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3편]호도협 트레킹(티나GH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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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3편]호도협 트레킹(티나GH까지)

Tommy 0 2480
이 여행기는 작년 10월 중순 휴가를 사용하여 일주일 동안 윈난성 여행을 하면서 그 때 그 때의 느낌과 일정을 적은 여행기입니다. 다소 저의 개인적인 부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제가 제 자신(토미)을 바라보며 적은 내용으로 꾸며서 조금 이상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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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샹그릴라인가? 중국 윈난성 기행!

전체 일정
10월 08일 MU2004 2240 // 인천–쿤밍 // 76GH
10월 09일 MU5917 0830 // 쿤밍-리지앙-챠오터우-후타오샤(호도협) // 차마객잔
10월 10일 후타오샤(호도협) // 티나게스트 하우스
10월 11일 후타오샤(호도협)-챠오터우-중띠엔-송찬린스-비타하이(벽탑해)-중띠엔 // 영생빈관
10월 12일 중띠엔-공항-장족마을-중띠엔 // 영생빈관
10월 13일 중띠엔-리지앙 꾸청(古城) // 국제청년객잔
10월 14일 리지앙-수허 꾸청(古城)-리지앙-터미널 // 쿤밍행 야간 워푸(침대 버스)
10월 15일 쿤밍-76GH-차(茶)시장- 시내-화조시장-76GH
10월 16일 MU2003 0220 // 쿤밍-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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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Oct
차마객잔 – 티나GH하우스

※사용 경비(인민폐 위안)(200元)
차마객잔 숙박 & 음식(15+15) – 30
티나 하우스 숙박 - 20
점심 & 맥주 - 20
저녁(술, 치킨 숲) – 130

아침에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 그러나 창 밖은 아직 어두웠다. 잠시 화장실 일을 보고 다시 일어난 시각이 7시 40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아침을 시작했다. 어제보다 한결 나은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하니 날아갈 것 같았다. 뒤늦게 일어난 한국인 신혼 부부와 이스라엘 부부는 나에게 안부를 전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토미는 아침부터 분위기를 잡느라 캠코더와 책과 씨름을 하였다. 가볍게 아침을 마치고 이스라엘 부부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봉지커피를 나눠주고 새로운 동행자 한국인 신혼 부부와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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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객잔의 풍경>>

확실히 어제의 길보다 한결 편해졌다. 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없이 좀 더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중간중간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 듯한 장면이 펼쳐지는데 감히 토미가 가지고 있는 기계들이 따라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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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의 풍경과 신행을 온 커플>>

약 1시간 20여분을 지나 할프웨이GH에 이르렀다. 후타오샤(호도협)의 멋진 경관이 펼쳐져 있는 이곳을 가히 최고의 GH라 칭하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그리 친절하지만은 않았다.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는 않았다. 다만 차마객잔에 비해 친근감이 떨어졌다. 잠시 GH 인스펙션을 끝내고 휴게실에서 삶은 계란 5개를 시켜 나눠 먹었다. 아마 지금까지 먹은 삶은 계란 중 두 번째로 맛있었던 것 같았다. 그곳에서 휴식과 함께 약간의 배를 채운 후 중도협의 티나GH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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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프웨이GH, 이스라엘 친구들과 함께>>

가는 중간의 폭포를 만나서 10분 이상 주지 않는다면, 로패스에서 차를 이용해 중도협으로 향하는 것과 다를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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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의 풍경과 토미>>

폭포 이후 내리막길만을 약 30분 지나 드디어 후타오샤(호도협) 협곡의 중간 지점인 중도협의 티나GH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맥주와 함께 속을 채우기 위해 프라이드 치킨(닭 볶음)과 스팀 라이스(밥)를 시켰다. 대낮부터 맥주를 마시니 약간은 알딸딸한 기분에 티나GH에 1박을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조금은 아쉬운듯한 점심에 비상식량으로 남겨놓은 북어국과 미역국 세트를 내놓은 형님의 풍성함에 그들과 일정을 함께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혼자 다니면 맛난 것을 못 먹기에, 일정도 비슷하여 중띠엔까지 같이 하기로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티나GH에서 보는 경치 또한 매우 뛰어나 토미는 오늘 저녁 그들과 함께 신선 놀음을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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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GH 풍경과 신행을 온 형수님>>

가벼운 식사를 마치고 20원짜리 도미토리에 혼자 묶으며 샤워 후 잠시 잠들었다. 느지막이 일어나 티나GH 주변의 경치를 영상에 담았다. 벌써 이틀을 보아 왔지만 여전히 그 웅대함에 토미는 숙연해 진다. 저녁을 위해 1층 식당에 가보니 형님은 이미 휴대용 소주 3병을 가지고 내려와 있어, 치킨 숲과 바나나 팬케잌, 야채 샐러드를 주문해 음주의 시간, 신선 놀음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중국에 와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다양한 음식 문화 체험이다. 치킨 숲은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한 마리의 닭을 넣고 숲(Soup)을 만든다고 하여, 그래도 백숙 비스무리한 것을 상상하였으나 정말 숲에 동강이 난 오골계 조각이 들어가 있어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야채 샐러드를 안주 삼아 소주 3병을 헤치우고도 모자라 여기서 담근 술 2 주전자까지 헤치웠다. 중국의 술은 역시 소주와 달랐다. 이전에 먹었던 입안 소주의 느낌이 중국술 한 모금에 확 사라져 버렸다.

한 없이 여행 이야기와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어느새 자정이 되었다. 티나GH에서 일하는 중국인 여성과도 얘기를 나누고는 술과 함께 별을 감상했다. 아니 이것이야 말로 신선 놀음이라 할 수 있었다. 웅장한 협곡 앞에서 달과 별과 하나가 되니 잠시나마 이태백이 된 듯 하였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지만 멋진 경치와 멋진 만남,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간만에 여행의 묘미를 즐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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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영상 위주로 하여 사진은 조금 질이 떨어지고 양이 적네요. ^^;;
대신 촬영한 영상은 KBS '세상은 넓다'에 방영되었습니다. 화질은 조금 떨어져도 영상은 ☞여기
그 밖에 토미의 여행 기록은 저의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http://www.trave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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