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멋있어요!!! - 미중년 나그네의 미얀마 여행기 (만달레이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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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멋있어요!!! - 미중년 나그네의 미얀마 여행기 (만달레이 2일차)

하늘빛나그네 14 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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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열심히 올렸더니, 사진 링크용 게시판에 더이상 사진이 안올라가네요. 좀 쉬면 글 쓰기 싫어질것 같아서 열심히 쓰고있는데, 이제 좀 쉬엄쉬엄 천천히 올려야 겠습니다.

오늘은 만달레이 인근의 밍군, 사가잉, 현지인마을, 그리고 미야까욱 사원과 그 옆 일몰까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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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빼빼로데이

어제 새벽 궁전의 일출모습이 못내 아쉬워서 새벽 다섯시에 알람을 맞추고 잠이들었다.
어느덧... 나도 모르게 잠이 깬다. 새벽 네시반.... 미쳤나보다. 조금더 자려고 눈을 감는다.
다섯시.. 알람이 울리고 머리속에선 내일 아침에 차타고 움직여야 하니 내일 아침에 사진찍으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내 굴복한다.


여덟시. 오토바이 기사를 만나서 근처를 돌아보려면 지금 일어나야 한다. 잽싸게 일어나서 샤워하고 밖으로 나간다.

두리번 두리번... 어제 그 가이드가 안보인다. 갑자기 다른녀석이 오더니, 어제 그녀석 집에가다 사고났단다.

내 그럴줄 알았지...... 다행이 많이 다치진 않았는데 입원을 한 터라 오늘 움직이긴 힘들단다. 대신 다른친구가 왔다고 인사를 시켜준다.

어쨌거나 이친구 친절하다. 서로 인사를 건네고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자기는 술 안마신단다. 오로지 물만 마신다고 걱정하지 말란다. 서로 일정을 얘기해 본다. 오늘 오전엔 밍군에 갔다가 사가잉을 돌아보고, 중간에 현지인 마을에 들르기로 하고 출발한다.

아침에 쓸데없이 느긋했던 터라 막상 아침을 못먹었다. 어딜가나 숙소에서 주는 조식은 웬만하면 꼭 챙겨먹는데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다. 배를 타러 가는 길인데, 속에서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배타는것보다 뱃속을 채우는게 더 급하다. 어머니가 뱃살좀 집어넣고 오라셨는데, 아마도 택도 없는 일일듯 하다.

그래도 배 표를 끊는게 먼저일것 같다. 선착장 앞 건물에 들어가니 나 말고도 두팀정도가 표를 끊으려고 줄을 서 있다. 얼핏 보니 한국사람같아보이는 아가씨가 표를 끊는다. 처음 보는 동양계 여행자다. 괜히 반갑다. 여권을 보여주고 표를 끊는다. 왕복 5000짯. 배가 떠날 시간이 삼십분정도 남았다. 이제 배를 채우자.

표 파는곳 주변을 천천히 걷다보니, 노점에서 국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아직 미얀마의 노점음식을 접해보지 못했으니, 한번 도전해본다. 말도 안통하지만 손짓으로 국수를 주문한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이 아주머니 고민한다. 그리고 500짯을 부른다. 아마도 관광객 가격이지 싶은데 그래도 싸다. 감동할만한 맛은 아니지만, 배를 채운게 어디냐 싶어서 고맙게 인사하고 항구(제티)로 걸음을 옮긴다.

표파는곳 바로 뒤로 돌아가니 벤치들이 있고,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까 그 아가씨가 보이길래 말이라도 걸어볼까 했는데 이어폰을 끼고 있길래 방해인가 싶어서 가만히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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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풍경. 뭔가 대단한것을 기대하셨다면 아직 미얀마에 적응하지 못하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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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는 강가에는 이런 움막들이 있습니다







한시간정도 배를 타고 밍군 선착장에 내린다. 선착장 앞에는 마차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고, 마침 아까 그분이 오길래 한국분이냐고 물어본다. 다행히도 한국분이었고, 멀리 돌아다니지 않아도 될듯해서 마차는 패스하기로 한다. 조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같은사람을 알고있다. 세상 참 좁기도 하지...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소박한 말이 새삼 진리로 다가온다. 밍군에 있는 가장 높고 커다란 전탑 위를 오르니, 이 동네가 다 보인다. 여기저기 흥미있는곳도 꽤 보이고....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옆에 있는 유적지로 가려는 찰라.... 음료수를 파는 가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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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군 선착장에 도착하면 이렇게 우마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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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군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커다란 전탑입니다. 저곳을 올라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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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맥주를 팔길래 맥주를 한병 시켜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드디어 맥주를 마신다). 하는 일에 대한 얘기, 여행에 대한 얘기,사람에 대한 얘기.... 이것저것 떠들다 보니 배타러 갈 시간이다. 마차 안타길 잘했다. 마차 빌릴 돈은 고스란히 맥주값으로 바뀌어 날 행복하게 해 줬으니, 마차 안빌린거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물론 밍군 유적지들을 제대로 못돌아본 아쉬움도 조금은 있지만, 여행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든거에 비하면 비교할 거리도 안된다.

