....모가?
앞으로도 쭈욱~~~
연재됩니다.
ntopia@hanmail.net
http://home.freechal.com/my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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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7편
[ 미얀마 불교의 상징 짜잌티요 파고다 ]
피 터지는 전쟁터 그것은 바로 이것...
손 흔들어 주는 아가씨들과 헤어져 킨푼 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이 머물 수 있는 Sea sar G.H로 가서
방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읔.......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이 야심한 밤에 오델가노?
연휴라서 많은 사람들이 짜익티요를 찾아 왔다고 한다
킨푼 버스정류장이 꽉 차있다..
할 수없이 여기저기 G.H들을 기웃거려 보았으나 외국인은 잘 수 없고
또 재울 수 있다하더라도 지금은 방이 없단다..
음냐.......-_-;;;
일단 식당에서 밥을 시켜먹으며 주인 아주머니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식당 한쪽 구석에 쪽방이 있는데 거기서라도 자겠느냐고 묻는다.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
아주머니를 따라 식당 쪽방에 가보았더니
진짜 말 그대로 쪽방이다
더러운 요 한 장 달랑 깔려있고 나 한 명 누우면 딱 알맞다.
음...할 수 없지..뭐..
밖에서 난장 깔 수 는 없으니깐...
방에 누웠다.
비좁지만
"이 넓은 세상아래 내 몸 누일 방 한 칸이면 족하지 않느냐"
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족하다...이 정도면 됐지 뭐..
피곤해서인지 금방 잠이 들었다...그리고...꿈을 꾸었다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는 꿈을...
너무 따갑다...그리고 가렵다....?
가시에 찔리는데 왜 가렵지?
잠을 깼다.
온몸이 가렵다
불을 켜고 윗도리를 벗었더니 여기저기가 울퉁불퉁하다
일렬로 늘어선 무수한 봉우리들...
빈대.....일명 재봉틀 빈대닷....
옴맘마.....깔려있던 요에서 빈대가 옮았나보군
으이구...거기다..모기까정....
빈대 그리고 모기와 밤새 전쟁을 치렀더니 정신이 몽롱하다.
여기저기 선혈이 낭자한 방을 나왔다.
지금은 새벽 5시...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성지인 짜익티요를 오르기 위해
쌀쌀한 새벽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허름하게 마련된
공동욕실에서 샤워를 한다.
나도 50짯을 내고 대나무 껍질로 얼기설기 엮은 샤워기도 없는
샤워장으로 가서 물을 끼얹었다.
경건한 성지에 오르기 전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샤워를 한 것이 아니라
빈대와 모기에 뜯겨 울퉁불퉁한 내 뜨거운 몸을
식히기 위해서 새벽추위에
이빨을 딱딱거리며 샤워를 했다.... ㅠㅠ
오른쪽 겨드랑이 쪽은 처절하다
일렬로 무수히 많은 빨간 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여기저기 모기년 에게 뜯겨 큰산이 만들어져 있고...
자면서 얼마나 긁었는지 내 뽀얀 왼쪽 허벅지 살갖이 벗겨져 있다.
아... 불쌍한 내 몸뚱아리여 !!!!
그래도 성지에 오르기 전 미물들에게 ꡒ보시ꡓ하였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자위했다.
간다간다 계속 됩니다용~~~
ntop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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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8편
[ 미얀마 불교의 상징 짜잌티요 파고다 ]
구도의 길.. 짜익티요 파고다 가는 길....-1-
새벽안개가 깔린 킨푼에서 짜익티요 파고다로 가는 버스(트럭)에 올랐다.
8톤 트럭 뒤 짐칸에는 나무로 만든 딱딱한 의자(그냥 널빤지)가
이어져 있고 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나도 그들 틈에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어젯밤 버스를 태워주었던 기사와 아가씨들 몇 명이
웃으며 아는 체를 한다.
분명히 더 이상 탈 자리가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을 계속 태운다.
~엉덩이가 꽉 낀다...
한 70명은 될 것 같은데...
완전히 사람을 짐짝 취급하는군...쩝
벌써부터 다리가 저리다.
