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의 운남여행] 5. 따리 창산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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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의 운남여행] 5. 따리 창산 트래킹

하레 4 2562
아침 일찍 최송기씨와 함께 창산 트래킹에 나섰다.

대략 5~6시간 코스로 감통사 쪽으로 말을 타고 올라가 15km 정도를 걸어서 중화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말을 타고 산으로~~~




그런데 이놈의 말이...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 -_-;
지 멋대로 달려다가 섰다가, 먹이찾아 절벽으로 갔다가 1.5m는 되는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질 않나...
옆의 최송기씨 말은 엄청 순하던데...
우아~~~ 나는 머.. 중심잡느라 힘 쪽 빼고 엉덩이 아픈건 둘째 치고 정말 아찔아찔할 순간이...
트래킹 내려와서 블로그에 쁘리띠 누나가 남긴 '트래킹 할 때 말 잘고르라'는 덧글을 봤다. -0-;
표정은 멀쩡하지? 정말 힘들었다구...




오르는 길도 꽤나 좁고 험했다.




암턴 감통사 입구까지 1시간 정도만에 무사히 도착.
마부아저씨랑 작별을 하고...




저기 산 아래 거대한 장기판이 있다.
바로 거기서 감통사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타야하는데 장기판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머.. 절 보려고 온 것은 아니니...
근데 사실 저 장기알 있는데.. 가봐야 별거 아니던데...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정말 힘들더군... 아무래도 해발고도가 있다보니... (최고봉이 4,200m 정도다)




그리고 산능선을 따라 트래킹을 했다.
여기서 잠깐... 창산은 히말라야 산맥의 마지막 자락으로
무협지에 자주 등장하는 점창파(點蒼派)의 본거지 였다 한다.
옛 대리국이 멸망하고나서 그 유족들이 창산에 들어가 무공을 수련하며 실전적 무학을 완성하여 결국엔 중원의 명문정파의 하나로 성장하였다고...
가볍고 빠른 초식의 검법이 유명했단다. 대표적인 것은 사일검법 (射日劍法)

암턴... 트래킹을 하다보니 정말 무공을 수련할만한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아래 옛 대리국. 현재의 따리고성 지역이 보인다.
아직도 정확한 직사각형 형태의 대리국 성의 경계가 뚜렷하다.
옛적 이 중국 변방에 이런 나라가 세워져 있었다는 것이...
아마도 수천 km 허허벌판을 말로 달려와야 저 대리국에 도달할 수 있었으리라.
저 성문이 오아시스처럼 보였겠지...




잠시 휴게소(?)에 쉬어가며 허기진 배를 달래고...

빨래하는 빠이족 아낙



그리고 꼬마와 강아지



트래킹 루트는 길이 너무나 잘 닦아져 있다.
오죽하면 오르막 내리막도 없다.
중국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꽤 먼거리지만 그다지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봉안동(鳳眼洞)이었던가...
암턴.. 완전 절벽 위에 저런걸 만들어 높다니...
절벽 사이에 걸쳐놓은 좁은돌다리를 통해 저기로 갈 수는 있지만...
별로 사소한데 목숨걸고 싶진 않았다.
저걸 어찌 만들었누...


그냥 입구에서 사진만... ㅋㅋ



드디어 중화사에 도착.
그래도 거리가 멀다보니 다리가 좀 아프다...





하산은 리프트를 통해서...
스키장 리프트 같은데.. 이것도 좀 아찔...


따리의 모습이 보인다.



고성 시내로 돌아오다 본 연탄 공장.
중국의 연탄은 우리나라 연탄보다 좀 작더군.
연탄 본 것도 디게 오랫만이네...


그리고 고성 지역으로 들어와 시장에 들러 잠시 쇼핑도 하고...


슈퍼에도 들렀다가...



사꾸라가 핀 거리.
하지만 생각보단 꽤 춥다.


교회도 있네~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언 몸을 좀 녹인 후 좀 쉬다가 저녁에 잠시 산보를 나갔다.
거리에서 공연중인 빠이족 언니들.


음.. 역시 밤엔 별로 할거리가 없다.
피곤하기도 한 하루였으니 일찍 숙소로...
중국와선 잠 정말 많이 자는거 같다. ㅋㄷ
암턴.. 내일은 아침 일찍 최송기씨와 함께 리장으로 이동한다.
4 Comments
和平 2007.12.05 07:14  
  o 마부 아저씨 보니, no 3 에서 주선한 분이군요...

o 므지막 사진... 춤출 때, 같이 추면... 돈 내라고 합니다.
쩝...
하레 2007.12.11 16:44  
  -넹 맞아요. 유명한 분인가보죠? ^^;
-헉스... 몰랐슴다. 머.. 같이 안추었지만...
꽃봉투 2007.12.21 21:13  
  거대한 장기판..텔레비젼에서 본 기억이..
아마도 밤이되면..저 곳 사람들은 무공으로 장기를
둘 것 같네요..^^:  이얍~~
야니 2007.12.22 14:15  
  사족) 빠이족 정확한 발음은 바이족(白族)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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