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 - 사천성 북부여행<강족마을 들여다보니,.>
루어보자이<무아을>에 사는 강족들은, 오픈 마인드가 아닌가 보다.
모두들 문을 꼭 걸어잠그고 생활한다.
좁은 골목골목 돌아다니다 굳게 닫힌 대문을 바라보며 스스로 결론내려본다.
우리네 촌은 대분도 없을 뿐 아니라, 있다 하여도 화~알짝 열어놓고 살아가는데 말이다.
특히 우리집,.
그래도 담장은 있다. 옆에 작은 길이 하나 나 있는데 거기를 지나가는 차가 우리집을 들이받을 것을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대문은 없다. 지나가는 사람들 힐끗 쳐다보아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문도 안 잠근다.
도둑이 나타난 적은 한번도 없다.
하긴..우리집에 패물이 있나, ,. 현금이 있나,. 통장이 있나..
아..--- 또 헛소리했다.
아무튼 우리나라 시골분위기와는 틀리다.
오른쪽 젤 아래사진은 대문옆에 있는 조그만 구멍이다.
어느집은 동그랗고, 어느집은 네모고,
암튼 이것이 집열쇠란다.
손을 넣어서 이리저리 만지만 문이 딱-하고 열린다.
나도 한번 해봤는데, 완전 지대로 다 잠겨서 안에서도 안 열려서 씨끕했다.
각 집지붕에는 장작들이 옥수수가 산더미같이 쌓여있다.
장작들은 아마 밥을 짓는데 사용할테지?
옥수수를 왜 말리냐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말려서, 갈아서, 뭐 어쩌구 저쩌구,.
결국 빵같은 걸 만든다고 하던데,.
옥수수는 싱싱할 때 삶아먹어야 제 맛인데,.,. 안타깝다.
마을 구석구석 돌고나니 식당도 발견된다. 제법 크다.
여행지긴 여행지인가 보다.
식당앞에는 여러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강족어인가보다.
이들은 말은 있지만 글은 없다. 한자병음으로 자기네 말을 쓸수는 있다고 하던데,.
아....
갑자기 한글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앞에 아줌마 가방이 너무 쌔끈한 것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메어본다.
썩....잘 어울린다./
지희와 정아는
"언니! 그 가방 완전 언니꺼에요..우하하하하"
라며 끊임없이 웃는다.
누군가가 개 목걸이 걸어놨다.
내가 그런거 아니다.
집 앞에 한 할아버지가 뭘 만들고 계신다.
다정스럽게 물어보니.,
아.. 한어못한다...
아무튼 담배라고 하는 것 같은데., 냄새가 특이하다.
이 사진을 찍은 동생들이 나에게 한마디씩 해준다.
"언니 다리하고 할아버지 다리 함 보세요......."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워 보인다.
그곳에 파는 담배다.
저런걸 한국에서는 뭐라고 부르지? 잎담배?
처음 본 것들이라 기념품 삼아 조금 사가지고 갈까 하다가.
..
저걸 누가 필끄고?
우리아빠를 빼고 저걸 필 사람은 내 주위에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