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아홉번째 아시아 여행 이야기.."12시간의 기차 여행" (10월23일)
어제 저녁에 숙소에 누워있는데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드라고~~~
그래서리 무슨일인가 하고
문을 열었더니
여자 두명이 들어오는 것이여~~~
이곳이 숙소 겸용 안마방이라서리
우리는 잠만 잘꺼라고 하고 들어왔는디...
어제는 그제와는 다르게 샤워를 하면서
때밀이 써비스도 안받고
돈 드는 다른 서비스를 안받으니
조금이라도 돈을 더 뜯어볼 생각으로
여자를 들여보냈나봐~~~~
딱 들어와서는 무작정 안마 받으라고 하는데
보아하니 아줌마 뻘 되아 보이드라고~~~
필요없다고 나가라고 하는데
더 다가와서는 막 달라붙는 것이여~~~
왠지 건전한 안마 서비스 같지는 않드라고~~~
문을 열고 밖에 있는 사람을 불러서
나는 단지 잠만 잘거라고
이사람들 내 보내 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나가드라~~~
근디 내보내고 나서 쪼까 후회도 남긴했제~~ㅋㅋㅋ
근디... 그 사람들 제대로 타이밍 못 맞췄쓰~~
하필 우리가 1주일간 중국 생활한 경비를 계산해보고
생각보다 돈이 더 나가서
지출을 줄일 방법을 연구하는 중에 들어와서리
최악의 타이밍이었제~~ㅋㅋ
그렇게 잠만자고 하루를 보낸뒤
시안으로 가는 8시 열차를 타게 되었어~~~
시안까지는 12시간이라 엄청 지루할 것을 감안하고 탔는데
우리의 표가 란워인지라
기차 내부의 시설이 최고의 안락을 추구하고 있드라고~~
기차 안에서 잠자면서 보내니
금방 5시간이 지나가드라~~~
그리고는 같은 칸에 앉아있는
중국 사람과 대화는 통하지 않지만
내가 아는 중국어 몇마디를 옹알거렸더니
너무 좋아하드라고~~~
마치 아기가 옹알이 할 때
어른들이 말을 듣고 좋아하는 기분....
기차 안에서 과자랑, 두부랑, 과일도 얻어먹고 하니
금방시간이 지나가드라고~~~
역시 비싼칸이 편하고 좋드라~~~
이 사람들이 웃긴것이 란워는 문이 달려있어서
폐쇄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바지는 벗어버리고 내복만 입고 있더라고~~~
그렇게 화장실도 다녀오는데
우리 눈으로 봤을땐 웃기드라고~~~
서안에 도착해서
남문 근처의 유스호스텔에 자리를 잡고
유스호스텔 카드 덕에 10원 할인 받고
20원에 지하실에 자리잡았는데
많은 외국인을 볼 수 있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드라고~~~
카페도 좋았고, 외국인들과 어울려서 탁구도 치고~~
자려고 하는데 밖에서 정겨운 한국어가 들리는 것이여~~
내 친구가 밖에서 한국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중국와서 혼자여행하는 한국 사람은
이번에 처음 봐서
너무나 반가워서
나로 얼렁 밖으로 뛰쳐나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지~~
13년간 외국 여행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인데
이야기 거리가 많아서
두시가 넘게 이야기를 나눴제~~
그리고 잠을 잘려고 하는데
옆의 카페에서 어찌나 시끄럽게 연주를 하던지...
잠이 안오더라~~~~~
지하실이 다른곳보다 싼 이유가 있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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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원
점심 10원
숙소(2박+보증금) 130원
맥주 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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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82원
환산 27,300원
1인 91원
환산 13,650원
9일 지출 총계 1443.1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