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1
오랜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는 그 나름의 테마를 정해서 다니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인도, 네팔, 중국, 티벳, 몽골, 태국, 캄보디아, 인니,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을 여행해
보았고, 그 중엔 몇 달씩의 장기여행도, 일주일 단위의 짧은 휴가도 있었습니다.
각각의 여행이 마음에 남긴 색깔이 다 다른 것 같아요.
20대 초반 어릴 적엔 호기롭게 모험과 도전을 감행하는 여행이었고,
그 후 인생의 큰 벽에 부딪혀 답을 구해내는 여행도 있었구요,
일상의 피로감을 씻고자 편안하게 다녀온 여행도 있었습니다.
이번 미얀마 여행은 다시 20대 시절의 순수한 배낭여행자의 자세로 돌아가보자 했습니다.
다만 그 시절 거칠고 무모한 형태는 지양하고,
여러 정보를 사전에 찾아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정을 걸었다는 게 다른 부분입니다.
제 여행의 역사를 돌아봐도,
여행에 정답은 없다는 느낌입니다.
여행 역시 지금 내 현실의 무대 위에 있는 하나의 장식이라
내 삶이 비극인지, 희극인지, 드라마인지에 따라 매번 그 형태가 달라졌고,
거기서 얻는 바도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뭣 모르던 시절엔 여행은 이래야 해 라는 어줍잖은 관념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도 유연해 지는 것이 나이듦의 여유이고 지혜인 것 같습니다.
여행의 전반에 말씀드리기 전에 간략히 제 소개를 하면,
30대 후반의 직장인 남자 입니다.
아마 비슷한 배경을 가지신 분들에게 동감과 정보를 가장 많이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미얀마 여행은 처음이고 기본적으로 단독여행이었습니다.
일정은 8/1 대한항공 출국 - 양곤 숙박
8/1~8/4 양곤
8/4~8/6 바간
8/6~8/9 인레(총 7박9일) 였고,
이동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한국은 성수기라 국제선 항공기 가격은 많이 올라갔네요. 85만원.
반면 미얀마 현지는 비수기라 숙소, 비행기, 식사 등의 예산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국제선, 국내선 비행기 요금을 빼고
하루 7~8만원 정도의 예산이면 충분히 적당한 게스트하우스 숙박, 식사, 관광, 쇼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럽의 여행철이 시작되는 11월 부터 겨울 기간엔 약 30~40% 증액이 필요하며,
사전에 이동과 숙박엔 반드시 예약을 잡고 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선 항공은 비수기인 8월에도 거의 만석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항공 이동 하실 분들은 1년 항시 1~2주 전(성수기는 그보다 빨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약 2주 전 한국에서 양곤 현지에 있는 여행사에 이메일로 문의하여
사전 예약을 했습니다.
양곤 현지 여행사
I.B.T.T (International Best Travel & Tour)
Tel. 95 1 665427 or 653209,
C.P. 4413326
이메일로 일정과 인원을 보내면 검색 결과를 알려주고
확인 메일을 다시 보내면, 계좌번호를 알려줍니다.
한국 우리은행 계좌로 달러 송금하면 인보이스를 메일로 다시
보내줍니다.
저는 양곤->바간->인레->양곤으로 총 3회 항공 이동을 하였고,
이용 항공사는 KBZ Air였고,
비용은 총 333달러 였습니다.
현지 시세보다는 2~3만원 더 웃돈을 준 것 같은데,
불안 없이 안심하는 것에 대한 댓가로 생각하였습니다.
KBZ 항공사에 대한 느낌은 비교적 좋았습니다.
비행기도 깨끗했고, 서비스도 괜찮고, 시간 연착도 30분 이내라
큰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항공권 인보이스의 경우, 현지에서 한번 더 리컨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떠나기 2~3일 전 이메일로 리컨펌을 시도하였으나,
제 메일을 읽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현지에 도착해서 첫 월요일 아침에 게스트하우스 프론트의 도움을
받아 전화로 리컨펌하였습니다.
그리 어려운 내용을 말할 필요 없이 리컨펌을 원한다, 이름과 부킹 넘버를
알려주면 확인해 줍니다.
전화하기 전 게스트하우스(또는 호텔) 프론트에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전화상으로 대화가 힘들면 프론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게시글 부터는 사진을 곁들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