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 난 중국인이 아니여요 4편
큰 길에서 조금 벗어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칭수이주쓰가 나온다.
이 사당은 송나라 승려 진소응을 모신 곳인데 나라에 큰 일이 생길때면 동상의 코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유명한 전설 탓인지 불당 내부는 유난히 금색으로 된 기원문이 적힌 걸개가 잔뜩 걸려 있었다.
전설의 진실이야 어찌되었든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불당의 지붕.
사당을 나와 다시 큰길 - 칭수이제-를 따라 걷다보면 푸유궁이 나온다.
푸유궁은 '마쭈'라는 여신을 모인 사당인데 타이완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여신상이라고 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솔직히 내게 마쭈 여신상은 아름답기 보다는 약간은 괴기스러움이.. ㅠ.ㅜ
여신상 보다 사당 자체가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듯..
푸유궁을 나와 조금 더 걸어가면 이정표 구실을 하는 마셰박사 동상이 나온다. 마셰는 캐나다 선교사인데 타이완에
기독교와 의학 기술을 전파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한다.
동상앞에서는 쉴틈도 없이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난 마셰 동상 보다는 그 동상 앞쪽에 위치한 테디베어 가게에 눈이 팔렸다.
2007년이 돼지해라 그런지 테디베어 가게에 심심치 않게 돼지들이 눈에 띤다.
계속해서 거리를 걷다 보면 이렇게 작은 부두들이 나온다.
입간판 마지도 어쩐지 일본스럽다고 느껴지는건 나만의 선입견일까.
첫 인상에서 받았던 일본풍은 대만 여행 내내 - 타이루거 협곡 제외-
대만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작은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떨쳐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