조금 쌀쌀하지만 티 하나 정도면 견딜만한 날씨인데도
미얀마 사람들은 춥다고 눈만 빠꼼 나오는
테러리스트모자를 쓰고
털장갑을 끼고 가죽잠바에 어떤 사람은
두꺼운 솜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않아서
나시티에 반바지 차림의 나를
이상한눈으로 쳐다본다..
음....난...하나도 안 추운데....
드디어 짐(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버스가 출발...
구비 구비 산길을 잘도 달린다.
길 양쪽으로 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정글 숲이 있고...
멀리 산 위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뿌연 것들이 잔뜩 끼여있다.
한 10여분 산길을 잘도 달리던 버스가
검문소 같은 곳에서 멈춰 섰다.
모야..? 여기서도 검문하나..?
내려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이곳부터는 차가 한 대 밖에 못 지나가는
좁은 길이 시작돼서 한쪽 차가 모두 내려오면 다른 쪽 방향 차를
통과시키는 일종의 [교통통제소]란다.
음...글쿠나....
통제소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내려오는 차들이 줄줄이 온다
모두다 트럭이고 자가용은 한 대 없다.
짜익티요 파고다로 오르는 버스는 이상하게도 모두 트럭이다.
나중에야 왜 트럭이 버스로 사용되는지 이해가 갔다.
주문진에서 오대산을 넘는 진고개 보다 경사가 훨 가파른 산길을
15Km정도 오르려면 트럭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트럭은 검은 매연을 토해내며 정말로 힘들고 어렵게 산길을 오른다
내가 숨이 가쁘고 손에 힘이 들어간다.
경사도 심하지만 길도 좁다
차 한대가 정말 겨우겨우 지나간다.
끙끙.....경사 급한 좁은 길을 올라선 트럭버스는 다시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타는 냄새를 피우며 내려간다......
와~~~롤러 코스트 타는 기분....
길 아래는 낭떠러지다....-_-;;;;;;
음냐....여기서...브레이크가 파열되면 바로 밥숟가락 놓고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아야 한다...음.... -_-;;;; -_-;;;;;; -_-;;;;;;;; ++;;;;;;;
아찔하다...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끼야악~~~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
으갸갸~~옴마나~~~허거덕~~
20여분을 숨가쁘게 산길을 오르내리던 트럭버스는
짜익티요밑 공터에 사람들을 토해 내었다.
여기서 또 가파른 산길을 30여분정도 걸어 올라야 신비한
바위를 친견 할 수 있단다.
자..가자 짜익티요 파고다 보러........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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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의 미얀마 정보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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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불교의 상징 짜잌티요 파고다 ]
미얀마판 “흔들바위”짜잌티요 -2-
짜익토에서 킨푼과 떠통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킨푼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가는 차는 고사하고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터벅터벅...내가 걷는 소리만 들릴 뿐..적막강산....
머리 위에는 무수히 많은 별들과 환한 달빛이 내가 가는 길을 밝혀주었다.
내가 그 동안 살면서 하늘의 별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의 갈 길을 인도하고 도와주었겠지...
사람들이 그립다....
가족들이 그립다......
고국 땅을 떠나 홀로 낮선 미얀마 땅에 와서
3개월을 넘겼으니 왜 안 그립겠는가.?
혼자서 많은 여행을 했지만
횟수가 더해질수록...
여행지가 추가 될수록..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친구들을 새롭게 사귀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언제나 내 마음의 대부분은 내 나라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채우고 있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별이 되어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밝은 달이 되어
앞길을 비추어 주고 있다.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을 생각하고 또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갑자기 길이 환해진다..
차다...아니 버스닷....
이 밤중에 왠 버스가 지나가나...?
손을 들었더니 버스가 섰다. 문이 열리고
버스기사가 어딜 가느냐고 묻는다.
킨푼 간다고 하니 타란다....
이야호~~~신난다.....
버스에 오르니 많은 꼬멀리(처녀..아가씨...)들이 나를 쳐다본다.
잉...웬 뇨자들이...이렇게 많아...?
양곤에 있는 회사의 한 부서가 연휴를 이용, 버스를 전세 내서 단체로
짜익티요 파고다 성지순례 가는 길이란다.
...음......글쿠나....
