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산 미얀마_태국_말레이시아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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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2008.3.3~4.1)
2008.3.17(월) [제15일]
아침 9시. 마크(MARC)와 다시 만나 자전거를 빌려(1천짯=870원), 먼저 휴핀(HU PIN) 온천(HOT SPRING)으로 향했다. 외국인 전용풀은 5$ 로 관리인이 열탕.온탕 물 온도를 적당히 맞춰주어 나와 마크 둘이서 호젓하고, 안락하게 온천욕을 즐겼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서로에게 구속됨 없이 서로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서로를 쳐다 보았다. 이젠 나가자고….
관리인이 원탕, 원수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잘 구경하고는 다시 DOWMTOWN 인 낭쉐로 되돌아와 점심식사(BEER 2,500짯, NOODLE 1,500짯)를 같이 하고 이번에는 인레 리조트 방면으로 자전거 하이킹을 떠났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도로를 따라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기분이란….
구경 삼아 들어간 인레 리조트에서 예쁜 미얀마의 미소를 만났다. 마크는 이 메일로 그 미소를 보내달라고 한다. 물론, 보내드려야지!!
낭쉐(NYAUNG SHWE)로 되돌아와 가족이 운영하는 마사지샵(WIN NYUNT)에서 미얀마 전통마사지(1시간 5천짯)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마사지중 최고였다고 생각된다.
저녁 7시. 마크의 초대로 미얀마 맥주를 마시며 같이 저녁식사를 하였다. 세상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늦게까지 서로에게 마지막 밤을 아쉬워한다. 여행일정상 그와 나는 다시는 만날 수 없다. 내가 다음에 캐나다 몬트리얼에 오도록 그가 다시한번 제의한다. 그때 미국 동부도 같이 여행하면 좋다고….
물론 나도 마크에게 한국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하며 어두운 밤길, 각자의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2008.3.18(화) [제16일]
아침 7시. 택시(16$)로 1시간 정도 걸려 헤호(HEHO) 공항에 도착, 9시20분발 에어바간(AIR BAGAN) W9 011(85$)편에 몸을 실었다.
1시간만에 양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로 아웅밍글라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3천짯), 11시에 출발하는 짜익티요(KYAIKHTIYO)행 버스(6천짯)를 탈 수 있었다. 점심은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삶은 달걀 3개(5백짯)로 때우고 오후 3시30분 짜익티요에 도착, 4시에 다시 낀뿐(KIN PUN)행 트럭버스로 갈아타고(5백짯) 4시30분에 오늘의 숙소가 있는 낀뿐 씨쌀(SEA SAR)G.H 에 도착하였다. [SEASAR =SUNRISE, 방갈로 1박 7$] 내일 아침이면 짜익티요 파고다(황금바위, GOLDEN ROCK)를 보게 될 것이다.
2008.3.19(수) [제17일]
지금시간 새벽 2시. 닭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더니 온 동네 닭들이 다 울어 제끼기 시작한다. 아니 이것들은 밤잠도 없나! 밤새 모기에 물려 잠 한숨 못 자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보이지 않으니 모기도 못 잡고 미칠 노릇이다.
찬물로 샤워를 해봐도 잠시뿐 여전히 후덥지근하고 모기에 물린 데는 가렵고….
한국에서 물 파스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 막심하다.
오늘이 여행 17일째 접어드는데 여행 내내 깊은 잠을 잔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모기,찍찍거리는 도마뱀소리,까마귀등 온갖 종류의 새소리,이른 아침의 이동 등]
아침 7시20분. 숙소를 출발하여 트럭버스(1,300짯)로 20분 정도 가고, 20분 정도 기다린 다음(왜냐하면, 정상까지는 S 자형 좁은 1차선 도로이기에 위에서 차가 내려와야만 아래에서 올라감) 20분 정도를 달려 정상부근의 혼잡한 트럭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시 걸어서 40분 정도를 올라가니 GOLDEN ROCK 관리소에서 입장료 6$, 카메라FEE 2$를 받는다. 그런데, 미얀마 돈은 절대 안받는단다! 참으로 이상한 정부 아닌가?
