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흉과 함께 다시찾은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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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흉과 함께 다시찾은 태국<6>

MaEnAm 6 911
<11>컨깬에서의 이틀째 날,,,,
어제 침대가 몸에 잘 안맞는게 찝찝하더니....결국은 악몽을 꿨다..그것도 3번씩이나...
각기 다른 3가지 꿈인데..모두 오싹한..
요즘 정말이지 너무도 덥다...원래는 푸끄라등으로 이동하려했는데,,
흉과의 약속시간을 맞출려다보니 컨깬에서 하루를 더 머물러야 할 듯 싶다.
컨깬은 그냥 대도시,유적지 하나 없는...나이트 라이프 하나 없는 그냥 그런 곳이다.
늘 밤이면 심심해지고...숙소에 있기는 싫고 날씨는 덥고...
그래서 내가 찾는곳은 피씨방. 한시간에 15밧. 여지껏 본 피씨방중 가장 싸다.
에어컨 바람 쐬며 나의 즐겨찾기에 소속된 페이지를 하나둘씩 열었다.
태사랑을 비롯해 나의 여행싸이트인 지오트래블,,글구 축구에 미친나는 재빨리 스투닷컴에
접속했다..크크
오홋...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제압했군,,,차두리가지고 말이 많구만,,,,
이것저것 쑤셔보다,,,3시간치 인터넷하구..-_-;; 백화점 구경을 갔다...
혼자 백화점 식당코너에서 밥을 먹고...T.A.T책자의 버스 노선을 보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혼자 있다 보니 자연스레 돈이 많이 나간다...할짓이 없으니 할짓을 찾다보니...돈이 나가는
듯 싶다..
지금은 노점의 커피숖에 앉아..시원한 냉커피와 함께,,,여지껏 여행을 정리해본다.
내일 어떤 고통이 날 기다리는지 모른채....

어제 먹은 커피 12 파스타 32
국수,사이다 35 카오팟 25
봉지쥬스 물 25 버스비 5
팟씨유 콜라 35 숙박비 150
인터넷 음료 48 인터넷 30
커피 12 오렌지쥬스 8
우유 모기향 25
total=442

