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구 출국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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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구 출국했는데....

슬찬모 1 2791
항공권의 out, in 날짜만 결정된 체....프놈펜으로 20일 출국하였습니다.
배낭여행객을 만나(순전 우연한 인연을 기대)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해야지 하는 것 이외에...첫날 묵을 숙소조차 구하지 않았습니다. ㅜ,.ㅡ
프놈펜 공항에 내려보니...배낭여행객은 달랑...저 혼자더군요. 아이구 미쳤구나..미쳤어를 수만번 중얼거리며 공항에서 노숙을 작심했는데....입국심사 마치고 나온 공항로비는....너무 적었고...현지인말고...여행객은 없었습니다. 울고 싶었지만 비행기 안에서 만난 현지에 사업차 머무르는 분의 충고대로 단체여행객의 픽업차를 노리기로 했습니다.....만...이마저도 안되었고...어찌 어찌...택시타고...호텔로 이동하려 밖으로 나와보니...온갖 사람들이 자신의 차를 타라고...물어보는 통에 더럭 겁이 나더군요.
 
여행은 구경이 아니라 만남이라 생각하던 평소의 생각대로...그때...한국에서 오신 50대 아저씨들에게 무작정 말걸고..."하룻밤 재워주세요"라며 따라나섰습니다. 음...이 부분에서 그렇게 무모할 수 있느냐라고 하실순 있겠지만....어쨌든 현재 전 지금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제 삼실에서 이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
 
여행을 많이 하신 분들이라 금방 친해졌고...일정 상 Siem Reap으로 이동하여 4일 정도 동행하였습니다.
 
프놈펜은 시내와 중앙마켓, 킬링필드와 중앙공원 등의 일정이었고, 음식은 대부분 현지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벙칵 지역의 중산층이 사는 곳에 현지 사업차 와 계신 한국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Temple of Angkor은 나이탓으로 첫날 만 뚝뚝을 타고...나머지 2일을 혼자 자전거를 빌려탔습니다. 음...여기는 자전거 타기가 엄청 좋습니다. 오르막 길이 없거든요. 당근...내리막도 없지만...길 자체가 평평하기 때문에 더운날씨여도 가로수길 그늘을 자전거로 달리는 근사한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식당에서 아...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접시위에 밥과 구운 돼지고기, 야채, 국물, 피클을 주는 현지인에게는 300원 받지만 저에게는 1달러 (이건 식당주인이 계산을 하지 못해서와 짧은 영어때문인것으로 추측)하는 아침식사와 냉커피(캄보디아 산 커피가 정말 맛있다는것. 향이 부드럽다는 것. 갠적 취향)를 마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각종 수키라고 써진 식당에 가서 쌀국수(외국인 대상의 수키식당은 2.5불)를 먹던가 합니다.
 
유적지를 도는 코스는 사실...자전거를 타는 이틀에 유적군에 있는 아주 작은 소소한 사원까지 다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따프롬, 앙콜 톰, 앙콜 왓 3군데(여기는 한국인 단체관광 필코스입니다. 한.중.일 단체관광 필코스이므로.......매우 시끄럽고...사람들 떼에 밀려서 걍...부유하는 수준입니다만.....전...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한적하게.....둘러보는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앙콜 카페에 와서 에어콘 밑에서 늦은 점심을 아주 게으르게 먹고요.)를 다시 가 봤죠. 음...첫날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아니더군요. 유적지를 어떻게 가 볼것인가는...그냥 내키는 대로...발길 닿는대로 갔습니다.
 
마지막 날은 반띠에...룰루 유적군을 갔었죠. 좀 거리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가는 동안 캄 시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사람들...결혼식...소....야자수...옥수수...닭....개......구름...바람....열기...
 
배낭여행 중 각장 럭셔리하게 지냈음에도 불구하고..여비가 많이 남아서...시엠립 아동병원에 들려 나머지 돈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 여러분도 시엠립 강변 길...우체국 지나서 있는 이 어린이 병원에 꼭 들려보셔요. 캄의 아이들 12명 중 1명은 5세 이전에 사망한다고 합니다. 의료시설이 없고, 의사도 없고, 간호사도 부족하고....제가 이번 여행중에 한 일 중 가장 뿌듯한 일입니다. 가끔 관광지에 고아원 연합이라는 데서 기부를 받는다고 켐페인을 하는데.....현지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니....믿지 말라고 하드라구요. 차라리..어린이 병원(자야 7세 아동병원은 큰돈...수천달러 아님...귀찮아 한다고...차라리 일본인 사진작가가 설립한 아동병원은 좋아한다고...조언해주심)에 기부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혹시 여러분도 앙콜 왓 가셨다가...저처럼 자전거 노동으로 남긴....수십 달러에서 수백달러까지....한국에 가져오시지 마시고...기부하세요 ^^
 
어쨌든...
훌쩍 떠난 캄 여행. 무사히 잘 마치고 직장에 잘 출근했습니다.
여기 태사랑의 정보와 충고....도움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1 Comments
나옹이둘 2012.03.02 20:35  
자전거로 반띠아이 스레이와 룰루오스 유적군을 보셨다는 말씀이신가요?
킹왕짱 저질 체력이지만 가능하다면 저도 그러고 싶어요.^^
자전거를 타면 일단 기분이 좋아지죠.
현지의 생생한 모습도 천천히 둘러보기엔 자전거가 딱일 것 같구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까요.
감이 잘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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