높은 산 정상이라 구름이 끼었다, 흩어졌다 다시 청명해지기를 반복한다.
짜익티요 파고다는 미얀마인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불교 유적지중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의 흔들바위(울산바위)와 비슷한 형상의 높이 7.5M, 직경 24M의 금박을 입힌 황금바위 파고다이다. 미얀마인들은 평생 3번 이상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건강과 부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한다. 실제 트레킹 가이드 죠니도 이곳을 그렇게 가보고 싶어했는데 문제는 그럴만한 여유 돈이 없다는 것이다.
오전 11시. 다시 트럭버스(1300짯)로 35분 걸려 낀뿐에 도착, 12시에 출발하는 양곤행 에어컨 버스(8,000짯)를 타고, 오후 5시 양곤 호텔앞에 내려 한강 G.H 를 찾아 들어갔더니 까맣게 타버린 내 얼굴을 보고 김규철 사장과 그의 부인(미얀마인, 한국이름 은주)이 고생 많았다며 반겨준다.
저녁 식사후 맥주를 마시며 김사장, 장사장과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향후 미얀마 여행정보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해서 내가 찍은 미얀마 사진 전부를 그들 PC 로 전송해 주었다. 내 사진이 그 분들에게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
2008.3.20(목) [제18일]
아침 9시. 김규철 씨 부인이 시내로 차량유류 배급 받으러 나간다기에 차를 얻어 타고 인야 호수(INYA LAKE, 양곤시내 호수중 가장 큼) 주변에 내려 호수를 산책하는데 아침인데도 많은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데이트 중이다.
일부는 상당히 노골적이고 진한 스킨쉽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이것들이 공부하거나,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아침부터 무슨 짓이야!!
EXCEL TREASURE TOWER HOTEL 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1시간 7천짯)를 받았는데 역시 인레호수 낭쉐에서의 그 곳보다 훨씬 못하다.
오후 3시. 택시로 공항으로 이동(2천짯), CHECK-IN 을 하니 공항세가 10$ 이다.
AIR MANDALAY 6T 312편(85$)으로 양곤 17:00출발, 1시간10분이 소요되어 치앙마이(CHIANG MAI, 북부의 장미로 칭송 받는 태국 제2도시)에 18:10도착하였으나, 시차가 30분 있어 현지시간은 18:40이었다. 여기는 태국(THAILAND)! 물가 적당히 싸고, 많은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산과 바다, 여행 인프라가 매우 잘되어 있는 태국이다.
배낭여행자에게 태국은 매력적인 나라임이 틀림없다.
2003년말 딸 아란이와 아들 성정이를 데리고 8일간 방콕주변을 배낭여행 하였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북부인 치앙마이 주변과 남부의 푸켓 주변을 돌아볼 생각이다.
공항에서 환전을 200$ [6,176밧(THB), 1밧=33원 정도] 하고, 택시를 이용(120밧)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인 미소네(MISONE)에 여장을 풀었다.
2008.3.21(금) [제19일]
치앙마이에서 하나의 사원만 보겠다면 왓 프라씽(WAT PHTA SINGH)으로 가야한다. 1345년 건립된 이곳은 전형적인 란나(LANNA) 양식을 띠는데, 프라씽 동불상은 쏭끄란 축제때 불상 행렬의 맨 앞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고 한다. 왓 판온(WAT PHAN ON)을 둘러보고, 왓 쩨디 루앙(WAT CHEDI LUANG)으로 왔는데 여기는 1401년에 건립된 90M 높이의 쩨디가 유명한 사원인데, 지진으로 손상을 입어 현재는 윗부분이 파손된 채 60M 높이로만 남아 있다.