<12>잠이 안들었다...침대가 몸에 맞지않아 엄청 잠을 설쳤다...
푸끄라등에 가기 위해 일찍 컨깬을 떠야 하기 땜에...일찍 일어나야는데..
잠이 안들어서 3시쯤에 잠들었다..(한 4시간 설쳤죠..^^:)
'아...돌아뿌겐네...잠이 안드노...
악몽 딱 한 개만 꾸면 낼 아침 적당히 일찍 일나지겠다...'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노력(?) 끝에 겨우 잠들었고,,,
그 간절한-_-;; 바램 덕에 오질나게 무서운 꿈 한 개 꾸며 단번에 일어났다...
헉..뛰파..4시 30분이다..-_-;; 1시간 30분 잔거샤??-0-;;
다시 자면 또 악몽꿀까봐..잠도 못자고..(정말 무서운 꿈이였다...등장인물이 모두 우리 가족
이였다..ㅡ,.ㅡ
샤워하며 졸음을 쫒고...나가보니 노점문이 열였길래...국수로 아침을 때우고 서둘러 터미널로
향했다. 이 밀려드는 졸음속에 내리는곳을 몰라 자지도 못하는 내 처지...ㅠ.ㅠ
2시가 30분 정도 흘러서...정말 시골같은...곳에 날 내려주는데...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난감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슈퍼 테이블에 앉아있으니...아저씨 한분이 협상들어온다.
"내가 푸끄라등 까지 태어주께~으흐흐흐"
"얼마예요?"
"50!!쿄오오"
"-_-;; (미친..)"
재빨리 슈퍼로 들어가 아이스께끼하나 사면서 아줌마 한테 살짝 물어보니..
사람수 관계없이 50이랜다...
40에 가볍게 협상하고..(30에 협상 가능) 푸끄라등 입구 인포메이션에서 간단한 정보얻고
인포메이션 뒤의 텐트 빌리는 곳에서 텐트를 빌리는데...제법 비싸다.130밧이랑 200밧 짜리가
있다...물론 더 비싼것도..
200밧짜리를 빌리고 입장료를 물어보는데 외국인은 200밧이고 내국인은 20밧이랜다..
"뛰...뛰파..."
해도 넘하네.....컨깬에서 일찍 나온다고 환전을 전혀 못해서 수중에는 300밧 밖에 남지 않았
다...국립공원 가는데 돈 들겠나 싶었던...나의 생각이 나를 곤경에 빠뜨렸다...
내가 또 애 교를 쫌 부렸더니 텐트대여소 누나가 귀뜸해준다...
"너 태국애 처럼 생겼어~태국인인척 해...말걸면 벙어리인척 하고...-_-;;"
벙어리...큭...캬캬
떨리는 가슴으로 티켓을 끊으러 가는데...아주 자연스럽게 나에게 태국어로 물어본다..
내가 태국인처럼 생기긴 생겼나 보다...(....)
연기했다...최대한 벙어리 인척...ㅋ
어렵다,,,자꾸 물어보는데..어쩔수 없이 영어로 대답했다,,
"200밧 내!!!"
"아니...그게 아니구요,,,그게..."
200밧 주고 나면 난 돌아가지도 못한다,,,포터한테 짐맡기고 하면,,,난 푸끄라등에서 죽어야
한단 말인가,,,,
머리를 굴렸다...
올치!!!!!!!
"저..태국인이예요,,,,방콕서 태어났는데,,아버지 따라 한국와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태국어를
다 까묵었어요..(잊어버렸어요..)"
풋,,
영어가 안통하는군,,,,다시 설명을 했다,,,태국어와 영어를 섞어..-_-;;
"울 아부지는 한국인이구,,,울 엄마는 태국인이예요..(오...이 빌어먹을 놈,,,)"
"안돼!200!"
웁,,,,이대로 물러설수가 없다,,,물러서서도 안될상황,,,
어쩔수 없이 지갑을 꺼내서 내 전재산이 300밧을 보여줬다,,,
지도 사람인갑다,,,,눈감고 넘어 가줬다..캬캬캬캬
재빨리 20밧을 내고 입구로 들어갔다,,,짐은 포터에게 맞긴채...1킬로에 10밧
"헥헥.."
"헥....헥...헥헥..."
평소 돌을 잘 타고 산을 잘 오르던 나인데...너무 힘들다,,,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부터 해
서 끝이 보이지 않는데....시기가 젤 더운시기인지라 올라가는 태국인도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었다.
정상까진 5.5KM 그리고 거기서 야영장까진 다시 3.8KM인데...정상까지 가는길이 무척이나
힘들었다...정말 죽는줄 알았다...
수능후 운동을 안하니...내가 정말 많이 나약해졌다는 기분이 들정도였다..
4시간걸려 겨우 정상에 도착했다,,,땀은 비오듯 쏟아지고,,,게다가 비까지 내리고,,,
넓은 캠핑장에 사람은 거의 없고,,텐트받아 펼치고,,,샤워도 제대로 못한채 씻고 바로 잠에
빠졌다...
솔직히 부푼기대감에 와본곳이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트랙킹이고 뭐고 다 하기 싫
어졌고,,,,오늘 하루 흘린 땀이 내가 여지껏 여행하면서 흘린땀보다 더 많은 듯 싶었다...
결국은 2시 30분쯤에 피곤에 지쳐 잠들었는데.....결국 다음날 이렇게 일기를 쓰게 됐다...
너무도 힘들고 피곤하고 지치고....너무실망스런 푸끄라등이였다...

새벽국수 사이다 35 컨깬-푸끄라등터미널 49
푸끄라등터미널-입구 40 음료 13
텐트 200 입장료 20
베개 이불 돗자리 대여료 25 배낭이동비 100
물 25 쥬스 10
식비35
total=552

6 Comments
zzz 1970.01.01 09:00  
TAT.... 간편하게 여행안내소라고 보면 됩니다.
MaEnAm 1970.01.01 09:00  
관광청이요...여행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죠..^^
TAT 가 1970.01.01 09:00  
뭐예여 ?
MaEnAm 1970.01.01 09:00  
아뇨..^^; 요왕님이 미안할께 뭐 있어요,,,다음편에 보면 딴애기도 있어요..^^; 내려와서 전시사진 보니 성수기땐 장난아니던데요??
요술왕자 1970.01.01 09:00  
겨울에만 사람들이 가나..? 어쨌든 죄송하네요..... ㅠㅠ
요술왕자 1970.01.01 09:00  
헉... 이런.... -_-;; 정말 아무도 없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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