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멋있어요!!! - 미중년 나그네의 미얀마 여행기 (인레 돌아보기, 자전거 산책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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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멋있어요!!! - 미중년 나그네의 미얀마 여행기 (인레 돌아보기, 자전거 산책 2부)

하늘빛나그네 6 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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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에 조금 수정해서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전혀 수정이 안되는군요. ㅜㅜ

그냥 2부형식으로 16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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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업로드 하니 반이 또 잘리네요. 같은 글 세번이나 쓰려니 꽤 힘듭니다. ㅠㅠ 내용은 간단하게 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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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오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미지 수정을 한번 더 했습니다. 음.. 왜이러나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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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쁜 아이들의 모습도 보고,



길가에는 이런 모습과,



이런 모습도 있구요,



이렇게 활짝 웃는 분들이 도로를 오가십니다. (뭐가 그리 즐거우실까요?)



파란색으로 예쁘게 칠한 학교도 있구요, (운동장이 잠겨서 애들이 뛰놀지를 못해요)


저 자전거를 타고 이렇게 예쁜길을 달립니다.



여기가 온천의 입구입니다. 입장료 대비 효과는 글쎄요......



온천을 지나서 조금 가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여기가 아마도 강을 거너는 보트를 타는 마을인가 보다.  조금 걸으니 어떤 할아버지가 반갑게 웃으시며 말을 건다. 꾸벅 인사를 건네며 혹시 호수를 건널 수 있냐고 물어보니, 웃으시며 따라오라 하신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조금 걸으니, 할아버지는 아들이 네명이 있는데, 막내아들이 보트를 몬다고 하시면서, 자기네 보트 타고 건너란다. 6000짯에 자전거 까지 태워서 건너기로 하고 호수로 나간다.




호수를 건너려 배를 타면 바로 이런 모습을 만난 수 있다.




예쁜 집들이 호수에 비쳐서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고.....



호수에 비친 하늘은 실제 하늘보다 더 파랗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고,


 









스님들을 태운 배를 갈매기들이 따라간다. (아니... 호수에 웬 갈매기....)



이런 파란 하늘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마잉따욱으로 들어가는 수로가 나타난다.










이 수로를 따라 있는 티크나무 다리가 너무나 아름답다.




이렇게 20동안 호수를 건너면, 마잉따욱에 도착한다.


마잉따욱에 도착하니, 동네가 참 소박하고 귀엽다. 지도를 보니 위쪽에 인레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단다. 힘들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경운기를 타고 올라가는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사내아이 둘이 지나간다. 눈웃음을 보내고 힘들지 않은척 하며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올라간다. 당장 내려서 걷고싶은데, 이녀석들 먼저 가고있으면서도 계속 나를 쳐다본다.

조금 올라가니 고아원이 나오고, 그 옆에 가게에 자전거를 맡긴다. 이제부터는 걸어가야 한다.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뒤에서 스쿠터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아까 경운기 소년들중 하나다.

산 위쪽으로 가는 길인데 태워줄까 하고 묻는다. 당연히 OK!!

스쿠터의 뒷자리에 앉아서 산을 오른다. 오르다 보니 서양인 커플이 산길을 걸어 오르고 있다. 눈이 마주쳤는데 살짝 부러움이 비친다.

자식.... 내가 더 부럽다.

뷰포인트에 있는 사원의 입구에서 이녀석, 다왔으니 여행잘 하라고 한마디 하고 슈웅~ 하고 달려간다. 태워줘서 고맙다고 말할 시간도 안주고 그냥 가버리니... 녀석 시크하다.



뷰포인트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나쁘지 않아요.


뷰포인트에 있는 탑입니다. 워낙 쟁쟁한 탑을 많이 봐서 눈에 차지 않는다.


조금 있으니 외국인 커플이 올라온다. 시간이 애매해서, 여행 잘 하라는 말 한마디만 건네고 먼저 내려온다.


더운 날씨에, 배낭까지 매고 오느라 꽤 더웠나보다.



자전거를 맡긴 가게에 와서 그냥 가기가 미안해서 콜라를 한잔 한다. 아이과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잠시 놀다보니, 한국인이라는 말에 얼굴에 웃음이 핀다. 챙겨갔던 화장품 샘플과 머리핀을 선물로 주니, 사내아이의 머리에 머리핀을 꽂는다. 같이 웃으며 기쁘게 헤어진다.



참 예쁘고 따뜻한 가족입니다. 그쵸??



