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 12일의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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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 12일의 여행-2

홀로남 7 2982
간만에 온 고향땅인지라 잠은 뒤척였건만 기분은 좋다.

에어컨을 틀고 자다가 너무나 추워서(?) 이불은 껴안고 잤다.

참!! 나두 바보여... 에어컨을 끄면 되는데....쩝!!

장시간 비행기에 지쳤을 공주님들을 위해서 오늘은 외곽만 돌자.

아침 9시에 기상

미국식 아침으로 먹고 준비한 차량으로 서바라이로 go!!

늦은 출발덕인지 거리는 한가하다.

서바라이로 가는 중에 난 열심히 가이드 노릇중

평양냉면집과 민속촌, 일본이 만든 상수원등등

서라이에 도착을 하니 애들이 우와~~한다.
(따식들 톤레삽을 보면 기절하겠군)

보통 외국 관광객은 안가는 서바라이에서 배를 빌리려고 하는데 따식이 15$을 부르네..

요놈이 10번째 오는 날 무시하는군...

"틀라이 삐!! 쏨토 틀라이!!"

나보구 얼마를 물어본다.

미친척하구 "쁘람바이"

따식이 눈을 게슴츠레 하더니 "럽" (그래 귀연놈 첨부터 그래야지)

나도 배타는건 첨이다.(고로 서메본도 첨)

항상 근처의 가게에서 개구락지구이, 닭구이나 먹었는데...

기사넘두 첨으로 배타고 서메본을 간다며 지가 더 좋아한다.

한 20분을 가니 선착장.

배를 내리니 여기도 귀연 눈을 한 어린애들이 몰려온다.

"언니 이뻐요. 5개에 일달러" (팔찌)

"아빠 멋있어요. 하나에 텐달러" (책)

일단 내 본분인 가이드+가드+찍사인만큼 부지런히 설멸하고 사진 찍어주고...(에고~ 내 팔자야)

다 허물어진 메본사원을 보며 여기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온다.

불상을 모신 곳에 향을 피우고 가족들의 건강과 돈많이 벌게 해달라고 절을 하는데

헉!! 우리 공주들 귀연 눈에 반해서 팔찌와 책을 사서 "아빠~싸게 샀어" ㅜㅜ

팔찌를 더 산다기에 내가 흥정을 해서 공주님들이 산거보다 더 많이 샀건만 역시 일달러.(그러게 아빠한테 맏겨아지)

두번째 방문지가 시내로 오는중에 있는 민속촌(여기서 우리는 죽음을 고통했다)

하루 입장료 9$ (한국인 단체 여행객 전용 매표소가 따로 있고 한번 구입하면 그날은 암때나 출입가능)

더운 날씨에 겁없이 들어섰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완전히 보려면 반나절은 걸릴것 같다.

나름대로 볼것만 본건데도 온몸에서는 육수가 마구마구 흐르고 다리는 아프고 죽을 맛이다.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나서 찾아가니 공연을 한다.

힘도 없는지라 앉아서 구경을 했다.(한참 있으려니 졸립네..하긴 내가 캄보디아말을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고..)

보구 나오는데 미니어처로 독립기념탑과 왕궁, 그리고 우동에있는 옛날의 왕궁이 있는 곳을 보았다.

진짜 이쁘고 앙증맞게 만들었다.

이제 배가 고프네..

"우리 뭐 먹을까??"라는 쓸데없는 질문에 "암거나 주기만 하면 먹을게요"
(역시 먹성도 애비를 닮았어..ㅋㅋ)

첫날부터 현지식을 먹이면 기절할거 같아서 모로폴로 직행.

기사넘도 고생을 한지라 같이 먹었다.(여기도 역시 가격이 올랐다)

돈까스 세개, 피자 세게, 앙코르맥주 4캔,콜라 한캔,기사가 먹은건 무슨 밥이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뭐라히지말길...워낙 식성이 좋은 식구들이니까

점심먹고 강행군 할까? 하다가 조금은 쉬자는 생각에(이건 진짜 내 생각) 호텔로...

한시간정도 쉬고 작은 킬링필드라 불리는 왓트마이에 가서 나름대로 경건하게 기도하고..

어영부영하니까 톤레삽에 가서 일몰을 보면 딱이다.

기사한테 톤레삽 가자.(기사가 뜨악!!한다)

까불지말고 가라...잉~~~

서울가든에서 바우처 받아서 톤레삽으로 갔는데 입구에서 일인당 1$의 입장료를 받는다.

역시 건기라서인지 물이 많이 빠졌다.

약 30분정도를 가니 바다와 같은 호수 모습에 얼라들이 까물어친다>

"아빠 여기가 진짜 호수야??" (그래 맘껏 즐겨라)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일몰의 모습은 몇번을 봐도 멋있다. (애들은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다)

수평선너머로 지는 해를 뒤로하고 배를 재촉한다.

돌아오는 도중에 악어 양식장도 구경시키고
(근데 음료를 시켰는데 민물새우를 안준다 ㅜㅜ)

깜깜한 호수를 만끽하는 맛은 너무나 좋다.

저녁은 마스타수끼로 결정.(ㅋㅋ 지놈들이 뭘 아나?? 가자는대로 가야지)

그곳에서 기사는 보내고 14가지의 음식을 세명이 와서 시키니 종업원들이 이상하게 본다.

거기에다 앙코르맥주는 당연히 추가요.

에고에고 배불러라.

나와서 펍스트리트로 가서 다시 맥주. (지금 생각하니까 많이 먹기는 했다)

자~ 낼부터 니놈들은 강행군의 아픔을 느낄거니까 오늘은 많이 먹어라....
(역시 난 나쁜아빠)

벌써 10시가 넘었다.(한국시간으로 12시가 넘었는데... 요놈들 눈은 말짱하네)

이제는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잘자요~~이쁜공주들...(참고로 공주들 모두 20대 중후반)

7 Comments
캄보디아가구잡다 2007.12.24 10:21  
  너무 잼나게 쓰시네요~~바뿌시더라도 얼릉얼릉 쓰세요~~ㅋㅋ 기대 만땅~~
달의 레아 2007.12.24 15:36  
  공주님들..이라고하셔서 따님들인줄 알았어요. ^^;
홀로남 2007.12.24 19:11  
  레이님 공주님들 모두 딸이에요.
달의 레아 2007.12.25 00:25  
  어머나..글을 봤을땐 젊으신 분인줄 알았어요.. ^^ 왜인진 모르겠지만..생각이 젊으신걸까요? 그렇게 느껴졌어요..큰실례를 했네요.. 
아오마 2007.12.25 01:52  
  저도 놀랬어요.공주님들이라하셔서 초등학생정돈줄 알았어요..
아오마 2007.12.25 01:58  
  메본에 불상모신곳이 있었군요.저는 허물어진 문만 보고 왔어요.아무것도 없는줄 알았음다.나뿐노무 킨자석...물어보니 아무것도 없다고해서 해먹에 누워 맥주만 까먹다 왔구만요..
시작이야 2008.01.12 10:06  
  서울가든에서 톤레삽 바우처 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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