삥(PING) 강을 끼고 있는 재래시장인 와로롯(WAROROT) 시장. 꽃시장을 둘러보고, 당면과 비슷한 쌀국수인 ‘쎈 미’를 20밧에 맛보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데 어쩌면우리나라 시장과 똑 같다. 돼지머리, 오겹살, 생선, 딸기, 사과(4개 25밧에 구입), 기타 등등….
특별히 뭘 사지 않아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해발 1,610M 산 정상에 있는 도이쑤텝(DOI SUTHEP)을 가려고 빠뚜(PRATU = gate,문) 창프악 까지 왔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다.
썽태우[SONGTAEW, 트럭 짐칸을 개조해 양쪽에 좌석을 만든 대중 교통수단] 왕복대절에 400밧을 요구해서 흥정 중인데 마침 덴마크(코펜하겐 출신) 아가씨 2명이 와서 쉐어(SHARE)하기로 했다.[나는 150밧, 그녀들은 250밧]
그녀들은 20살짜리 대학 휴학생으로, 3개월 여정으로 인도를 거쳐 현재 태국, 향후 뉴질랜드와 사모아를 여행할 것이라는 당찬 아가씨들이었다.
도이쑤탭에서 숙소로 돌아와선, 내일 치앙라이 1DAY TOUR (2,000밧), 숙소(오늘 550밧, 내일 도미토리 150밧), 3월26일 푸켓행 비행기 예약(4,800밧) 등을 하였다.
[현금이 모자라 A T M 에서 10,000밧 인출]
저녁에는 모처럼 삼겹살(1인분 130밧)에 소주를 곁들이며 식도락을 즐겼다.
2008.3.22(토) [제20일]
아침 7시30분. 치앙라이(CHIANG RAI) 1 DAY TOUR [07:30 AM ~11:00 PM, 2천밧]를 위해 미소네 G.H 식당에 당일 출발 인원들(5명)이 모였는데 8시30분이 되어도 출발하지 않는다. 알고보니 다른 2명을 PICK-UP 하여 같이 출발하기 위해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9시경 미소네 미니밴(봉고차)로 치앙라이로 향했다.
1시간여를 잘 가던 미니밴이 중간 휴게소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출발하여 30여분 가니 이번에는 엔진룸에서 하얀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이런! 오버히트(OVERHEAT)다!! 그런데 기사는 차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며 목적지 치앙라이에 1/2도 가기도 전에 길에서 하염없이 시간만 까먹고 있다. 드디어 한국인 7명으로 구성된 오늘의 투어 팀에서 한 사람, 두사람 불만이 터져 나온다. 가까운 거리의 1/2 DAY 투어에서도 외국인과 함께 할 때는 최신형 미니밴을 탔었는데 이건 한국인들만 타서 완전 폐차직전의 똥차를 줘서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당초 가이드 1명 탑승키로 했는데 가이드도 없고, 기사는 영어도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앙마이 경험이 많고 목청 좋고 너털웃음이 일품인 스님 한 분이 미소네 G.H 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중간에서 일행을 잘 따독거려 나간다.
오후 2시경 치앙라이에 있는 하얀사원(WHITE TEMPLE)에 어거지로 도착하여 잠시 사원과 사원조성 작업장 등을 둘러보고는, 근처 식당에서 볶음밥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운다. [당초에는 부페에서 근사한 중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여기서 새로운 미니밴으로 바꾸어 타고 다시 투어를 시작하는데, 일행중 내일 아침 한국으로 돌아가는 <?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contacts" />우동준 씨(약사, 경남 거창에서 개업중) 때문에 1박2일로 투어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어, 급하게 다음 행선지인 매싸이(MAE SAI, 태국 최북단 미얀마와의 국경도시)로 이동하였다. 매싸이에서 스님[이정묵, 공주시 신풍면 법륜사 주지, 온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복지단체(미얀마출신 청소년보호)에 잠시 기부물품을 전달하고는 서둘러 치앙라이 고산족 마을(HILLTRIBE VILLAGES)로 향했다. 이곳은 LONG NECK KAREN, AKHA, LAHU-MUSER, PALONG(big earring), LU MIEN – YAO 족 등이 소수 모여 관광객을 상대하는 시범마을인 셈이다. 우리 일행이 들어서자 의무적으로 자기네 민속춤을 간단히 보여 주고는 해산한다. 이 사람들 카메라에 아주 익숙하다. 마치 동물원 원숭이 같이, 울타리에 갇혀 사육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전리품을 챙기듯 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태국 고산족 마을을 방문했다고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러지 않을까?
