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스물일곱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 "한국 돌아올뻔 하다!!" (11월 10일)
밤기차로 새벽 5시에 난징에 도착해서
바로 장가계로 가는 표를 샀어~~
바로 가는 것이 있을줄 알았는데
표를 끊고 본께는 우선 무시까지 간다음
기차를 갈아타고 상해, 항주, 난창, 창사를 거쳐서
장가계까지 가더라~~~
기차 안에 있어야 할 시간을 계산해보니
무려 30시간이나 되드라~~~
이때까 여행중 가장 긴 기차 여행이 될거 같드라고~~~
가격도 무쟈게 비싸서 335원이나 하고... -.-
이거 사느라고 돈을 냈는디
그러고 나서 본께는 나한테 남은 돈이라곤
달랑 15원 밖에 없는것이여~~
우선 숙소를 잡고 쉬어야 하는데
체크인 할 돈이 없으니
은행이 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
다행히 기차표는 있길래 역 대합실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잠을 잤어~~~
의자가 하나하나 팔걸이가 있어서
눕기가 옹삭했는데
내 여행가방을 의자 위에 올려놓고
기대어 자니까 그나마 편하더라고~~~
그러다 쪼까 지나면 불편해 지곤 해서
자꾸 자세를 바꾸곤 했는데
그래도 잠을 자니까 시간은 빨리 가더라~~~
은행에서 돈을 바꾸고
대학교 외국인 기숙사에 숙소를 잡았는데
오랫동안 빨래를 못했더니
빨래를 해야겠드라고~~~
화장실에 가보니
세탁기가 있길래 사용하려고 보니
일본인 개인 소유 세탁기라고
일본인만 사용하라고 적혀 있드라~~~ -.-
세탁기 있는거 같이 사용하면 좋지 왜 지들끼리만 사용하려는지
이기적인 일본인을 속으로 무쟈게 욕해주고
관리실에 가서
빨래 가져가 빨래하는 제스쳐를 취했더니
윗층의 여자 한국인 유학생을 소개시켜 주드라고~~
여자 화장실에 세탁기가 있어서 이용했는데
내가 쓴 세탁기에는 한국꺼라고
한국 사람만 이용하라고 적혀 있어서
아까 일본 욕한게 무안해지더라~~~
세제도 빌려서 고맙게도 세탁을 하고
되는 동안에 근처의 한국 음식점에서
삼치 김치찌개를 먹었어~~~
오랜만에 먹어보는 김치라 너무 감동이었어~~~
글고 다시 돌아와서
빨래 다 된것을 찾으려고 하는데
윗층은 여자들의 공간이고
특히나 여자화장실에 세탁기가 있어서리
아까 한국인 여학생도 빨래 가져갈때는
남의 눈에 안띄게 조심해서 가져가라길래
얼렁 빨래를 안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계단에서 미끄러져 버린것이여~~~
빨래를 안고 있었던 터라
바로 손을 짚을 새도 없이
엉덩이를 찧어 버렸제~~~
한동안 넘어진 채로 있다가
너무 아프길래 혹시 뼈가 부러져서
여행을 여기서 마무리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드라~~~
우선 일어나 걸어보기로 하고
조심조심 일어나 걸었는데
다행히 걸어지더라~~~
여행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기쁨과
허리가 아니라 엉덩이를 다쳐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긴 했지만
넘 아파서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어~~~
원래 계획은 오늘 난징 구석구석을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일이 꼬여브러갔고
난징 대학살 기념관만 가게 되었어~~~
일본 군이 난징을 점령하면서
30만명의 서민들을 학살하였는데
그 유골들과 함께 그 당시의 자료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더라~~
숙연함이 드는 동시에
어찌나 일본에 대한 증오가 치밀어 오르던지...
자료들을 보면서 욕이 다 나오드라~~~
게다가 넘 비참하여 눈물이 나올거 같아
그저 빨리 전시관을 벗어나고만 싶어졌어~~~
다시는 이러한 참극이 없었으면 좋겠드라고~~
돌아오는 길에 이때까 보기만 해왔던
밤을 한번 사봤어~~~~
양도 많이 주길래 이걸로 내일 기차 탈 때까지 삐대면 되겠드라~~
돌아오긴 했는데
엉덩이가 넘 아프다~~~ ㅠ.ㅠ
내일 30시간 잉워기차여행 견뎌내야 하는데
무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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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장가계) 335원
숙소(디파짓 포함) 200원
지하철 2원
점심 20원
엽서 18원
음료 4.5원
버스x3 5원
버스 1원
저녁 21원
밤 17원
버스 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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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624.5원
환산 93,675원
27일 여행 총계 5228.75元 = 784,312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