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게 없는 상해 20 예원
삼수당 뒤쪽으로는 거대한 돌들을 산 모양으로 만들어 쌓아놓은 대가산
대가산을 따라 놓여진 좁은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많은 정자와 정원들을 볼 수
있다.
예원의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돌산위에 위치한 작은 정자가 있는데
패키지팀들이 다 그냥 지나치길래 배낭족의 특권
패키지는 지나가도 배낭족은 다 뒤진다.. 정신에 입각하여 꾸역 꾸역 돌산을
올라갓다.
예원을 만들었던 반윤단이 어머니가 책을 읽으실 때 사용하라고 지은 정자란다.
정자 자체는 어찌나 작은지 테이블과 의자 두개가 놓여있는것 자체로 방이 가득 찬다.
사실 예원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는 반윤단 자신의 서재인데
그 커다랗고 화려한 서재 보다는 이 작은 정자가 내겐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정자에서 밖을 내려다 보면 예원의 정원들이 모두 보이고 새 소리며 꽃향기가
은은하게 다가와 줄것만 같아서..
정원은 커다란 용이 벽을 따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원의 하일라이트는 반윤단의 서재이다.
넓직한 서재는 사면이 모두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날에는 이 창문들을
모두 올리면 사방이 뻥 뚫린 원두막 같은 형태가 되며 운치있는 광경들
속에 앉아있는 느낌을 준다.
이 서재의 건너편에는 황제가 직접 하사했다는 귀한 보물, 기암석이 3개가 놓
여져 있는데.. 나같은 초자의 눈에는 뭐가 귀한건지.. ㅜ.ㅜ
예원의 남쪽에 위치한 고희대는 청나라 시대의 무대장치이다.
당시 연극이나 경극이 열리곤 했다는 고희대는 금색으로 치장한 처마와 수많
은 부조들로 인해 엄청나게 화려했다.
고희대 앞에는 양반 전용좌석과 좌우로는 일반인 전용(2층석)이 있는것이
조금은 재미잇었다.
요즘은 오페라의 로얄석은 좌,우의 2층석인데. 쿠쿠..
예원의 출입문쪽에 깔려있는 정원 모자이크 무늬 바닥
일본팀, 미국팀, 한국 팀.. 모두 다 그냥 지나가는 이 무늬를 앞에 두고
중국팀만 장장 5분을 얘기해 대는데..
솔직히 못알아 듣겠는 단어들이 대거 출동해 줘서.. ㅠ.ㅠ
눈물을 머금고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는..
아무래도 좀 더 중국어 실력을 늘린 후.. 다시 듣기시험-?-에 도전해야 할 듯..