괜찮은 중국계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푸짐한 저녁을 먹고, 치앙마이로 돌아간다.
당초 오늘 투어는 골든 트라이앵글 등 몇 군데를 더 갔어야 하는데 하루종일 시간에 쫓겨 하얀사원과 고산족 시범마을만 휘리릭 둘러보고 쫓기듯 미니밴에 승차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약사인 우동준 씨(33세, 미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약업계의 3대 블록버스터는 다이어트와 발기부전(예:비아그라), 탈모라고 한다. 그는 특별히 나에게 비타민제 [예:월큐비타,센트륨]와 간장약[예:쓸기담F]을 상시 복용하라고 조언한다.
밤 10시. 미소네 G.H 문사장이 우리 일행에게 잘못했다고 사과와 변명을 한다. 그리고 투어비용의 1/2 인 1천밧을 환불하겠다고 한다. 우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은 우리의 귀한 시간을 죽였다고 따끔한 충고를 하고는,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업을 해야지 귀 업소가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쓴 소리를 뱉았다. 당초 여기서 빠이 투어나 근교 1 DAY TOUR 를 계획하였으나 이 사람을 신뢰할 수 없어 내일 아침 CHECK-OUT 후 빠이(PAI)로 떠나기로 작정했다.
2008.3.23(일) [제21일]
미소네 게스트하우스 에서 아침 10시에 PICK-UP 하여 바로 출발할 줄 알았던 빠이(PAI)행 미니버스(230밧 지급, 빠이에서는 150밧)는 치앙마이 시내를 빙글빙글 돌아 치앙마이 역 앞에서 손님을 다 채운후 11시30분에 출발했다. 3시간 정도 걸려 빠이에 도착(02:30 PM), 숙소를 구하려 조그만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비싸기만 할 뿐 적당한 곳이 없어 APPLE HOMESTAY(일본인 운영)에서 2박(1일 300밧)하기로 했다. 내일 1 DAY TREKKING 을 800밧에 예약하고는, 아로마오일 마사지(1시간 350밧)를 받고 나니 심신의 피로가 다소 풀리는 것 같다.
2008.3.24(월) [제22일]
빠이는 라오스(LAOS)의 방비엔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마을 규모도 작지만 대단한 볼거리도 없다. 하지만 고산족 마을에서의 트레킹은 시도해 볼 만하다.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오토바이로 구석구석을 다니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내 주관적 견해로는 그렇게 매력적인 곳은 아닌 것 같다. 이미 미얀마를 배낭여행하고 트레킹을 경험한 나에게 이곳 풍경은 밋밋하고 별로이다.
아침 9시. 당초 나를 포함하여 독일인 2명이 트레킹 할 예정이었으나 그들이 어제 술을 많이 마셔 트레킹을 연기했다며 나혼자 출발하면 웃돈을 더 내란다. 이미 숙소에서 하루짜리 트레킹치곤 너무 비싸게 지불했다고 들었기에 추가비용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오토바이로 트레킹 지점까지 이동후 일단 트레킹을 시작했는데 오늘의 가이드 자부(TABOO, 24세, 가이드경력 5년), 이 친구! 아주 슬로우 모션이다.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2박3일 트레킹이 어제 끝나서 아주 피곤하단다. 어쩔 수 없이 이 친구를 구슬러서 내가 끌고 다니는 셈이 됐다. 중간에 점심이라며 배낭에서 주먹밥(볶음밥)을 하나 내민다. 이거 황당해서….
주먹밥 하나와 물 1병,가이드 인건비로 무려 800밧(=26,400원)을 지불하였으니….