돌아오는 길은 물살을 타서 그런지 삼십분밖에 안걸린다.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이 친구가 일하는 NGO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여서 나중에 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 서로의 일정에 따라 헤어진다.

도착하니 우리 가이드군.... 앞에서 헬멧을 들고 기다리고있다. 일단 여기저기 다 좋은데 배가고프다 하니, 현지인 마을에 들렸다가 자기가 아는 식당에 가잔다.

현지인 마을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원래 여행자들이 다니는 코스도 아니고, 사람들도 아직 순수해서 그런지, 마을에 들어가니 내가 관광상품이 된 기분이다. 찻집에서 차를 한잔 마시며 주변 사람들에게 눈인사를 하니, 다들 왜그리 쑥스러워들 하는지... 가이드랑 같이 동네를 걸으면서 설명도 듣고, 조그만 초등학교가 보이길래 살짝 들어가 보았다. 분명 수업시간 맞다는데, 정말 아이들 난장판이다. 다들 수업은 뒷전이고 외국사람이 신기했는지 나한테 정신이 팔려서 차마 오래있지 못하고 자리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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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입니다. 분명히 일할 시간인데 다들 저기서 쉬고계십니다. 왜 그런지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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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때를 대비해서인지 1층은 띄워서 창고등으로 사용하고 주로 2층에 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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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보이는 아이들이 주물로 된 부처님을 다듬고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삶의 무게를 나누어 지고 있는것 같아서 조금 안스러워 보였는데, 맑은 저 소년의 눈을 보고 혼자서 주제넘은 생각을 하고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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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골목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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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랫던 학교가 누군가 저를 발견하고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다음 목적지는 사가잉. 그 길에 현지인들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마치 우리네 밥상처럼 밥과 반찬이 따로 나온다. 그런데... 전라도에 온줄 알았다. 반찬이 끊임없이 나온다. 이것참.... 미리 가격에 대해 귀띔받지 았았으면 비쌀까봐 걱정되서 숟가락도 못들었을 번 했다. 가격은 1700짯. 외국인이라 2000짯 부르길래 애교로 웃고 말았다. 미얀마 맥주를 한병 시켜서 천천히 마신다. 맥주한잔은 괜찮겠지 싶어서 가이드에게 권하니 괜찮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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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가격 1,700짯. 외국인 가격 2,000짯의 훌륭한 점심! 저 앞에 앉은 친구가 오늘 저를 데리고 다녀준 가이드입니다.


식사후 사가잉을 둘러본다. 사원에 오르니 아래 강과 선착장이 한눈에 보인다. 옆에는 다리가 두개 ...... 하나는 예전 식민지의 주인이었던 영국이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놓은 낡은 다리와, 바로 그 옆에 중국에서 만들어주었다는 새로지은 다리가 있다. 그리고 그 항구는, 나무들을 베어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간집하장이고......

새삼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한류 덕분에 어느때 보다 한국에 대한 호감이 큰 지금, 우리입장에서야 그리 큰 돈이 아닌 자본투자만으로도 미얀마의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텐데......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한번 모아서 써 보겠습니다. 당시에 여행하면서 적었던 메모에는 꽤 거친언어들로 그때의 생각이 적혀있네요.)

암튼.... 여기선 대한민국 정부보다도, 여기 진출한 기업체보다도, 주몽의 역할이 더 크다. 여기저기서 느꼈던 한류? 여기에 비하면 택도없다. 한국사람 이라는 이유로, 자기들이 하는 잔치에 와서 밥먹어줘서 고맙다고 인사받아본 적 있나? 주몽 한번도 안봤지만, 암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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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잉의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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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꽤 넓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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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큰 아치로 된 다리가 중국이 새로 지어준 다리. 그 사이로 멀리 보이는 다리는 예전에 영국이 지었던 낡은 다리.....


사가잉을 둘러보니, 석양이 참 이쁜곳이 있는데 거보겠냐고 물어본다. 더불어 그 앞엔 영험한 약수가 나오는 사원도 있다면서 물통 라벨을 보여준다.
얘기들어보니 만변통치약이다. 거의 무안단물급! 뭐 아쉬울게 있나? 가보자고 한다.