미얀마 사람들은 짜익티요 파고다를 굉장히 신성시 한다.
이들은 평생동안 7번 이상을 짜익티요 파고다에 가야지만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한 아가씨가 자기 옆자리의 짐을 치우고
수줍게 웃으며 자리를 내준다.
=쩨주바배(고마워)=
곧이어 뒷자리의 아가씨들이 이것저것 물어온다
어디서 왔느냐?...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
나이는 몇 살이냐?...
음냐....정신이 없다.
평소 봐온 미얀마 여자들은 혼자서는 절대로
외간남자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버스 안에 남자라고는 기사와 나..이렇게 둘뿐
여자쪽수가 당연히 많으니 용기도 나고 또 외국인인 내가 신기해서인지
여기저기서....라?.....래? 라는 미얀마어 의문사가 계속 날라 온다.
정신없는 질문에 대충 대답해 주는데
그냥 내이야기를 들으며 웃고만 있던
옆자리의 아가씨가 미얀마 여자들이 이쁘냐? 고 묻는다.
당연히 =흘라다뽀(이쁘다 마다)=라고 대답하니
모두다 까르르 웃으며 좋아한다.
...진짜다....꾸미질 않아서(못해서)그렇지 미얀마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아름답다.
그냥 순수 자연미인이 많다.
그저 여자들은 자기들 이쁘다 고 하면
어느 나라 여자나 좋아한다 ^^
여기저기서 내 대답의 답례(?)로 먹을 것이 날라 온다
과자와 과일들....크크
역쉬 "순간의 아부는 영원한 이익이다"
버스에 탄지 10여분만에 킨푼에 도착.
덕분에 편하게 왔지만 아쉽다....쩝....모가?
앞으로도 쭈욱~~~
연재됩니다.
ntopia@hanmail.net
http://home.freechal.com/myabiz
-------------------------------------------------------------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7편
[ 미얀마 불교의 상징 짜잌티요 파고다 ]
피 터지는 전쟁터 그것은 바로 이것...
손 흔들어 주는 아가씨들과 헤어져 킨푼 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이 머물 수 있는 Sea sar G.H로 가서
방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읔.......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이 야심한 밤에 오델가노?
연휴라서 많은 사람들이 짜익티요를 찾아 왔다고 한다
킨푼 버스정류장이 꽉 차있다..
할 수없이 여기저기 G.H들을 기웃거려 보았으나 외국인은 잘 수 없고
또 재울 수 있다하더라도 지금은 방이 없단다..
음냐.......-_-;;;
일단 식당에서 밥을 시켜먹으며 주인 아주머니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식당 한쪽 구석에 쪽방이 있는데 거기서라도 자겠느냐고 묻는다.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
아주머니를 따라 식당 쪽방에 가보았더니
진짜 말 그대로 쪽방이다
더러운 요 한 장 달랑 깔려있고 나 한 명 누우면 딱 알맞다.
음...할 수 없지..뭐..
밖에서 난장 깔 수 는 없으니깐...
방에 누웠다.
비좁지만
"이 넓은 세상아래 내 몸 누일 방 한 칸이면 족하지 않느냐"
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족하다...이 정도면 됐지 뭐..
피곤해서인지 금방 잠이 들었다...그리고...꿈을 꾸었다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는 꿈을...
너무 따갑다...그리고 가렵다....?
가시에 찔리는데 왜 가렵지?
잠을 깼다.
온몸이 가렵다
불을 켜고 윗도리를 벗었더니 여기저기가 울퉁불퉁하다
일렬로 늘어선 무수한 봉우리들...
빈대.....일명 재봉틀 빈대닷....
옴맘마.....깔려있던 요에서 빈대가 옮았나보군
으이구...거기다..모기까정....
빈대 그리고 모기와 밤새 전쟁을 치렀더니 정신이 몽롱하다.
여기저기 선혈이 낭자한 방을 나왔다.
지금은 새벽 5시...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성지인 짜익티요를 오르기 위해
쌀쌀한 새벽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허름하게 마련된
공동욕실에서 샤워를 한다.
나도 50짯을 내고 대나무 껍질로 얼기설기 엮은 샤워기도 없는
샤워장으로 가서 물을 끼얹었다.