시쳇말로 ‘낚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리수(LISU), 라후(LAHU) 마을을 지나, 밋밋한 능선과 대나무 숲을 여럿 지나니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모뺑(MO PAENG) 폭포가 보인다. 오후1시30분. 트레킹 종료이다. 이건 1/2 DAY TREKKING 에 불성실하고 시원찮은 영어 가이드! 미얀마 칼로(KALAW)에서의 성실했던 ‘죠니’ 생각이 난다. [2박3일 트레킹, 숙식제공에 45$(=43,000원)] 다시 오토바이로 빠이까지 이동하여 내가 빠이 캐년(CANYON)을 보자고 하자 마을에서 8KM 떨어져 있다며 추가로 200밧을 요구한다. 승용차로 이동, 사진만 몇 장 찍고는 바로 돌아왔다. 타이 마사지(2시간, 350밧, 16:40~18:40)를 받고, 미니수퍼에서 사온 맥주(50밧 X 2병)와 노점에서 산 닭/돼지꼬치(4개 40밧)로 숙소에서 혼자만의 우울한 시간을 죽이며,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고 유쾌하지 못했던 빠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2008.3.25(화) [제23일]
빠이 버스터미널에서 8시30분에 출발한 완행버스(80밧)는 4시간이 채 안되어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숙소인 미소네 G.H 까지는 거리가 제법되어 썽태우로 이동(80밧)하여야 한다. 여행자 미니버스(150밧)를 타면 숙소 앞에 내려주는 것과 비교하면 메리트(MERIT)가 전혀 없다.
숙소 식당에서 김치볶음밥(69밧)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자, 스님(법륜사 이정묵)이 타이 마사지 싸게 정말 잘하는데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2시간동안 300밧, 수고비로 60밧을 주었는데 진짜 정성을 다해 마사지해 주어 심신이 편해졌다.
저녁에는 미소네 식당에서 스님과 함께 DRAFT BEER(1L 79밧), 삼겹살(130밧X2인분), 소주(250밧X2병)를 즐기며, 이런저런 세상이야기와 불교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밤10시30분 썽태우로 삥(PING) 강가에 있는 리버사이드 바(BAR)로 이동, 생맥주 1 피쳐(340밧)만을 시켜놓고, 스님과 나. 현지가이드 임훈명 씨와 태국에서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등 많은 대화를 나누며 경쾌한 분위기의 생음악과 함께 강변의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2008.3.26(수) [제24일]
타이항공 TG 129편(4,800밧)으로 치앙마이를 12시50분 출발, 2시간정도 소요되어 푸켓(PHUKET) 공항에 도착했다.여기서 빠통비치(PATONG BEACH)까지는 미니버스(150밧)를 이용하여,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인 사랑방 G.H(이기현 사장, 부인은 태국인)를 찾아 들어갔다.
도미토리 2박 600밧, 팡아만 전일투어 1,400밧, 피피 전일투어 1,500밧, 사이먼쇼 550밧, 푸켓-랑카위 미니버스 950밧, 총계 : 5,000밧 을 지불하고 나니 앞으로 3일동안의 주요 투어와 이동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여장을 풀고 간단히 샤워후, 푸켓에서 가장 번화한 해변이자 최고의 유흥가인 빠통비치로 나가 일몰을 담았는데 해가 산 쪽으로 떨어지고, 해변에서는 역광이라 제대로된 사진 한 장 건지지 못했다.
