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불교'의 소박함이 묻어있는 미얀마 국경도시 타치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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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불교'의 소박함이 묻어있는 미얀마 국경도시 타치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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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니 해가 중천- 서둘러 국경을 넘을 준비를 합니다. 태국측 출입국 사무소를 벗어나, 국경사이에 있는 다리를 건너, 시간과 언어 문화가 다른 새로운 세계로의 설레임(?)에 들떠, 앞뒤생각 없이 미얀마 국경을 넘었습니다.

타 치렉은 태국과 국경이 비공식적으로 열려있는 몇 안되는 도시입니다. 유명한 볼거리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국경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죠. 이곳에 대한것은 국내에는 정보가 없다시피 하므로, 다음에 특집으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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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경을 넘자마자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건 다름 아닌 삐끼! 비공식적이지만 국경이 개방되면서, 비자클리어를 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아졌는데, 이런 사람들을 겨냥하여 당일치기로 간단하게 다녀올수 있는 코스를 추려 둘러보는 투어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죠. (악덕삐끼는 루비를 파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꼬드기기도 하는데, 100% 가짜니 구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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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륙으로 들어가는 버스 출발시간에 여유가있어, 시간도 죽일겸 더운날씨에 움직이기가 귀찮은 관계로 편하게 여행을 하고싶어, 못이기는 척 삐끼와 흥정을 하여, 2시간 30분짜리 간단한 여행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주로 둘러본 것은 불교 유적이었는데, 소승불교가 주는 소박함이 잘 드러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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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도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 도시 곳곳엔 황금으로 치장된 화려한 파고다와, 하얀색으로 꾸며진 사원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것은 불자들의 수행 모습을 본딴 석조물들이었는데, 이걸 보면서 이곳 사람들이 부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날이 더움에도 불구 유적의 모습에 반해, 삐끼(?)의 안내를 받아 파고다에 공불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공불을 위해 파고다로 들어가려던 찰나, 입구에서 삐끼가 신발을 벗으라고 합니다. 건물안도 아닌데 신발을 신게해주면 안되겠냐고 되물으니, 파고다에 들어갈때 신발을 신으면 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면서, 신발을 벗더니 경내로 들어가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보고 신발을 벗고 파고다로 다가가는데, 한낮의 가장 뜨거운 햇볕을 받아 제대로 달구어진(?)돌을 밟는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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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불은 파고다를 한바퀴 돌고나서 향을 피운 후, 성수를 뿌려주고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는데,발바닥의 뜨거움을 참느라 의식에 집중하기는 커녕 눈물을 쪽 빼야 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부모님 건강하게 해달라는 소원은 무사히 빌었죠.

공불이 끝나고 제대로 달궈진 발바닥을 보며 이곳 사람들은 일생에 1번 이상은 절에 들어가 도를 닦는것을 명예로 여기고 있을 만큼 불교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스님의 말씀이 떠올랐죠. 이런걸 겪어보니 태국사원의 반바지 제한은 양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유적둘러보기가 끝나고, 삐끼가 고산족 마을로 안내해 주겠다고 했으나 단호히 거절하고, 시장으로 돌아와 간단한 요기를 하고, 내륙으로 들어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주말(토,일)은 버스가 쉬니 내일 오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버스가 주말(심지어 공휴일)에 쉬는(?)일은 없기에 충격은 클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아까운 돈을 주고 미얀마에 입국했는데, 다시 출국하는건 억울해 터미널 부근에 있는 택시정류장으로 가서, 내륙으로 가는데 얼마가 드는지 물어보고 수지가 맞으면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45달러를 요구하더군요. 미얀마 국민소득이 한달 30불인걸 감안할때, 지나치게 바가지 씌우는걸로 판단, 탑승을 거절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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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앞뒤생각없이 무작정 국경을 넘은 댓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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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글은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가볼래 닷컴 : http://gavole.com 에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1 Comments
우성사랑 2010.04.27 21:35  
좋은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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