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행 ~ 인레호수 ( 보트투어 )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미얀마 기행 ~ 인레호수 ( 보트투어 )

공수래 0 4382
StartFragment

인레호수 보트투어 ( 2007. 01. 01 )


양곤 - 인레호수까지 교통정보 정리


양곤->(410km,버스16시간반)->깔로->(30km,버스2시간)->쉐냥삼거리 ->(11km, 버스 30분)->냥쉐(인레호수)

새해 아침 7:30분 해발 1300 여m의 인레호수에서 보트투어가 시작된다

아침공기를 가르며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니 찬 기운이 점퍼 속으로 파고든다

호수위에 떠오른 아침해가 구름 속에 갇혀서 검붉은 빛을 내품으면서, 햇살에 온기를 불어넣으려고 잔뜩 용을 쓰고 있다


길이 22km, 넓이 12km 나 된다는 인레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헤치며 달린다

관광객과 농산물을 실은 보트, 고기잡는 작은 배,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쪽 배, 호수주민의 이동용 배, 호수에서 농사짓고 수초를 채취하는 배등 다양하다

냥쉐에서 관광객을 실고 나가는 배와 농산물을 실고 들어오는 배는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한발로 노를 저어며 손으로는 거물을 치는 고기잡는 배는 호수위에 떠있다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달려서 호수로 물이 흘러 들어오는 강 지류를 따라 20여분 더 올라가면 인떼인(Indein)이 나온다

오늘은 인떼인 장이 서는 날이라 관광객과 장꾼이 탄 수십 수백 대의 보트가 모여든다 호수인근의 소수민족 사람들도 모여들어 장터가 시끌벅적하다


소와 물소를 거래하는 우시장에서 부터, 곡물 채소 과일 꽃 육고기 물고기 등 농수산 식품, 옷감 신발 약품 시계 괭이 등 대장간 물품까지 잡화는 물론이고, 배 엔진용 경유 까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모두 장터에 모였다


여기에 농산물을 팔려온 현지인과 소수민족, 장돌뱅이, 구경나온 관광객과 스님까지 한판 장터가 어우러지면 시장구경 보다 사람구경이 더 재미있다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난전 음식점에서는 나뭇잎사귀에 싼 밥과 뻥튀기 과자를 양념에 찍어 먹는 장날 손님이 북적이고 어린 동자승이 뻥튀기 과자를 한아름 안고 입을 벌리고 웃으며 지나간다


우산공장, 금은 세공소, 베틀로 실크와 면직물 짜는 공장, 시가렛 나뭇잎으로 담배를 말아 파는 곳, 목이 길어야 미인이라며 목에 링을 잔뜩 끼고있는 카렌족 여인들,

그리고 호수위에 떠 있는 절 파웅도우 파야(Phaung daw oo Paya)에는 신도들이 금종이를 붙여서 부처를 점점 키우는 행사를 열어 매일 금부처가 커가고 있으며,

고양이를 훈련시켜 굴렁쇠를 들고있으면 그 속을 뛰어 넘는 묘기를 보여주는 일명 Jumping cat 사원도 구경한다

여기 저기에 수상 사원과 수상 가옥이 있고, 돌아오는 길에는 수만평 대규모 수상 농장(floating gardening)도 구경한다

호수 변두리에 떠있는 부래옥잠과 수로변에 자생하는 갈대는 호수물을 정화시키려고 집단 군락을 이루고 사는데 부래옥잠 꽃과 갈대도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부래옥잠과 호수 물밑에 살고있는 수생식물을 채취하여 배에 실고와 뭉치고 다져서 1m 정도 넓이의 이랑을 만들고 떠내려가지 않도록 대나무 말뚝을 박고 그위에 뻘(진흙)을 얹어 씨를 뿌리면 도마도밭, 오이밭, 가지밭과 여러 가지 꽃을 재배하는 꽃밭도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리온실 안에서 인공적으로 비료성분을 탄 물로 피망, 파프리카등을 재배하여 일본에 수출하는 수경재배농법과 같은 원리이다


어떤 파야는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무너지고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가 하면, 그옆에 자기 공덕을 내세우고 후세를 위하여 누군가 벽돌로 새로운 파야를 짓고있다 또 신도가 많은 파야는 꽃과 음식, 곳곳에 있는 대형 유리 시주함에 지폐가 가득하다

저러듯 가난한 서민들까지도 파야에 기원하려 올 때는 많은 돈을 기부하고 간다


만약 “파야”를 짓거나 시주하는 돈의 일부라도 “파야”에 사용하는 대신 경제건설에 사용하였더라면 지금보다 얼마나 국민생활이 나아졌을까 ?

아니야, 경제발전은 좀 뒤지고 국민생활은 약간 궁핍해졌는지는 몰라도 파야를 짓거나 시주하는 마음은 행복지수를 높이고 우리 영혼을 밝혀줍니다

절대로 행복은 잣대로 잴 수 는 없는 거야,,,



* 참고

1. 한국인이 비교적 많이 가는 여행자 숙소의 2인실 가격 (조식 포함)

Aquarius inn ( 10 ~ 12$ ), Queen inn ( 10 ~ 12$ ),

Gypsy inn ( 10 ~ 15$ ), Tiek wood ( 12 ~ 15$ ),,,


2. 1일 보트투어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 배상태와 숙소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성수기 보통 8000~10000짯/B 정도이고, 인떼인까지 가면 첫 번째 금액 추가,

더 멀리 가면 두번째 추가, 호수 위에서 선셋까지 보고 오면 세 번째 추가되어 총 15000짯 정도 되고 승선인원으로 나누면 대략 1인당 요금이 됨


3. 아침에 보트투어를 나갈 때 점퍼, 긴소매, 반소매를 껴입고 가서 온도가 올라감 에 따라 하나씩 차례로 벗어버리고 오후에는 역순으로( 4계절 옷 준비하세요 )


인레호수 어부
171717171717_171717171717171717_217.jpg


한손으로 그물치고 한발로 노를 젖는다

151515151515_151515151515151515_337.jpg

인떼인 장날의 보트 정박장 161616161616_161616161616161616_257.jpg

호수위에 뜨있는 파웅도우 파야

121212121212_121212121212121212_270.jpg

목에 링을 잔뜩 끼고있는 카렌족 여인
131313131313_131313131313131313_268.jpg


호수위에 뜨있는 수상농장
101010101010_101010101010101010_326.jpg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