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열번재 아시아 여행 이야기.. "장안을 누비다!!" (10월24일)
원래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병마용을 다녀올 생각이었제~~~
근디... 어제 너무 늦게자서리
늦잠을 자버린 것이여~~~
게다가 여기가 창문도 없는 지하실인지라
빛도 들어오지 않아서 아침이 되어도 모르는 것이여~~
그래서 오늘은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고
내일 진시황릉을 가기로 했어~~~
이때까 밀렸던 빨래들을 맡기고
빨래가 될 동안 어제 만났던 한국 사람과 함께
아침을 먹으러 갔어~~
그사람이 소개한 저렴한 식당을 찾아 갔더니
정말 가격은 저렴하고 좋았는데...
그 사람 밥 먹으면서 어찌나 이야기가 많던지.... -.-
우리는 얼른 일어나서
시내 돌아다니고픈데...
그사람은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삐대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여~~~~
도움이 되는 말이면 또 모르는데...
전부 자기 자랑인지라... -.-
듣기가 싫드라고...
차마 먼저 일어나겠다는 말은 못하겠고...
11시가 되어서야 겨우 이야기를 마치고
일어설 수 있었제~~~
숙소에서 빨래를 널고
우선 남문 위에 올랐더니 성벽 위가
어찌나 넓던지....
아조 고속도로 삼아도 되겄드라~~~
그냥 성벽 위만 구경하고 내려오기가 아쉬워서리
성벽 위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길래
자전거를 타고 성벽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하였지...
오랜만에 하는 자전거 하이킹이라
기분은 좋았는데 성벽 위의 블럭들이
약간 울퉁불퉁한 감이 있어서리
오래타니 언덩이가 아파오고
손잡이를 잡은 손도 아파오더라~~~~
성벽 위의 너비가 어찌나 넓던지
성벽 위에서 자전거 타면서 손을 놓고 타도
떨어질 위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넓으니
도로만 포장되어 있었다면..
정말 어느 고속도로 위에 있는줄 알겠드라~~~
시안 성이 어찌나 크던지
자전거를 1시간 30분 대여했는데
사진 찍을 때 잠깐잠깐 내려서 사진찍는거 빼고는
거의 계속 달렸는데
한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빠듯하드라고~~~
시안이 실크로드의 출발지이자 종착지로서
지금도 크지만
옛날에는 무쟈게 큰 도시였을 것인데.....
실크로드 여행을 마치고
시안 성문으로 들어오는
상인들의 감회가 어떠했을까 궁금하더라
그렇게 성벽을 구경하고
비싼 돈을 주고 비림을 구경하는데
나는 멋진 풍경을 기대했드만
그냥 집 안에다가 여러 비석들을 모아 놓았을 뿐이드라고~~
그냥 박물관 구경하는 기분이드라~~~ -,.-
글시에 관심이 없는 나는 별 의미가 없는 것들이었어~~
나에게 있어서는 괜히 여기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드라~~
왕희지의 글씨도 있었다는데
그 많은 비석중에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
적혀진 글씨도 모르겠고... -.-
비림을 나와서
이곳에 대청진사라는 이슬람 사원이 있다고 하길래
거기 한번 가보기로 하였제~~~
처음에는 TV에서 보는것처럼
화려한 모스크를 생각했었는데
찾아찾아 가보니
중국 절과 비슷하드라고~~~
당나라 시대에 만들어졌다는데
중국풍의 이슬람 사원이
당나라 시대의 국제성을 나타내주드라~~~
이슬람 사원 근처에는
이슬람 인들도 많아서
남자들은 하얀 모자 쓰고 다니고
여자들은 천을 두르고 다니는데...
처음 접하게 되는 이슬람 문화여서
신기하기도 하드라고~~~
저녁에 기차역까지 걸어가면서
구경을 하니
마침 퇴근시간인지
엄청나게 많은 자전거와 차들이 밀려 나오는데....
도로의 반틈 이상을 차지한 자전거들이 놀랍기만 하드라~~
기차역에서 티켓을 샀는데
자리는 잉쭤지만 그래도 원하는 시간에
표를 구할수 있어서 오늘은 뭔가 성공한듯 하여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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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10원
아침 7원
성벽 40원
자전거 30원
비림 60원
행버거 36원
대청진사 24원
기차표 96원
버스 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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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305원
환산 45,750원
1인 152.5원
환산 22,875원
10일 총 지출 1595.6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