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삶과 죽음, 희노애락을 형상화한 온갖 신들의 거처 '살라께오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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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삶과 죽음, 희노애락을 형상화한 온갖 신들의 거처 '살라께오꾸'

안개섬 2 2582

비엔티엔 시내에서 매콩강을 따라 약 30키로 정도를 가면 부다파크라고 불리우는 씨엥쿠완이 나온다.

이곳은 한국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인데 강 건너 마주보이는 태국 농카이에 살라께오꾸라는

더 큰 부다파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부다파크는 1950년대 자신을 위대한 사람으로 생각하던 수리랏이란 태국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농카이에 제2의 부다파크가 만들어진 배경은

1975년 파텓라오 혁명군에 의해 라오스의 마지막왕 시사왕 왓타나가 폐위되고

라오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설립되자 신변에 위협을 느낀 수리랏이 강 건너 농카이로 넘어가

나머지 부다파크를 완성시키게 된 것이다.

비운의 왕 시사왕 왓타나 일가는 이때 동굴로 끌려가 아무도 모르게 최후를 맞게 된다.

부다파크에 만들어진 신들은 불교와 인도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신들을 형상화한 것인데

인간의 삶과 죽음, 희노애락, 천당과 지옥을 표현하고 있다.

부다파크 뿐만 아니라 라오스와 태국의 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용 같기도 하고 뱀 같기도 한

동물 형상을 마주치고 많이들 궁금해 한다.

이 동물은 신화에 나오는 '나가'라는 동물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을 때 도움을 주었다 해서

이곳 사람들이 아주 신성시 하는 동물이다.

한가지 더 설명을 곁들이자면 처음 라오스에 와서 왠 지렁이 기어다니는 라오스 글자를 보고 신기해 한 적이 있는데

반년 이상을 태국어와 라오스어 자모음을 공부하면서 자고나면 잊어버리고 자고나면 잊어버리는

내 장식용 돌머리를 한탄함과 아울러 저놈에 지렁이들이 아주 미웠는데

이 글씨들이 바로 이곳 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뱀(나가)를 형상화 한 것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라오어와 태국어의 동그라미는 뱀 머리이고 꼬부랑탱이는 몸통을 형상화한 것으로써

글씨를 쓸 때는 머리부터 그려가는 것이 순서이다.

여튼 나는 이 두 곳을 모두 가보았는데 살라께오꾸가 더 크고 볼만한 것이 많았다.

부다파크의 작품들은 시멘트로 만들었는데 바나나 잎을 섞어 점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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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께오꾸 정문이고 그 옆 사진은 태국인들이 신성시 하는 푸미폰 국왕의 두 번째 공주 짜크리 시린톤 공주 사진이다.

국왕 다음으로 존경을 받는 시린톤 공주는 농촌지역 빈민 구호활동 등 많은 일을 해오고 있다. 입장료 2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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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라오어로 쌍이라 하고 태국어로 창이라 하는데

역시 이곳 사람들이 신성시해서 성스러운 곳에 많이 형상화 하는듯...

1353년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루앙프라방왕국, 비엔티엔왕국, 참파삭왕국의 삼국을 통합하여

최초의 통일왕국을 세운 위대한 왕 세타티랏이 지은 왕국 이름이 란쌍왕국인데

이 때 란이란 숫자 백만을, 쌍이란 코끼리를 뜻한다.

옛날 전쟁 때는 코끼리가 탱크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했기에 코끼리를 많이 소유한 나라는 강국이었다.

즉 란쌍왕국이란 백만마리코끼리왕국이란 뜻으로 라오스가 남쪽 크메르와, 베트남 일부, 미얀마 일부, 중국 운남성을

아우르는 역사상 최강국이었을 때의 영화를 표현한 나라 이름인 것이다.

그래서 라오스인들은 지금도 최고로 존경하는 왕으로 세나티랏을 꼽으며

라오스의 상징 파 탈루앙에 가면 황금사원 정면에 앉아 있는 동상이 바로 세타티랏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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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의 표정이 아주 익살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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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머리 위에 광배처럼 퍼져 혀를 낼름거리는 것이 바로 '나가'이다.

대부분 7곱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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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부다파크에 있는 호박 같이 생긴 신과 같은 얼굴인데 인간의 삶과 죽음, 희노애락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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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여러개인 것으로 보아 인도 힌두신을 형상화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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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 : 꽃몽의 리얼라오스체험기 *꽃보다 꿈*

2 Comments
danny3858 2015.04.21 16:47  
사진을 보니
제가 2-3년전 라오스매력에 푹빠저 5차례나 가보았지만
의외로 중요 관광지로만 다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언제 다시 가게 되면 이곳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콬사랑 2015.05.06 09:39  
헐 동상 무섭네요... 라오스에도 이런곳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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