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의 운남여행] 2. 따리 빠이족 민족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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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의 운남여행] 2. 따리 빠이족 민족촌

하레 4 2650
사실 쿤밍에서 따리까지는 버스로 5시간도 안거리는 거리.

하지만 밤에는 8시간에 거쳐 간다는 야간버스가 있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새벽 4시에 도착해서 아침 그냥 서있더라.

시동도 꺼놓구 있어 춥고... 좁고... 아우~

결국 못버티고 6시 좀 넘어 버스에서 내렸다.

어두컴컴한 거리...

더구나 버스가 선 곳은 따리의 신시가인 샤관(下關). 배낭족들이 가는 따리고성까지는 다시 버스나 택시로 꽤 가야한다.

새벽이라 버스가 없기에 다시 택시로 이동. 역시 살짝 바가지...

아직 해가 뜨기 전인 7시. (중국은 단일 시간제를 택하고 있어 서쪽 끝인 운남은 해가 훨씬 늦게 뜬다. 실제로는 5시쯤이래야 맞겠지... )

유명한 넘버3 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겨있다.

추워서 어쩌지도 못하고 문을 쿵쿵 두드리니 점원 하나가 눈을 비비며 나와 열어주고...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 일단 침대에서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넘버3 꽤 괜찮다. 가격도 싼데 룸은 깨끗하고... 무엇보다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있다!!!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 거리로 나왔다.




따리 성내는 저녁에 돌고 낮에는 일단 외곽의 소수민족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버스로 20분정도 떨어진 시저우(喜州)라는 빠이족(白族)이 산다는 마을.
고성 서문 앞에서 미니버스로 가면 된다.


시골길을 달리는 미니버스.


그리고 안내양 언니.. --;


창밖으론 히말라야의 마지막 자락인 창산 아래 평범한 농촌의 모습이 펼쳐진다.


버스는 희주마을의 입구에서 나를 내려주었다.
사실 마을 입구에서 내부까지 거리가 꽤 된다.


중간에 뚝뚝 비슷한걸 탔는데.. 2원을 달라해서 탔는데
나를 빠이족 민족촌 앞에 내려주더니 내가 들어가는걸 확인하고 나올때까지 기다린다면서 돈을 안받고 가버린다.
나중에 나와보니 없던데... 떼어먹은 기분이라 찝찝했지만... 아마 날 데리고 온 대가로 민족촌에서 돈을 받았을거다.
민족촌 입장료가 꽤 비쌌으니까...
모가 이리 비싸? 생각했는데...
나름 볼거리도 많았고 마실거리도 많았고... 나중에 보니 아깝지 않더군...





빠이족은 나염직물이 특산이다.


전통 침실에서.. 영~ 안어울리지만...


빠이족의 특산차를 개발했다는 사람이라는데...
사실 가이드의 영어발음이 워낙 환상이라... 알아듣기 힘들었음... 떱...


그리고 전통차를 시음해볼 수 있었다.
따리의 유명한 삼도차(三道茶)와는 다른 4가지 순서로 마시는 차였다.
각 차는 눈, 꽃, 달, 바람 을 의미한다고.


민족촌 곳곳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전통의상 위에 파카를 걸치고 있던가 휴대폰 문자를 보내며 노닥노닥 하는 사람도 많지만...





역시 중국에서 화장실 사진이 빠질수는...
전형적인 중국 화장실...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어 앞사람의 응응이 자기 발밑으로 흘러가는 걸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니 공연장쪽에서 전통 공연이 열린다.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어디선가 우르르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 자리를 가득 채우더군.
근데... 관람객은 95% 이상 중국인들.
정말 이동네는 중국인 내국 관광객이 많다.
암턴 전통 의상 패션쇼가 벌어지고...





공연 중간중간 삼도차가 나온다.



공연도 펼쳐지는데 설명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꽤 볼만하다.





넓진 않지만 50원의 입장료로 한 1시간 반정도 돌아보기 좋았던 희주마을의 운남민족촌.
날 끝까지 안내해준 가이드와 함께...



4 Comments
꽃봉투 2007.12.21 21:04  
  ㅎㅎ 화장실 욱겨요..앞사람..응가를 봐야하눈~~^^:
삼도차의 맛이 궁금하네요...
야니 2007.12.22 14:13  
  저두 넘버쓰리에서 묵었는데 이층침대가 참 인상깊었어요. 저두 한달동안 중국 돌아다녔었는데 여기가 제일 기억에 오래남고 좋았답니다. 따리~~~ 또 가고 싶네요.
보문호수 2007.12.28 02:47  
  넘버3 넘괜찮은데 식사가 좀 별로였어요..
앞집에있는 가마솥에 구워파는 pizza집 정말 맛있어요 강강추!!
음료수 2008.01.07 13:24  
  올봄에 윈난 가려 하는데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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