오후7시30분. 싸이몬 카바레(SIMON CABARET)에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들이 펼치는 푸켓판 트랜스젠더 쇼(SHOW)를 관람했다.[1층 550밧] 방콕의 알카자 쇼 못지 않게 명성이 높다고 하는데, 화려한 춤과 노래, 화장과 의상, 무대매너 등으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2008.3.27(목) [제25일]
꼬 피피(KO PHIPHI)는 수려한 경관과 천혜의 맑은 바다 외에도 영화 [THE BEACH] 상영이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아울러 2004년12월에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섬인데 지금은 거의 복구가 된 것 같았다.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여 피피 레(PHIPHI RAY)에 도착하여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긴후, 마야 베이(MAYA BAY), 피레 코브(PILEH COVE), 바이킹 케이브(VIKING CAVE), 원숭이 해변 등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피피돈(PHIPHI DON) 레스토랑에서 부페식으로 점심을 한 후 카뉘(KHAI NUI) 섬으로 이동, 수영과 스노클링(SNORKELLING), 열대어 관찰 등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는 숙소로 되돌아 왔다.
특히 마야 베이(MAYA BAY)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낮에만 입장이 허용되며, 투명한 물빛과 하얀 백사장은 일품이었다.[영화 THE BEACH 의 실제 촬영장소]
2008.3.28(금) [제26일]
제임스 본드(JAMES BOND) 섬으로 잘 알려진 팡아(PHANG NGA)만 1 DAY TOUR (1,400밧)를 즐기며 편안하게 그 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카누를 타고 여러 동굴을 탐험하고, 푸켓으로 돌아오면서는 한적한 해변에서 2시간여의 수영시간도 주어졌다.
오후 7시부터는 사랑방 G.H 이기현 사장이 추천한 오리엔탈 마사지 샵에서 타이마사지(2시간, 500밧)를 받았는데 잘 하기는 하지만 너무 세게 주물러서 ‘좀 살살해주세요’를 여러번 반복해야 했다.
이기현 사장과는 3일 머무는 동안 처음과 끝날, 여러 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아마 사랑방 역사상 내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푸켓에서의 마지막 밤. ‘THE PORT’ 라는 노천 LIVE BAR 에서 간단히 맥주로 입가심하며 생동감 있는 빠통 비치를 함께 느껴본다. 노인에서부터 아이들까지 필리핀 밴드의 생음악과 노래에 맞춰 자유분방하게 춤추고 즐기는 웨스턴들의 개방적인 생활방식이 참 부럽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방식으로 교육받고 생활하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현실은 ‘아니올씨다’이니….
2008.3.29(토) [제27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섬으로 이동하는 날이다.(미니버스비 950밧) 숙소에서 PICK-UP후 M P 3 를 챙기며 장시간 이동에 대비하고 있는데, 푸켓공항 입구에 있는 한 지점에 나를 내려 주고는 다른 미니버스를 기다리라고 한다. 아침 8시30분. 미니버스가 아닌 푸켓->사툰 행 시외버스로 나를 안내하는데 이건 뭔가 이상하다. 처음부터 뭔가 꼬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기는 하지만 무려 5시간 동안 승.하차를 제외하고는 무식하게 달려 간단한 점심시간을 갖는다.(13:30)
닭고기 1점과 조그만 찰밥 1덩이를 30밧에 주고 차에 승차하여 먹는데, 옆자리 태국 할머니 왈 ‘20밧이면 되는데 바가지 씨웠다’고 흥분한다.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데도 손짓발짓으로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된다.
푸켓에서부터 무려 8시간 걸려 사툰(SATUN)에 도착했다.(16:30)
사툰 SINKIAT THANI HOTEL (싱글룸 665밧)에 CHECK-IN 을 하고, 30$를 환전하여 나머지를 태국 돈으로 받았다.[29밧x30$=870밧-665밧=205밧]
그리고 바우처에 있는 통차이 란 태국인에게 전화를 하니 내일 아침 8시30분에 호텔에서 랑카위행 선착장까지 픽업해 주겠다고 내일 보자고 한다.
당초 사랑방 G.H 에서는 당일로 랑카위로 들어가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건 시외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 시외버스 8시간 타고, 사툰에서 1박을 해야 하고….
처음 계획과는 너무도 다르다. 아침 8시15분 푸켓타운에서 사툰행 시외버스(8시간소요)가 있으니 이것을 이용하면 여행사를 통하는 것 보다 엄청나게 저렴할 텐데….
밤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