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열한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 "병마용을 가다~~" (10월25일)
어제는 숙소 사람들과 어울려서
탁구를 쳤어~~~~
중국 대학교 광고학과에서
단체로 놀러와가지고는
이곳에서 머물게 되어서
그 사람들이 치고 있었는데..
중간에 끼어서 함께 쳤지...
그제 만난 한국 사람과 중국인 여자가 같은 편이 되고
나와 다른 중국인 여자와 같은 편이 되어서
게임을 하였제~~~
승부가 비슷하여서
게임이 재미나더라고~~~
이곳 중국 사람들은 탁구를 좋아하는지
누구나 잘 치드라고~~~
나도 한국에서는 왠만치 친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곳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겄드라~~ㅋㅋ
게임이 끝나고
같이 탁구를 쳤던 중국인 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어~~~~
우리가 가져갔던 여행 중국어 회화책에 적힌
한국어를 어떻게 읽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내일 어디갈꺼냐고 물어봐서
병마용에 간다고 하니까 자세히 가는 방법도 알려주고
모래는 대안탑 갈꺼라면서
같이가자고 하면서 연락처도 남겨주드라~~
귀엽게 생긴 여자였는데 무지 기분이 좋았쓰~~~
자신은 호남성에 산다면서
여행하다가 가는길에 들리라면서
사는곳도 알려주드라~~~~
갑자기 계획에 없던 호남성도 가고싶은 마음이...ㅋㅋㅋ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병마용 구경을 가야 하기에
자러 들어갔제~~~~
어제처럼 창문도 없는 방에서
날 밝도록 자믄 안될거 같아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땜에
새벽 3시부터 일어났다 잤다가를 계속했어~~
7시에 일어나서
병마용으로 가는 306번 버스를 타고 갔는데
입장료가 90원이나 하는거여~~~
이때까 입장료중 가장 비싼 가격이제~~~
그래도 어찌겄어~~~
시안에와서 이것을 안보믄 안되는디... -.-
어제 만났던 중국인 한생들은
45원에 들어갔다고 하던디....
조금만 더 중국 학생인 때끼 깠더라면
더 싸게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인디...
들어가서 보니 위용이 대단한데...
너무 비싸게 들어왔다는 생각에 삐져가지고는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드라~~~
그래도 정말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은 토기상이
200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와 왔다니
정말 대단하드라고~~~~
구경을 마치고는 진시황릉을 갈까 하다가
여기서 너무 출혈이 커서리~~~
그냥 산이고 별 볼거리 없다는 진시황릉은
그냥 넘어가고
당나라 시대의 휴양지였던 화청지로 갔어~~~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려고
화청지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어~~~~
앉아서 여느때와 다름 없이
메뉴판을 달라고 했더니
역시나 중국어 메뉴판을 주드라고~~~~
한번 훑어보고
영어 메뉴판 없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얼굴이 밝아지면서
중국어 메뉴판을 낚아채더니
바로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는 것이여~~~
영어 메뉴판을 보니까
아까 보았던 중국어 메뉴판에 적힌 가격하고
차이가 나드라고~~~~ -.-
얼척 없어가지고~~~
다시 중국어 메뉴판 달라고 해가지고는
적정 가격의 음식 하나
랜덤으로 시켜먹고~~~
화청지로 들어갔어~~
이곳은 당나라시대의 휴양지였다고 하는데
당 형종과 양귀비와의 사랑이야기와
시안 사변의 역사적인 현장,
그리고 온천이 있는 이곳은
중국식 정원이 너무나도 이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
날씨도 따뜻하고 해서
복도 난간에 기대어서
호수를 바라보다 잠시 낮잠도 자고....
이곳에서 펼쳐진 희극도 구경하고~~~
이곳에서 그렇게 여유있게 쉬다가 돌아왔지~~~
정보를 듣기에는 하룻동안 구경해도
빠듯하다던디
우리는 시간이 남은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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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14원
숙박 40원
버스 2원
아침 5원
버스 10원
병바용 180원
버스 4원
점심 23원
화청지 40원
버스 8원
버스 2원
저녁 1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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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342원
환산 51,300원
1인 171원
환산 25,650원
11일 총계 1766.6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