시간을 보니 마잉따욱을 돌아보기가 애매할 듯 하다. 다음 기회가 있겠지 하며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일몰이 예쁘다는 Winery 이정표가 보이는데, 개방시간이 오후4시까지이다. 그런데 지금 시간은 4시 5분..... 오늘 뭔지 아쉽게 시간이 안맞는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옆집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으러 시장으로 나선다.

이 지역의 유명한 음식인 샨국수를 먹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며 산책을 한다. 


이게 샨국수에요.


국수집의 전경이에요. 저기 뒤에서 인도식 짜파티(맞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밤의 동네 모습은 이렇습니다.

 

산책을 하다 옆을 보니 익숙한 옆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뵙는군요~~~'라고 말을 붙이니 서로 얼굴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바간에서 마차를 같이 나누어탔던 여행객이다.

헤어진지 2~3일밖에 안지났는데, 해줄 이야기가 너무 많단다. Four Sisters Inn의 음식이 괜찮다기에 거기에서 이야기 보따리가 쏟아진다. 짧은 시간동안 영화같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고 왔단다. 아직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있는 이곳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 이야기만 듣는데도 그 따뜻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내일 있을 보트투어를 같이 하기로 약속하고, 숙소까지 바래다 준다.

여행에서 만나는 인연은, 신비롭고 즐겁다.
6 Comments
동쪽마녀 2011.12.27 23:37  
여행에서 만난 인연이 신비롭고 즐거운 것은
하늘빛여행님 마음이 따뜻하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따라 웃고 춤추는 '수선화'처럼요.^^
인레는 제가 여러 여행기에서 봤던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아름답군요.
사실 처음 미얀마 여행 동선과 일정을 잡을 때
껄로에 가장 많은 날들을 할애했었는데,
좀 바꿨습니다.
인레에서 더 많이 있기로 했어요.

저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참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상당히 시니컬한 시각을 가진 아줌맙니다.
하늘빛나그네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반성이 되네요.
미얀마를 다녀오면 제가 좀 착한 아줌마가 될런지요.
그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하늘빛나그네 2011.12.28 01:43  
늘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셔서 동쪽마녀님 글을 보면 일단 무슨 칭찬을 받을지 기대됩니다. ㅎㅎ 제가 귀가 좀 얇아서 칭찬받으면 혼자 헤벌쭉 하거든요.

저는 인레에서 5일정도 머물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의 마지막을 편히 쉴 수 있어서 참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인레에서 일정을 하루정도 줄이고 그 일정을 바간에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좀 있습니다.

여행하며 만났던 친구의 이야기를 미루어 생각해 보면, 동쪽마녀님께서 미얀마에 가실때 삔따야 트래킹을 꼭 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도로시양과 같이 걷기에도 힘든 코스는 아니라고 하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과, 삔따야 사람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슴가득 담아오실 수 있을것 같아요.

미얀마는,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열린마음 가득히 따뜻한 선물을 채워주는곳 같습니다. 동쪽마녀님은 분명히 저보다도 더 많이 채워오실 수 있을거에요.
째야 2011.12.28 10:30  
역시나 아름다운 사진과 따듯한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그 시크한 녀석이 꽤나 부끄러움을 탔나 봅니다. 분명 친구들에겐 자랑을 했을 것 같지만..ㅎㅎ
(제목 써놓으시는 탑 사진이 엑박이네요..ㅠ_ㅠ 개인적으로 하늘빛나그넴의 그 사진을 가장 좋아하는데~!!)
하늘빛나그네 2011.12.28 12:00  
^^ 같은글을 세번이나 쓰려니, 쓰다가 지쳐서 결국은 일단 끝내자 모드로 글을 썼습니다.
써놓고 보니 참 글이 거치네요. 다시 수정할까 하다가 일단은 그냥 둡니다. 이게.... 수정하고 나면 반이상 잘려나가거나 그러더라구요. 겁나서 건드리지를 못하겠습니다.
다음번 부터는 다른곳에서 미리 다 작성한 다음에 소스만 가져와야 할까봐요.

맨 윗사진은 부랴부랴 수정했습니다. 제 컴퓨터에서는 잘 보이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
zoo 2011.12.30 23:01  
이건 단순 여행기가 아니라 한편의 내셔날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 기분입니다!! 최고!!
하늘도 너무 예쁘고!! 호수에 비친 현지가옥도 작품이고...너무 행복하게 웃는 미얀마 분들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하늘빛나그네 2011.12.30 23:12  
헤... 칭찬 고맙습니다. 글이 너무 거칠어서 내심 마음에 안들어요.
다녀온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점점 기억이 희미해지는것 같아서 아쉽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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