사원에 도착하니 한 스님이 저쪽으로 가보라고 한다. 가이드를 따라 가봤더니 승방이 있눈데, 승방이 보이는곳부터 이 친구 조심스러워 진다. 나중에 들었는데 이 스님, 아주 유명하신 큰스님이란다.

쭈뼛거리며 들어가 보니 이미 승방엔 사람들로 가득한데, 외국인을 보니 다들 신기한가보다. 다들 앞에 가 앉으라며 자리를 만들어 주는데 그 마음씀씀이가 고마워 사양할 수가 없다. 예전에 군대있을때 떠맡았던 군종병의 기억이 나서일까... 나도모르게 스님께 큰 절을 올렸다. 마음이 통했는지, 익숙하지 않은 배례에도 푸근히 웃어주시는 마음이 따뜻하다. 이것저것 물어봐 주시고 편하게 대답하며 같이 웃다 보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일몰시간이 되서 움직여야 한다고 가이드가 얘기하기에 어러운 발걸음을 뗀다. 가는 길 안녕하고 행운을 빈다며 영험하다는 물 두병과, 사리가 담긴 병 두개를 쥐어주신다. 그 마음이 참 따뜻하고 고맙다.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안좋을 때, 사리를 먹어보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솔직히 그럴 자신은 없다.

* 깜빡하고 물과 사리의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ㅠㅠ *

사원을 나오니 저 앞에 언덕이 보인다. 그리고 그 언덕을 따라 나있는 계단...... 이거 참 화끈하다.
오토바이가 말썽이다. 계속 시동도 꺼지고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가이드와 같이 오토바이를 끌고 걷는데, 해 떨어지겠다고 가이드가 어서 가란다. 오토바이를 뒤로 하고 허겁지겁 산을 오른다.

원래 등산을 참 싫어한다. 힘들거든.... 근데 여기와서 참 산 많이 오른다. 숨이 턱에 달 정도로 힘겹게 산을 오른다. 다행히 전망좋은곳에 오르니 아직 해가 남았다. 일몰은... 솔직히 기대보단 덜하다. 아마 기대가 컷음이겠지.
매일 해는 새로 뜨고, 또 매일 지지만, 그 어떤 일몰도 어제와 같지 않았고, 그러기에 모든 일몰은 기대감을 준다. 아마도, 내일의 일몰도 아름다울 것이고, 그 어떤 일몰도 아름답지 않은것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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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의 일몰. 고즈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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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포인트에서 본 만달레이 전경. 크게 봐야 좋은데, 좀 아쉽네요.


아쉬운 길을 뒤로 하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오늘의 수고로움을 고마워 하며, 한국에서 가져온 작은 선물들과 함께 오늘 고생해준 가이드와 작별한다. 참 미안하게도,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쩝....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식당이 오늘은 문을 열었다.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니 맥주한잔이 생각난다. 소화도 시킬겸 이리저리 걸으며 맥주집을 찾는다. 10분정도 거리에 현지인들 가는 주점을 찾았고, 생맥주 세잔과 치킨샐러드를 먹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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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치킨샐러드. 아이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엉망이네요.


어김없이 주몽과 박지성덕분에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었고, 서로에게 즐거운 기억을 쌓았다.

내일은 바간으로 가는 날. 새벽 사진을 찍기 위해 알람을 맞춰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려한다.