경건한 성지에 오르기 전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샤워를 한 것이 아니라
빈대와 모기에 뜯겨 울퉁불퉁한 내 뜨거운 몸을
식히기 위해서 새벽추위에
이빨을 딱딱거리며 샤워를 했다.... ㅠㅠ
오른쪽 겨드랑이 쪽은 처절하다
일렬로 무수히 많은 빨간 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여기저기 모기년 에게 뜯겨 큰산이 만들어져 있고...
자면서 얼마나 긁었는지 내 뽀얀 왼쪽 허벅지 살갖이 벗겨져 있다.
아... 불쌍한 내 몸뚱아리여 !!!!
그래도 성지에 오르기 전 미물들에게 ꡒ보시ꡓ하였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자위했다.
간다간다 계속 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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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8편
[ 미얀마 불교의 상징 짜잌티요 파고다 ]
구도의 길.. 짜익티요 파고다 가는 길....-1-
새벽안개가 깔린 킨푼에서 짜익티요 파고다로 가는 버스(트럭)에 올랐다.
8톤 트럭 뒤 짐칸에는 나무로 만든 딱딱한 의자(그냥 널빤지)가
이어져 있고 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나도 그들 틈에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어젯밤 버스를 태워주었던 기사와 아가씨들 몇 명이
웃으며 아는 체를 한다.
분명히 더 이상 탈 자리가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을 계속 태운다.
~엉덩이가 꽉 낀다...
한 70명은 될 것 같은데...
완전히 사람을 짐짝 취급하는군...쩝
벌써부터 다리가 저리다.
조금 쌀쌀하지만 티 하나 정도면 견딜만한 날씨인데도
미얀마 사람들은 춥다고 눈만 빠꼼 나오는
테러리스트모자를 쓰고
털장갑을 끼고 가죽잠바에 어떤 사람은
두꺼운 솜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않아서
나시티에 반바지 차림의 나를
이상한눈으로 쳐다본다..
음....난...하나도 안 추운데....
드디어 짐(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버스가 출발...
구비 구비 산길을 잘도 달린다.
길 양쪽으로 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정글 숲이 있고...
멀리 산 위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뿌연 것들이 잔뜩 끼여있다.
한 10여분 산길을 잘도 달리던 버스가
검문소 같은 곳에서 멈춰 섰다.
모야..? 여기서도 검문하나..?
내려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이곳부터는 차가 한 대 밖에 못 지나가는
좁은 길이 시작돼서 한쪽 차가 모두 내려오면 다른 쪽 방향 차를
통과시키는 일종의 [교통통제소]란다.
음...글쿠나....
통제소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내려오는 차들이 줄줄이 온다
모두다 트럭이고 자가용은 한 대 없다.
짜익티요 파고다로 오르는 버스는 이상하게도 모두 트럭이다.
나중에야 왜 트럭이 버스로 사용되는지 이해가 갔다.
주문진에서 오대산을 넘는 진고개 보다 경사가 훨 가파른 산길을
15Km정도 오르려면 트럭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트럭은 검은 매연을 토해내며 정말로 힘들고 어렵게 산길을 오른다
내가 숨이 가쁘고 손에 힘이 들어간다.
경사도 심하지만 길도 좁다
차 한대가 정말 겨우겨우 지나간다.
끙끙.....경사 급한 좁은 길을 올라선 트럭버스는 다시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타는 냄새를 피우며 내려간다......
와~~~롤러 코스트 타는 기분....
길 아래는 낭떠러지다....-_-;;;;;;
음냐....여기서...브레이크가 파열되면 바로 밥숟가락 놓고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아야 한다...음.... -_-;;;; -_-;;;;;; -_-;;;;;;;; ++;;;;;;;
아찔하다...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끼야악~~~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
으갸갸~~옴마나~~~허거덕~~
20여분을 숨가쁘게 산길을 오르내리던 트럭버스는
짜익티요밑 공터에 사람들을 토해 내었다.
여기서 또 가파른 산길을 30여분정도 걸어 올라야 신비한
바위를 친견 할 수 있단다.
자..가자 짜익티요 파고다 보러........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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