고맙다 주몽! 고맙다 박지성!
14 Comments
올레 2011.12.15 19:53  
저~~맥주가 정말 기대됩니다;;; 한가지 질문이요....
만달레이입장료10불과 밍군 사가잉입장료3불 이렇게 따로 내야하는건가요??
헷갈려요.. 글구 저는 그냥 트럭타고 다닐까싶은데 사가잉은 개별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겠던데....
하늘빛나그네 2011.12.16 00:28  
만달레이 입장료와, 사가잉 입장료는...... 전 둘 다 내지 않았습니다.
만달레이 입장료는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사가잉은 사가잉 시내까지 들어가지 않고 강 맞은편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온 터라 내지 않았던듯 합니다.
사가잉까지 가시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묵으실 숙소에서 물어보는게 가장 확실할거에요. 미얀마에 보름동안 있으면서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은 보았어도, 도움을 거절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열혈쵸코 2011.12.15 23:34  
아직 여행이 많이 남았을때.. 해지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요.  또다른 내일이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
사람은 좋지만 음주운전하는 가이드분과 바이바이하시고, 착실한 분을 만나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풍경과 음식을 특히 주의깊게 보고있습니다. ^^
하늘빛나그네 2011.12.16 00:29  
그러게요. 여러군데 여행다니면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서 여행을 해봤는데 신선하면서도 짜릿하고 긴장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어휴...... 웬만하면 이제 사절하고 싶어요. ㅎㅎㅎ
열혈쵸코님을 위해서라도 음식사진 찍어놓은게 있으면 빼먹지 않고 올리겠습니다.
하늘빛나그네 2011.12.16 03:54  
제 오랜글을 뒤적거리다 보니, 그 글에도 열혈쵸코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셨더군요. 쵸코님 글을 한번 읽어볼까 하고 열었다가 이시간까지 못자고 있습니다. ㅎㅎㅎ 배고파졌어요.
열혈쵸코 2011.12.16 22:35  
제글은 너무 많아서.. 시간나실때 천천히 읽어주세요. 음식사진을 올려주시겠다니, 고맙습니다. ^^
왕소금 2011.12.16 09:29  
동남아 여러 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우리 나라를 알리는데 일등 공신은 외교관도 아니고 기업인도 아닌, 우리가 한때 딴따라라고 불렀던 연예인들이라는 것을 정말로 실감하게 되죠. 동남아 여러 국가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들에게 열광하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대장금과 주몽에 관해 말하고, 심지어 태국 아유타야의 대학교에서 만난 여대생들은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신들의 화장품 가방을 열어서 보여주는데 그 안에는 한국 화장품들이 가득했습니다. K-POP으로 시작해서 드라마를 통해 확산된 한류의 열풍은 이제 화장품 등 관련 상품으로까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폐쇄적인 국가로만 알고 있던 미얀마에서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해서 저도 하늘빛나그네님과 같이 마음속으로 크게 외치고 싶어지는군요. 고마워요, 한류!
하늘빛나그네 2011.12.16 12:58  
이번 여행하면서 한류에 대해 좀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행기 말미쯤에 한번 적어보려고 구상도 하고 있구요.
동쪽마녀 2011.12.16 12:29  
저도 일몰을 엄청 좋아합니다.
마음이 뭉클해져서 어떨 때는 눈물도 슬쩍 나구요.^^
하늘빛나그네님 사진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을 완전히 기록용으로 찍을 정도인데,
앞 편에서 말씀해주신 사진 비율을 마음에 깊이 새겨둘게요!!

미얀마 정찬 사진에 휙 눈이 갑니다.
저나 아이나 먹을거리에 관심이 없어서 식비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안 드는데,
그렇기 때문에 한 끼라도 제대로 먹어야 힘도 덜 들고 아프지도 않거든요.
그 제대로 먹는 한끼가 타지에서는 참 어렵더라구요.
전라도 음식 같다는 말씀에 힘이 납니다.
채소로 된 반찬에 희망을 걸며!^^
하늘빛나그네 2011.12.16 13:04  
동쪽마녀님의 글을 보면 참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콘의 감수성 아닙니다. ㅎㅎ)
몇군데 여행을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일몰이 몇군데 있어요.
우리나라 저 남쪽 순천만의 일몰과, 라오스 방비엥 강가에서 보았던 일몰, 그리고 만달레이 우뻬인다리의 일몰이 기억속에 강렬합니다. 여행기 말미쯤 번외편으로 일출/일몰사진 팁에 대해서 한번 덛붙여 보겠습니다.

미얀마 정찬...... 맛있어요. 대신 한국적인 맛과는 조금 다릅니다. 전라도 음식이라고 적었지만 그 맛은 전라도와는 조금 달라요. 그래도 풋풋한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건강해질 것 같은 맛입니다.
난봉 2011.12.19 10:16  
여행을 하면.. 작은것에도 만족하는법을 배우게 되는것 같습니다....
맥주몇잔에....현지인들의 작은미소에.....저도 모르게 미소가.......^^
하늘빛나그네 2011.12.19 16:39  
그들과 맥주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 사람들의 친절함과 수줍음에 마음 훈훈해 집니다. 아.. 저 맥주 생각나네요.
zoo 2011.12.28 22:01  
전탑 대단한 걸요?! 자세히 보니 개미같이 작게 보이는 물체가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이군요^^ ㅎㅎ
거기서 본 경치도 참 훌륭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2,000찟의 만찬이 정말로 대박입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반찬들...정말 짐작이 되는 사진입니다. 먹어보고 싶어요^^
하늘빛나그네 2011.12.29 22:36  
미얀마를 여행하다보면, 그들이 갖고있는 깊은 불심과 유적에 대한 자부심에 놀랄때가 많습니다. 저 큰 전탑을 일일히 손으로 쌓은 정성에 놀라게 되지요.
아무 준비없이 한 여행에서 너무 많은것들 보고 놀란 여행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한번 꼭 가봐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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